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쿠다를 비롯한 요즘 새롭게 출시되는 4세대 러버들은 글루잉된 고탄성 러버를 사용했을 때 유사한 감각을 제공하기 위해 탑 시트에 100% 천연고무를 사용하여 회전력 증가에 주안점을 두었다는 점을 사용하면서 느끼게 됩니다. 이는 합성고무와 천연고무를 적절히 사용한 기존 러버보다 스피드는 들 나가고 회전력이 증가한 형태로 발전한 것인데 이는 역으로 사용자의 능력과 전형에 따라 천군만마를 얻을 수도 있고 “거금을 주고 산 러버가 왜 이래“ 할 수 있는 확률도 그 만큼 더 커졌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도닉의 야심적인 4세대 러버인 바라쿠다를 사용하면서 과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비교해 보려합니다. 사실 도닉 러버를 사용해보면 감기는 맛에 만족해서 평소 연결 드라이브를 선호하는 저에게 이상적인 조건을 제공하는 러버들이 많지만 백에 페인트 ox를 사용하는 관계로 조합 상 다른 러버를 사용하는데 이번 바라쿠다 리뷰를 계기로 제 주력 러버로서 가능성에 기대를 함 가져봅니다.
* 도닉 러버 성능비교표
|
러버 명 |
스피드 |
스 핀 |
컨트롤 |
경 도 |
|
BARACUDA |
10- |
10++ |
6 |
47.5 |
|
COPPA JO PLATIN |
10+ |
10+ |
5+ |
50 |
|
COPPA JO PLATIN Soft |
10 |
10+ |
6 |
45 |
|
COPPA JO GOLD |
10+ |
10+ |
5 |
47.5 |
* 외형
포장을 뜯고 러버 표면을 만져보니 점도가 약간 있으면서 찰기가 강하게 느껴지는데 그립력이 매우 좋습니다. 스펀지는 타사 4세대 러버들 처럼 미세한 구멍이 뚤려있고 경도는 눌러보니 제니우스 보다는 약간 부드럽게 느껴지는데 너무 단단하지도 부드럽지도 않은 미디엄 스펀지(미디엄에서도 좀 강한편)로 저처럼 묻히는 감을 좋아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펀지 경도는 43∼45도 정도로 느껴지는데 도닉 측에 문의한 경도는 47.5도로 의외였습니다. 참고로 스펀지 두께는 1.8, 2.0, max 세 종류가 출시되었고 max의 경우 자르기 전 무게가 61.2g입니다.
* 조합
어떤 라켓을 사용할까 고민하다 요즘 주력으로 사용하는 자이안트 드래곤 야누스로 결정했습니다. 야누스는 중심에 발사를 외층에 코토 2겹을 사용한 롱 핌플 전용 라켓으로 제가 사용하기 적당한 크기로 줄여서 현재 애용하고 있는데 이 라켓을 처음 사용할 때 OFF+급 카본 라켓에서도 부드럽게 잘 감기던 님부스 소프트도 감기는 맛이 적어 고생했던 지라 바라쿠다의 회전력 테스트를 하기에 최상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또한 항상 사용하는 라켓이 성능 평가에 비교적 정확하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했습니다. 백에는 페인트 ox입니다. (모든 야누스가 그런 것이 아니라 유독 제 라켓이 묻힘이 적습니다....^^)
이번에 사용할 접착제는 도닉의 Vario Clean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존 수용성 글루는 라텍스 냄새 비슷하게 나는데 Vario Clean에서는 냄새를 맞아보려고 해도 나지 않습니다. 또한 리필 할 수 있는 스펀지가 6개 들어있어 딱풀형 보다는 여러모로 사용하기 편한 구성 역시 마음에 듭니다. 앞으로는 주로 이 넘을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참고로 Vario Clean은 37ml, 90ml, 500ml 세 종류가 시판됩니다.
* 첫시타 후 첫 느낌
"드라이브 묻힘은 역시 도닉 러버야"
경쾌한 타구 음에 깔끔한 타구감이 손에 전달됩니다. 요즘 다양한 4세대 러버를 시타해 보았지만 가장 경쾌하고 군더더기 없는 감각입니다. 그러면서 구질의 가벼움 또한 부각됩니다. 드라이브를 거는 순간 강력한 묻힘에 나 자신도 모르게 또 한 번 감탄사를 입에 담습니다. " 야 정말 드라이브 부드럽게 잘 걸린다" 야누스에서 이런 드라이브 묻힘과 볼 쾌적을 볼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내가 감탄하고 있는 사이 상대방이 쉽게 내 탁구대로 받아 넘깁니다. 그래서 볼 끝을 보니 쭈욱 뻗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야누스가 화백 반발력이 틀린 콤비 형 라켓으로 다른 공격형 라켓보다 스피드는 약간 떨어지지만 님부스 소프트에서도 이 정도 드라이브면 위력이 제법 있는데 그 보다 종속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말 그대로 러버를 붙인 후 바로 사용한 첫 느낌입니다.
여러분들이 주의할 점이 한가지 있는데 수용성 글루로 새 러버를 붙이고 바로 사용한 느낌은 실제 성능과 차이가 납니다. 최소 24시간이 지나면서 스펀지가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또 탁구를 치면서 러버가 지닌 본연의 감각과 성능을 보여주는데 윗글을 적은 이유는 러버를 붙인 후 바로 잠깐 시타한 첫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입니다. 물론 사용하는 수용성 글루에 따라 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야누스에 조합된 바리쿠다의 성능을 느껴보겠습니다.
* 타구감
테너지 64, 제니우스, 헥서등을 시타하면서 느끼는 공통적인 사항은 탁구감과 소리가 애매모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퍽퍽하면서 둔중한 느낌이 전달되어 평소 제가 선호하는 타입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라쿠다는 현 조합에서 그 중 적게 느껴지고 그립에 전달되는 반응이 빠릅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약간 퍽퍽한 감이 느껴지지만 경쾌함이 이를 덮어주어 크게 느끼지는 못하겠고 드라이브에서는 다른 4세대 러버들보다 뻑뻑함이 적어 묻히는 감이 좀 더 부드럽습니다. 또한 제대로 임팩트 된 드라이브에서 가끔 쨍한 타구 음은 귓가를 즐겁게 합니다.
* 스피드
4세대 러버들의 공통적인 사항이라면 스피드보단 스핀에 더 중점을 두어서 평소 사용하던 텐션 러버들보다 스피드가 떨어집니다. 제가 테너지 64가 발매된 직후 테스트해보고 답답함을 느껴서 고개를 갸웃 거린 경험이 있는데 이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바라쿠다 역시 스피드는 위 도표에서 보듯이 기존 도닉 러버들 보다도 떨어지는데 타사 4세대 러버 보다 약간 더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 회전력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또는 타법에 따라서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
기존 텐션 러버나 글루잉 된 고탄성 러버에서는 일정 수준의 타법에서 일정 량의 회전이 먹었다면 러버 표면에 천연 고무를 사용해 그립력이 좋은 4세대 러버들은 실제 사용해보니 각도와 타법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여 기대 이상의 회전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기대 이하의 회전력도 공존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결국 이를 극복하려면 조합과 적응이라는 변수에 사용자의 임팩트 능력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면 바라쿠다가 지닌 강한 회전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라쿠다를 여러 라켓에 사용하면서 처음에는 회전력을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러버에 적응하면서 점점 증가되는 회전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진보다는 중진에서 활발한 플레이 전개시 발군의 회전력을 보여서 상대방이 드라이브 회전이 많이 먹는다고 이야기할 정도입니다. 저 역시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야누스보다 옵차로프에서 더 느낄 수 있었고 항상 일정 세기 이상의 힘을 가해야 만 바라쿠다의 능력을 맛 볼 수 있었습니다.
* 드라이브
평소 습관대로 드라이브를 걸어보면 5겹 합판처럼 높은 볼 궤적에 공이 정말 서서히 날아가는 것이 보일 정도입니다. 이럴 때는 "와 정말 안 나간다"를 속으로 외치게 되는데 이는 공이 러버에 맞고 퉁겨지는 힘보다 뻑뻑하게 묻혀 나가는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해서 그런 것으로 라켓 각도를 좀 더 숙이고 끌어주듯이 드라이브를 걸면 볼 궤적도 낮아지고 회전력도 증가하게 됩니다. 보다 강한 임팩트를 구사하면 러버에 공이 먹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묵직한 구질이 위력적으로 들어가는데 바로 이 부분이 기존 텐션 러버와 차이점이면서 4세대 러버 만의 잠정이 아닌가 합니다.
바라쿠다의 장점은 역시 연결 드라이브와 상대방과 맏드라이브 랠리시 안정감이 탁월하다는 점입니다. 상대방 드라이브를 라켓을 거의 눕힌 상태에서 맏드라이브를 걸면 상대방 테이블로 어찌나 잘 들어가던지 일부러 계속 맏드라이브 랠리만 한 20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원래 상대방 드라이브를 중진에서는 맏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확률이 떨어져 라켓 면을 세워 결 그대로 앞으로 밀어주는 타법을 사용했는데 바라쿠다에서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지 바라쿠다가 지닌 드라이브 능력을 제대로 이끌어 내려면 러버가 지닌 강력한 그립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럴려면 일단 라켓 각도를 평소보다 숙여주고 공을 충분히 끌고 갈 수 있는 스윙 방법과 임팩트가 필요합니다. 즉 4세대 러버를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결국 이 방법을 적응해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단지 적응하기가 그리 까다롭지는 않아 보입니다. 저도 바라쿠다를 사용하면서 라켓을 많이 숙이다보니 자연스럽게 평소보다 그립을 더 빼서 잡게 되는데 사용하기 훨씬 더 편했습니다.
* 서비스
바라쿠다를 사용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바로 역회전 서비스시 찍힘입니다. 아마 그 동안 사용했던 러버들 중에서 자이안트 드래곤의 가라테를 능가하는 찍힘으로 특히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백핸드 서비스(라켓을 수평으로 해서 살짝 찍었다 안 찍었다 변화 위주)와 V성 임팩트 서비스는 정말 위력적이고 제 서비스 패턴과 너무나 잘 맞아서 여러 단점을 커버 하고도 남습니다. 원래 횡 회전 서비스를 넣지 않는 관계로 그 부분은 생략합니다....
BARACUDA(바라쿠다)
4세대 러버들은 일부 시중 이야기처럼 누구나 사용하면 강력한 회전과 드라이브가 걸리는 러버는 분명 아닙니다. 그냥 평범하게 사용하면 구질이 가볍고 위력이 떨어지며 강한 회전력도 나오지 않습니다. 제 구장에서도 벌써 요즘 발매되는 4세대 러버들을 구입한 분들이 꽤 여럿 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사용하지 않고 원래 사용하는 러버를 사용하는 것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4세대 러버들은 드라이브 위주의 임팩트 능력을 가진 분들에 맞춰 나온 러버로 보시면 됩니다. 특히 스매시를 많이 하는 전형이나 강력한 한방을 위주로 하는 분들이 사용하시기 에는 4세대 러버들은 아직 융통성이 부족한 면이 많이 보입니다. 그나마 바라쿠다는 그 중 사용하기 편리함을 약간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라쿠다는 드라이브 공격을 위주로 하시는 분들이나 셰이크핸드 전형 중 평소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아쉬움을 느끼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라켓을 돌려서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어보면 참 쉽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잘 묻혀 들어가서 자주 사용했습니다..
바라쿠다는 앞으로 위 라켓들 리뷰에서 사용기는 계속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사용해보니 충분히 시간을 두고 사용해 볼 필요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유두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9.10.31 네...저도 chop을 자주 하는데 안정적이고 구질이 좋더군요...^^
-
작성자꼬마알밤 작성시간 10.11.23 사용후기 잘 보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저도 2개월 정도 바라쿠다를 사용중에 있습니다. 아직 하수의 길을 걷지만 바라쿠다의 좋은점은 서비스에서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하회전 먹이고 안먹이고 상대편이 모를정도로 잘 넣을 수 있구요 드라이브는 나름 잘걸려서 좋았던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카페지기님의 바라쿠다 지속적인 사용후기 기대해 보겠습니다.. -
작성자울트라빡숑 작성시간 23.07.01 관장님! 안녕하세요.^^
현재 이그니토 라켓에 전면 오메가2, 백핸드 그래스디텍스ox를 사용중입니다.
게임스타일은 루프드라이브 선제후 스매싱 공격을 주로 하는 편인데 오메가 러버로 스매싱 공격 성공률과 파워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데 선제 드라이브 공격시 묻힘이 거의 없어 튕겨나가거나 넘어가도 밋밋해서 카운터 공격 당하기 일쑤입니다.
혹시 바라쿠다 러버를 눈여겨 보고 있는데 대안이 될수 있을지 여쭤봅니다.
저희 구장에 바라쿠다 러버 사용하시는 분이 있어 포핸드로 쳐보니 쫀득쫀득한게 테이블에 딱 붙어서 안정적으로 정말 잘 넘어가더군요.숏핌플 긁어칠때 안정적인 타구감같은게 잘 느껴졌습니다.
스매시 공격은 못해봤는데 드라이브랑 스매싱 밸런스가 괜찮을까요?^^
-
답댓글 작성자유두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7.01 제가 사묭하는 베가 아시아 max를 사용해보세요^^
-
답댓글 작성자울트라빡숑 작성시간 23.07.01 유두준 관장님의 조언이 빛이 되고 있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