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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집이야기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처럼

작성자낮은소리|작성시간10.09.09|조회수29 목록 댓글 0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처럼 옛날 배불숭유가 심하던 시절에 한 유생이 절에 왔다가 피우던 곰방대를 부처님 손바닥에 털고 있습니다 지나던 행자가 보고 주지 스님에게 알리니 주지 스님이 법당에 가서 보니 정말로 목불인견인 상황이 펼쳐져 있습니다 주지 스님이 무슨 까닭으로 부처님께 그런 무례를 범하느냐 하고 좋게 말을 붙여 보니 유생이 돌아보고 스님은 이 법당에 주련의 내용 가운데 불신충만어법계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아십니까 하여 부처님이 법계에 충만하다는 뜻인데 글귀가 담뱃재와 무슨 상관이란 말이요 답하자 주련의 뜻처럼 부처님 몸이 법계에 충만하여 담뱃재 털곳이 없었는데 마침 부처님이 손바닥을 벌리고 있으니 거기에 재를 털은들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 하고 유생이 말합니다 그러자 주지스님은 빙그레 미소를 짓고는 장군 죽비로 유생의 어깨를 사정없이 내리치니 유생은 아픔에 못이겨 스님이 사람 잡는다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주지스님은 이것은 사람 잡는 죽비가 아니라 사람 살리는 죽비인데 내가 보니 곰방대를 든 유생의 어깨가 아픈듯 하여 장군 죽비로 경책을 하면서 긴장을 풀어주고 아직 마음이 덜 열린듯 하여 마음을 열어 주는 선가의 행위이니 괘념치 마십시요 하고는 다시는 안 그럴테니 제발 목숨만 살려 주십시요 소리가 날때까지 경책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식자우환이라는 말처럼 한문 글귀 하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 풀이만을 가지고 부처님과 스님들을 욕보이려던 유생은 자기가 쳐 놓은 말그물에 자기가 걸려서 그 날 이후로 다시는 부처님 앞에 함부로 말하거나 행동하지 않았다 하니 스님의 장군죽비 경책이 효험이 있었나 봅니다 요즘도 아니요 모르오 생각이 안나오 하고 대답하는 몇몇 정치 지망생들에게 그런 스님의 자비가 담긴 장국죽비의 역할이 꼭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은 시절입니다 사람의 몸집이 커지고 가진 재산도 늘어나며 세상의 권위와 가진 힘도 커졌지만 그와 비례하여 인격도 같이 자라야 하는데 오히려 마음의 정직한 성품은 찌그러들고 주눅이 들어서 좁쌀만도 못한 좀생이 역할이 제일인줄 아는 몇몇 인사들이 청문회라는 이름으로 곤욕을 치르는가 본데 당사자들은 그렇다 치고 거기서 따져서 묻는 이도 오십보 백보 차이로 크게 나을것이 없는 인물이라는게 병통이라면 병통입니다 같은 경우도 모두다 아전인수식으로 내게만 유리하게 해석을 하니 옛말에 법보다 주먹이 가깝다는 말처럼 말로 타일러서는 안될 사람에게는 장군죽비의 경책이 필요하다 여겨 집니다 오늘도 화성으로 먼길 다녀 오면서 운전한 기사와 같이 이야기 하는 중에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학생들을 훈육하는 사랑의 매를 금지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기는 어느 정도의 체벌이라는 것이 그리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합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차라리 그때 그때 필요하다 싶을 때 매 몇대로 사람을 훈육하는게 낫지 두고 두고 말이나 행동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거나 숫제 외면해 버리는 것이 교육상 더 안좋을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남을 가르치는 일이나 남에게 배우는 일이 모두가 어려운 일이요 남의 잘못을 지적해 말하는 것이나 변명하는 일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니 꿈속에 호랑이에 물렸다가 깨보면 허망하듯 우리네 인생사의 긴 꿈 속에 한바탕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하고 웃고 보아야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 사진↓ /해월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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