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준 라켓 탄생 이야기

작성자유두준|작성시간24.06.04|조회수872 목록 댓글 7

제가 롱숏 핌플러버 레슨을 전문으로 하면서 항상 아쉬웠던 점은 롱 핌플 ox러버를 사용할 적당한 라켓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물론 코팅 롱 핌플 시절에 사용했던 발사 소재 일명 부채 라켓과 그 이후에 국내에서 출시한 전용 라켓들이 있었지만, 파워 푸시로 공격하는 분들에게는 라켓 크기 등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롱 핌플 라켓 문의가 올 때 주로 소개했던 라켓들은 소재와 반발력을 고려하여 경량 카본 및 ALC 라켓 중에서 엄선하여 추천했는데 문제는 적정 무게인 90g~95g 사이의 라켓이 많이 없어서 잘 아는 용품점에 부탁해서 구해주곤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대안이 없어 사용하긴 했지만, 롱 핌플 ox 러버가 지닌 미묘한 볼 끝 변화가 약하고, 완급 조절에서 불리하여 머릿속에는 항상 전용 라켓에 대해 구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닥터노이바우어 코리아 대표가 용품 리뷰를 부탁해서 바이퍼 ox를 리뷰를 하고, 7겹 합판 라켓인 마타도르(Matador)를 시타하면서 신선한 충격에 빠졌습니다.

 

국내에서 사용하기에는 반발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제외하고는 페인트 ox에서 공의 흔들림이 눈에 보이는데 합판 구성 자체가 변화량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대표에게 한국 동호인들의 현실과 롱 타법의 차이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라켓을 설명하면서 마타도어를 기본으로  롱 핌플 ox 러버 전용 라켓을 만들어보자고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종 시제품인 유두준 S는 지금도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독일 본사에서도 흥미를 느끼고 응쾌히 수락하여 제가 원하는 전반적인 사항을 독일 본사에 전달하고 문제점인 라켓 무게를 늘리면서 반발력 향상를 위해 특수 소재를 사용해서 샘플 제작을 의뢰하고 다시 제가 시타를 하면서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볼끝 변화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적정 무게 제품도 나오기 시작하여 유두준 S 최종 시제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립 렌즈에서 순수 동호인 출신인 제 이름 석 자를 보는 순간 그 느낌과 그 희열은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종 시제품이 나오기까지 그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특히 핌플 용품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닥터 노이바우어가 한국의 무명 동호인이 OFF+급 탄성을 지닌 롱 핌플 라켓을 지속해서 요구하자 마타도어도 잘 나가는데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유럽인들이 사용하는 타법과  한국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타법의 차이를 설명하고 특수 소재를 삽입하여 OFF+급 반발력을 지닌 유두준 S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본인들도 유두준 시리즈를 자체 이름을 붙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두준 A는 컨틀롤이 어렵지만 강력한 파워를 지녔습니다. 

 

더 나아가 유두준 S 앞면에 카본층을 삽입하여 탄성을 OFF++로 강화한 유두준 A를, 중심층에 발사를 사용하여 라켓 무게를 줄이고 숏 핌플러버 컨트롤 성능을 향상한 유두준 P를 추가하여 핌플 전용 라켓 유두준 시리즈를 완성하였습니다.

 

처음 출시하고 국내 동호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초도 물량이 바로 완판되어 추가 생산이 들어갔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제 라켓을 사용하고 입상하여 부수 승급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합니다. 파란색 그립이 지워져 자세히 살펴보니 그립 표면에 색을 칠한 것이 손바닥 땀에 지워졌던 것으로 독일 본사에 항의하고 색상을 검은색으로 변경하고 문제를 해결했는데 어찌나 송구하고 민망하던지 애를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발전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유두준  P를 단종시킨 점입니다. 핌플러버에서 좋은 타구감과 각도에 민감도를 줄여 안정적인 컨트롤 성능을 지녔지만 약한 발사 층이 라켓 측면이 더 쉽게 깨져서 단종을 시켰는데 아쉬움이 큰 라켓입니다. 하지만 마타도르 텍사 발사 (Matador Texa Balsa)가 유두준 P이므로 필요하신 분은 이를 구매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참고로 유두준 S는 마타도르 텍사 (Matador Texa)입니다.

 

유두준 라켓의 특징

종류헤드 크기판 두께겹 수무게
유두준 A150x158mm6.0mm특수 소재 2겹 + 7겹95(±3g)
유두준 S,,,,,,92 (±3g)
유두준 P,,,,,,85 (±3g)

* 유두준 라켓은 독일 닥터노이바우어 본사에서 직접 생산합니다.

* 라켓 가격은 120,000만 원 정찰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두준 S(Standard Type)

다양한 전형과 스타일의 상대방과 경기 시 사용자의 힘에 비교적 정확히 반응하여 블록부터 스피드 빠른 푸시 그리고 다양한 백핸드 공격까지 포괄적인 롱 플레이에 최적화된 라켓입니다. 포핸드 평면 러버는 47.5도 스펀지를 사용했을 때 볼끝 변화가 가장 좋고 드라이브부터 스매싱까지 두루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숏 핌플, 미디엄 핌플러버에서도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유두준 A(Attack Type)

앞면에 카본 소재를 사용하여 반발력을 강화해 평소 잘 나가는 라켓을 선호하는 분들과 상위 부수를 위한 라켓입니다. 앞면과 뒷면 소재가 달라 뒷면의 반발력이 약간 떨어지면서 무겁고, 유두준 S와 비교하면 컨트롤이 어려워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주로 변화와 반발력이 낮은 롱 핌플 ox 러버를 사용하여 공격적인 플에이를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립니다. 평면 러버 조합은 탑 시트나 스펀지가 부드러운 러버가 조합이 잘 맞습니다. 

 

유두준 라켓을 사용한 타법 동영상

유두준 라켓의 성능을 참고할 수 있도록 그동안 용품 리뷰에서 테스트한 동영상 몇 편을 올립니다.

 

동영상 Part 1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에 라잔터 R47을 사용하여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 테스트 모습입니다.

 

판 두께를 6mm로 얇게 만든 이유는 포핸드 드라이브 공격에서 공을 묻혀 끌어주는 성능을 높여주면서, 스매싱 공격에서는 특수 소재의 강한 탄성의 힘이 손실 없이 전달되어 강력하고 날카롭게 구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점은 유두준 S는 연타부터 강타까지 내 힘에 비교적 정확히 반응하여 공격 융통성을 높여주고, 뒷면 롱 핌플 ox 러버는 블록과 스피드 빠른 푸시까지 손에 전달되는 감을 느끼면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그동안 롱 핌플 레슨에서 많은 분의 공을 받아본 결과 총 무게가 151g~158g 사이의 변화 구질이 가장 좋았습니다. 가벼우면 공이 날리는 경우가 많았고, 더 무거우면 공이 밀려 들어와 볼끝 변화가 밋밋했습니다. 그래서 유두준 S는 평균 무게를 93g으로 만든 것이고 저 역시 그 무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동영상 Part 2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S에 페인트 ox로 백핸드 드라이브에 이은 백핸드 스트로크 공격 테스트 모습입니다. 롱 핌플 ox 러버로는 어려운 타법이지만, 긁어 치는 요령과  힘 조절을 할 수 있으면 실전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공격입니다. 주의할 점은 공이 깔려 들어가므로 강하게 치기보다는 가볍게 툭 긁어 치면 공이 진행하다 툭 떨어져 상대방이 대응하기 까다로운 구질로 넘어갑니다. 

동영상 Part 3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A에 미디엄 핌플러버로 올려치기로 공격하는 테스트 모습입니다. 388C-1 ox를 비롯한 미디엄 핌플러버들은 올려치기가 매우 효과적인 타법입니다. 유두준 S 및 A는 얇은 판 두께가 공을 긁어 올려칠 때 안정적이면서 박자와 코스를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수월해서 상대방이 느끼는 압박감은 훨씬 크게 작용합니다.

 

올려치기는 임팩트가 부족하여 백핸드 스트로크 공격에서 실수가 많은 분, 그리고 애매한 길이로 들어오는 하 회전성 공을 대상 즉 탁구대 위에서 공격할 수 있는 타법으로 꼭 배우시길 권합니다. 실전에서 미디엄 핌플러버 사용자에게 매우 효과적인 공격 수단이면서 동시에 애매하게 넘어오는 공들에 대해서 짧게 끊어치는 푸시와 함께 사용하면 실수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동영상 Part 4

아래 동영상은 유두준 P에 익스프레스로 백핸드 드라이브 이후에 반구 되는 공을 깔리는 쇼트로 공격하는 테스트 모습입니다. 시범을 보이기 위해 강하게 깔리는 쇼트를 사용했지만, 실전에서는 정점 전에 타닥한다는 기분으로 경쾌하게 공격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라켓 각도가 맞아야 하고, 타점을 정점 이후에 잡거나 공이 맞는 순간 라켓에 움직임이 발생하면 깔리는 구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에필로그(epilogue)

처음 라켓을 만들 때 같이 고생한 닥터노이바우어 코리아 사장님이 기억이 납니다. 닥터노이바우어 제품들이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제가 라켓튜닝을 하면서 다양한 리뷰로 소개하는 등 집중적으로 킬러 시리즈를 보급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던 생각이 납니다.

 

레슨을 받는 분, 상담을 하는 분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사용자층을 점점 넓혀가는 중에 코로나 사태가 터져서 그분은 힘들게 버티다가 사업을 접었고 다른 분에게 넘겼습니다. 저 역시 라켓 로얄 티를 받지 않는 등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렸는데 정말 아쉽고 그분이 무엇을 하시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그 뒤에 킬러 시리즈가 정말 많이 판매되어서 조금만 더 버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두준 라켓은 이미 제 손을 떠났지만 지금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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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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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안때려요 | 작성시간 24.06.06 중펜은 없는 것 같네요.
    쉐이크를 중펜으로 개조(?)하면 7그람 정도 줄어드는 것 같던데... 그렇게 되면 말씀하신 이상적인 무게와 거리가 생기는 거죠?
  • 답댓글 작성자유두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6 네 중펜은 고민 끝에 만들지 않았습니다.

    유두준 S를 중펜으로 개조하여 사용하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적정 무게는 제가 많이 받아보지 않아서 아직 측정 데이터가 없습니다.

    그리고 중펜은 셰이크핸드 적정 무게와 달리 적용해야 하는데 본 클럽 리그전에 오는 분 라켓 무게를 달아봐야 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안때려요 | 작성시간 24.06.06 유두준 감사합니다~ ♥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유두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8 현재 라켓이 큰 불만이 없으시면 무조건 그냥 사용하시는 것이 정답입니다..^^

    유두준 S가 무난하고 프리모라츠 카본보다 변화 측면에서 좀 더 유리하지만 이 역시 사용자의 타법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지므로 머라 정의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유두준 S의 가장 큰 장점은 볼 끝 변화가 좋고 연타부터 강타까지 힘 조절하기 편하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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