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의 붉은 혀/서원동

작성자김아인|작성시간26.06.20|조회수33 목록 댓글 2

토마토의 붉은 혀/서원동

 

   

 

 

토마토 속에는토마토만의

물렁물렁하고 촘촘한 세계가 빼곡히 접혀져 누워 있다

 

칼로 자를 때마다 토마토는 粘液質의 몸을 뒤틀며

그 붉은 혀를이리저리 내두른다

 

눈 크게 뜨고 보아라

저 활활불타오르는 토마토의 혀

 

그 속에 숨겨져 끈적거리는

벌과 나비바람의 꿈

 

다시 한 번집중해 살펴보라

여름의 짙푸른 말발굽소리 옆구리에 불끈 껴안고

 

칼로 자를 때마다 날름날름휘두르는

저 붉디붉은 혀를

 

 

              —계간 시인시대》 2026 봄호

 

 

 

서원동 / 1950년 경남 창녕 출생. 1977년 문학과지성》 등단시집 우리들의 왕』『쉰일곱 편의 悲歌.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김보라 | 작성시간 26.06.20 토마토 속의 붉게 타 오르는
    속 마음인 듯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김아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1 토마토가 건강에 좋다고 하는데 잘 먹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