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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작성자이 상민|작성시간26.06.15|조회수2 목록 댓글 0

컨테이너 터미널 앞에서

 

                이상민

 

예초기 울음소리 시들은 진입로 변에

공사장 헬멧 쓰고 풀 냄새 뒤적인다

궁핍한 살림살이에 보탤 길을 찾는다

 

물빛 바랜 페트병과 희끗한 비닐봉지 

가늘고 긴 피로에 굽은 등 낮아져도

하루치 일당을 믿고 목울대로 우는 땀

 

철책을 뛰어내린 바닷바람 부채질에

벚나무 그늘 밑에 새 가지 뻗어가듯

흙 묻은 돌덩이 같은 주먹 하나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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