다이닝테이블/김미지

작성자김아인|작성시간26.06.18|조회수26 목록 댓글 2

다이닝테이블/김미지

 

 

 

 

아름다운 식탁입니다 

 

유리 꽃병엔 키가 다른 꽃을 꽂아요

어우러지지 못한 절망은 

잘랐구요

 

접시엔 오래 묵은 독이 들어있는데

괜찮아요

 

거품을 걷어내면 더 선명해진다구요

매끄럽습니다 

향기는 지워졌구요

 

나도

미학적으로

미끄러지겠습니다

 

어머니는 국에 독을 풀어요

독기가 있어야 한다구요

 

뭔가를 삼키는 그릇의 연대

 

어머니는 먼저 국을 드십니다

아무렇지 않게

 

독을 오래 끓이면

약이 된다고 믿으면서

 

혀끝이 저립니다

 

흰 밥알을

이가 부서져라 씹습니다

 

독은 깨지지 않고

 

 

 

        현대시학 2026 봄(4,5,6월)호

 

 

 

김미지 / 1982년 경북 상주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졸업.  2024년 1시인하우스신인상으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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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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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보라 | 작성시간 26.06.18 new 밥과 국 먹음으로 써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되기는 바라는 듯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아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new 자고로 밥이 보약이라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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