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로 가는길 [蓮 宗 集 要]
제 一 장. 극락세계[極樂世界]
一.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세계[極樂世界]
서방정토(西方淨土)란 것은 이 사바세계[娑婆世界]와 같은 예토[穢土]에 대비하여 하는 말이니 서방[西方]의 성자[聖者]가 계시는데 오탁[五濁]의 더러움이 없는 정토[淨土]이므로 서방정토(西方淨土)라한다.
극락세계[極樂世界]는 시방정토[十方淨土]중에 아미타불[阿彌陀佛]이 계시는 정토[淨土]로써 고[苦]는 없고 낙[樂]만 있으므로 극락세계[極樂世界]라 하며 다른 정토보다 가장 수승[殊勝]한 정토이다.
二.극락세계의 유래[由來]
무량겁[無量劫] 전에 세자재왕불[世子在王佛]이 출세[出世]하시고 그 나라에 교시가[橋尸迦]라는 국왕이 있었는데 보리심을 발하여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된 후에 세자재왕불 앞에서 사십팔원[四十八願]을 세우고 그 소원이 성취되어 성불하였으니 그가 곧 아미타불[阿彌陀佛] 이시고 그 부처님이 교화[敎化]하시는 국토[國土]가 극락세계이다.
三.극락세계의 [位置]
화엄경[華嚴經]에 보면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맨 아래에 풍륜[風輪]이 있고 풍륜위에 향수해[香水海]가 있으며, 향수해 가운데에 대연화[大蓮華]가 있고 연화위에 십불가설[十不可說], 불찰[佛刹], 미진수[微塵數], 찰종[刹種]이 있으니 이것을 화장세계[華藏世界]라 하며 그 많은 찰종들은 모두 이십중세계[二十重世界]로 되어있다.
그 한 복판에 있는 찰종의 제십삼층[第十三層]에 우리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가 있는데, 십삼불찰[十三佛刹] 미진수세계로 둘러 싸였으며 사바세계의 서쪽으로 십만 억 세계를 지나가서 극락세계가 있으니 극락세계는 사바세계와 같이 제 십삼 층에 있다.
四.극락세계와 삼계[三界]와의 비교[比較]
극락세계는 삼계(三界 즉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 이외의 정토[淨土]이니 삼계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一).극락세계는 오욕[五慾]등이 없으므로 욕계[欲界]가 아닌 비욕계[非欲界]이다.
욕계는 육천(六天 즉 위에서부터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화락천[化樂天], 도솔천[도率天], 야마천[夜摩天], 도리천[忉利天], 사왕천[四王天]인데 타화자재천에서 야마천까지는 공중에 의거[依居]하므로 공거천[空居天]이라 하고 도리천 사천왕은 수미산[須彌山]에 머무르므로 지거천[地居天]이라 한다. 단 해와 달과 별은 공거천에 속한다.)
인[人] 아수라[阿修羅] 귀[鬼] 축생[畜生], 지옥[地獄]의 총칭이고 오욕(五欲 즉 재욕[財欲] 색욕[色欲] 음식욕[飮食欲] 명예욕[名譽欲] 수면욕[睡眠欲] 등이 있는 유정[有情]의 주소다.
(二). 극락세계는 땅에 의거[依居] 하므로 색계가 아닌 비색계[非色界]다.
색계는 욕계의 위에 있고 선정[禪定]을 닦아서 태어나는 제천중[諸天衆]의 주소[住所]니 이미 모든 욕[欲]을 여의고 물질[物質]이 뛰어나게 묘하며 정묘[精妙]하므로 색계라 하며 이 색계에 다음 十八天이 있다.
위에서부터 색구경천[色究竟天] 선견천[善見天] 선현천[善現天] 무열천[無熱天] 무번천[無煩天] 광과천[廣果天] 무상천[無想天] 복생천[福生天] 무운천[無雲天] 이상은 사선천[四禪天]이고 변정천[邊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 소정천[小淨天] 이상은 삼선천[三禪天]이며,광음천[光音天] 또는 극광정천[極光淨天],무량광천[無量光天],소광천[小光天],이상은 이선천[二禪天]이고, 대범천[大梵天],범보천[梵補天],범중천[梵衆天], 이상은 초선천[初禪天]이다.이상 제천이 공거천이다.
(三)극락세계는 형상[形象]이 있으므로 무색계[無色界]가 아니다,
무색계는 식심[識心]만 있어서 심묘[深妙]한 선정[禪定]에 머무르므로 무색계라한다.
무색계는 물질[物質]이 없으므로 그 방처[方處] 를 정할 수 없으나 과보[果報]가 수승[殊勝]하므로 색계위에 있는 것이다.
무색계에 사천[四天]이 있으니 즉 위에서부터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무소유처천[無所有處天],식무변처천[識無邊處天],공무변처천[空無邊處天]인데 거처[居處]로써 이것을 나눌 수가 없으나 그 선정[禪定] 수명[壽命] 등의 승열[勝劣]에 의하여 차등을 세운 것이다.
五,극락세계의 별명
극락은 범어[梵語]로 수마제[須摩堤.須摩題]수마야[,須摩耶],수가마제[須呵摩提],소가박제[蘇珂?帝]를 번역한 것이며, 그 별명이 三十여종이 있으니 다음과 같다.
극락(極樂), 안락(安樂), 안양(安養), 묘락(妙樂), 묘의(妙意), 호의(好意), 서방(西方), 서찰(西刹), 정토(淨土), 정방(淨邦), 연방(蓮邦), 연찰(蓮刹), 보국(寶國), 보방(寶邦), 보찰(寶刹0, 낙방(樂邦), 불회(佛會), 보토(報土), 무위(無爲), 밀엄국(密嚴國), 청정처(淸淨處), 엄정국(嚴淨國), 제지토(諸智土), 열반성(涅槃城), 진여문(眞如門), 제불가(諸佛家),서방정토(西方淨土), 극락장엄국(極樂莊嚴國), 무량수불토(無量壽佛土), 무량광명토(無量光明土), 무량청정토(無量淸淨土),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 대승선근계(大乘善根界), 대원청정보토(大願淸淨報土), 일승청정무량수세계(一乘淸淨無量壽世界).
청태국[淸泰國]을 극락의 별명으로 쓰는 이가 있으나 청태국은 부모[父母]등이 있는 미타국[彌陀國]으로서 예토[穢土] 출현[出現]의 상 이므로 청태국을 곧 극락정토라 함은 잘못이다.
六.극락세계의 장엄[莊嚴]
장엄은[莊嚴]은 선미[善美]로써 국토를 장식하는 것이니 극락세계의 장엄은 다음과 같다.
(가). 극락세계는 땅이 칠보[七寶]로 되어 광채가 빛나고 기묘하며 청정하기가 시방세계에 뛰어나고 국토의 넓기가 한량없으며 땅이 평탄하여 산과 구렁과 골짜기가 없고 바다와 강이 없으며 대, 중, 소의 보배 연못이 있고 육도[六道]중 지옥, 아귀[餓鬼], 축생, 아수라와 용[龍]이 없다.
(나). 극락세계에는 비와 눈이 없고 해와 달이 없으나 항상 밝고 어둡지 아니하여 밤과 낮이 없거니와 꽃이 피고 새가 우는 것으로 낮을 삼고 꽃이 지고 새가 쉬는 것으로 밤을 삼으며, 극락세계의 일주야는 사바세계의 일겁[一劫]이요 또한 기후도 차고 더운 것이 없어 항상 봄과 같이 온화하고 밝으며 상쾌한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다). 극락세계는 땅위에서 허공에 이르기까지 한량이 없는 여러 가지 보배와 백 천 종류의 향[香]으로 되었으며, 장엄한 것이 기묘하고 절승하며 광채가 휘황한 것은 다 말 할 수 없다.
또 누각[樓閣]이 마음대로 높고 커서 공중에 떠 있는 것도 있고 마음대로 높거나 크지 못하여 땅위에 있는 것도 있나니 이것은 전생에 도를 닦을 때에 덕이 후하고 박함에 말미암은 것이다.
(라). 극락세계에는 여러 가지 보배로 된 보망[寶網]이 그 나라를 덮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보배나무도 위에는 보망이 덮이었고 그 주위에는 보배 난간[欄杆]이 둘렸으나 교묘하게 꾸미고 광채가 산란한 것은 형언 할 수 없고, 또 바람이 약간 불면 보배나무와 보배그물에서 미묘한 법음[法音]이 나며 꽃다운 향기가 퍼지고 나무에서 나는 소리가 백 천 종류의 음악소리와 같으며, 또 극락세계에는 각종 음악이 있어서 끊기지 아니하는데 그 소리가 시방세계의 음악 중에서 제일이며 또 모든 하늘에서 백 천 가지의 향화[香華]와 백 천 가지 음악을 가지고 내려와서 불[佛] 보살[菩薩]께 공양[供養]한다.
(마). 극락세계에는 바람이 불면 꽃이 흩어져서 전국에 가득차고 하늘에서도 꽃비가 오는데 제각기 그 빛을 따라 쌓이고 섞기지 아니하며 부드럽고 고우며 찬란한 광채와 꽃다운 향기가 나고 꽃이 네 치나 쌓이며 발로 밟으면 네 치를 들어갔다가 발을 들면 도로 올라오며 꽃이 시들면 바람에 날려 없어진다.
(바). 극락세계에는 칠보로 된 팔공덕수[八功德水]가 가득 찼는데 목욕할 때에는 물이 덥고 찬 것과 늘고 주는 것이 마음대로 되어서 더워라 하면 더워지고 차라 하면 차지고 무릎까지 올라오라하면 무릎까지 올라오고 허리까지 올라오라하면 허리까지 올라오고 목까지 올라오라하면 목까지 올라오고 또 다시 내려가라면 내려간다.
(사). 극락세계에는 각색연화가 전국에 차 있으며 칠보로 된 연못에는 크기가 수레바퀴 같은 각색 연화가 미묘하고 향기롭고 정결하며 또 물이 연꽃사이로 흘러서 아래위로 돌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 제각기 소원대로 듣게 된다. 가령 설법소리를 듣고자 하면 설법소리를 듣게 되고 음악소리를 듣고자하면 음악소리를 듣게 된다.
(아). 극락세계에는 부처님과 보살이 설법하시거니와 아미타불이 변화하여 만든 여러 가지 기묘한 새들이 온화하고 청아[淸雅]한 소리로 주야육시[晝夜六時]에 설법한다.
(자).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에는 칠보로 된 연못 속의 연화에 화생[化生]하여 젖으로 기르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자라고 수명이 무수겁[無數劫]이요, 온몸이 금빛으로 광명이 있으며, 용모가 잘 나고 못난 것이 없이 한결같고 형상[形象]이 단정하며 정결하고 수승하기가 세간[世間]사람이나 하늘사람으로는 비교할 수 없다.
인간의 걸인을 인간 임금에 비하면 그 추악하기가 비유할 수 없어 임금이 百千萬배나 수승하고 인간 임금이 사람 중에는 존귀하지만 전륜성왕[轉輪聖王]에 비하면 그 추악하기가 걸인을 임금에게 비한 것과 같고 전륜성왕이 천하에서는 제일이나 도리천왕[忉利天王]에게 비하면 도리천왕이 百千萬배나 수승하고 도리천왕을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에 비하면 他化自在天王이 百千萬배나 수승하고 타화자재천왕을 극락세계의 聖人에게 비하면 극락세계의 성인들이 百千萬배나 수승하다고 한다.
(차). 극락세계에는 여인이 없다. 설사 여인이 왕생 하더라도 여인으로 태어나지 아니하고 장부[丈夫]가 된다.
(카). 극락세계의 사람은 육신통[六神通] 즉 천안통[天眼通], 천이통[天耳通], 타심통[他心通], 숙명통[宿命通], 신경통[神境通], 누진통[漏盡通]을 구족[具足]한다.
(타). 극락세계는 음식을 먹을 때에는 각색 보배 그릇이 마음대로 앞에 오는데 그 가운데에 백미[白米]가 구존[具存]한 음식이 담겨 있고 먹은 뒤에는 자연히 녹아 흘러서 남는 찌꺼기가 없고 혹은 빛만 보고 냄새만 맡아도 저절로 포만[飽滿]하여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식사를 마친 뒤에는 자연히 화[化]하여 가며 다시 먹고자 하면 또 앞에 나타난다.
의복도 입고자하면 마음대로 앞에 와서 놓이는데 바느질하거나 빨래하거나 물들이거나 다듬이 하는 일이 없다.
(파). 극락세계에는 사람들이 모두 지혜가 있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도덕[道德] 아닌 것이 없으며 입으로 말하는 것이 바른 일 아닌 것이 없고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며 미워하거나 시기하는 일이 없으며 제각기 질서를 지키고 어긋나는 일이 없어서 움직이는 것이 예의[禮儀]에 맞고 화목하기가 형제 같으며 말이 진실하고 서로 가르쳐 주면 기쁘게 받아 어김이 없으며 신기[神氣]가 고르고 고요하며 체질[體質]이 가볍고 맑다.
(하). 극락세계에는 낙[樂]만 있고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고[苦]가 없나니 태생[胎生] 하는 데는 고가 있으나 화생[化生]하는 데는 연화에 화생하므로 생고[生苦]가 없으며 춘하추동이 없고 절기가 바뀌지 아니하며 기후가 항상 온화하므로 노고[老苦]가 없으며 화생한 몸이 미묘하여 향기롭고 정결하므로 병고[病苦]가 없으며 수명이 한량이 없으므로 사고[死苦]가 없다.
七. 극락세계 장엄[莊嚴]의 종류[種類]와 명칭名稱
극락세계의 정보[正報], 의보[依報]의 장엄을 표시[表示]하는데 십종장엄[十種莊嚴] 이십사락[二十四樂] 삼십종익[三十種益] 등이 있으며 다음과 같다.
정보[正報]는 과거의 업[業]으로 인하여 받는 나의 심신[心身]을 정보라 하니 범부[凡夫]나 성인[聖人]의 몸이다.
즉 인人 천天 제신諸神 보살 부처님 등을 말함이고 의보[依報]는 범부와 성인의 심신에 따라 존재[存在]하는 일체세간[一切世間]의 사물을 의보라 하니 국토[國土]등을 말하는데 이는 곧 정토[淨土], 예토[穢土]등을 말한다.
*십종장엄[十種莊嚴]
예념미타도량참법[禮念彌陀道場懺法]에 의하면 정보장엄[正報莊嚴]과 의보장엄[依報莊嚴]을 다음과 같이 열 가지로 분류한다.
1. 法藏誓願修因莊嚴 [법장서원수인장엄]
2. 四十八願願力莊嚴 [사십팔원원력장엄]
3. 彌陀名號壽光莊嚴 [미타명호수광장엄]
4. 三大士觀寶像莊嚴 [삼대사관보상장엄]
5. 彌陀國土安樂莊嚴 [미타국토안락장엄]
6. 寶河淸淨德水莊嚴 [보하청정덕수장엄]
7. 寶殿如意樓閣莊嚴 [보전여의누각장엄]
8. 晝夜長遠時分莊嚴 [주야장원시분장엄]
9. 二十四樂淨土莊嚴 [이십사락정토장엄]
10.三十種益功德莊嚴 [삼십종익공덕장엄]
*이십사락[二十四樂]
영명연수선사[永明延壽禪師]의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에 이십사락[二十四 樂]을 말 하였는데 극락정토의 二十四종의 락상[樂相]이며 다음과 같다.
1. 난순차방락 欄楯遮防樂
2. 보망라공락 補網羅空樂
3. 수음통구락 樹陰通衢樂
4. 칠보욕지락 七寶浴池樂
5. 팔수징의락 八水澄漪樂
6. 하견금사락 下見金砂樂
7. 계제광명락 階梯光明樂
8. 누대능공락 樓臺凌空樂
9. 사연화향락 四蓮華香樂
10.황금위지락 黃金爲地樂
11.팔음상주락 八音常奏樂
12.주야양화락 晝夜兩華樂
13.청신책여락 淸晨策勵樂
14.엄지묘화락 嚴持妙華樂
15.공양타방락 供養他方樂
16.경행본국락 經行本國樂
17.중조화명락 衆鳥和鳴樂
18.육시문법락 六時聞法樂
19.존념삼보락 存念三寶樂
20.무삼악도락 無三惡道樂
21.유불변화락 有佛變化樂
22.수요라망락 樹搖羅網樂
23.십문동성락 十聞同聲樂
24.성문발심락 聲聞發心樂
* 삼십종익[三十種益]
극락정토 삼십종의 즐거운 상[相]이니 이것을 삼십락[三十樂]이라고도 한다.
석정토군의론[釋淨土群疑論]에 정토왕생을 권하기 위하여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무량수경[無量壽經]의 사십팔원[四十八願]에 의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니 다음과 같다.
1.수용종종공덕장엄청정불토익 [受用種種功德莊嚴淸淨佛土益]
2.대승법락익 [大乘法樂益]
3.친근공양무량수불익 [親近供養無量壽佛益]
4.유력시방공양제불익 [遊歷十方供養諸佛益]
5.어제불소문법수기익 [於諸佛所聞法受記益]
6.복혜자량질득원만익 [福慧資糧疾得圓滿益]
7.속증무상정등보리익 [速證無上正等菩堤益]
8.제대사등동일집회익 [諸大士等同一集會益]
9.상무퇴전익 [常無退轉益]
10무량행원염념증진익 [無量行願念念增進益]
11.앵무사리선양법음익 [鸚鵡舍利宣揚法音益]
12.청풍동수여천중락익 [淸風動樹如千衆樂益]
13.마니수류선설고공익 [摩尼水流宣說苦空益]
14.제악음성주제법음익 [諸樂音聲奏諸法音益]
15.사십팔원홍서원중영절삼도익 [四十八願弘誓願中永絶三塗益]
16.진금신색익 [ 眞金身色益]
17.형무미추익 [ 形無美醜益]
18.구족육통익 [ 具足六通益]
19.주정정취익 [ 住正定聚益]
20.무제불선익 [ 無諸佛善益]
21.수명장원익 [ 壽命長遠益]
22.의식자연익 [ 衣食自然益]
23.유수중락익 [ 唯受衆樂益]
24.삼십이상익 [ 三十二相益]
25.무유실여인익 [ 無有實女人益]
26.무유소승익 [ 無有小乘益]
27.이제팔난익 [ 離諸八難益]
28.득삼법인익 [ 得三法忍益]
29.신유광명주야상광익 [ 身有光明晝夜常光益]
30.득나라연역익 [ 得那羅延力益]
八. 태궁[胎宮]
태[胎]는 태생[胎生]이요 궁[宮]은 궁전[宮殿]이니 불지[佛智]의 불가사의[不可思議]를 의혹[疑惑]하는 행자[行者]가 자력[自力]으로 선[善]을 닦아 왕생[往生]을 원하면 저 정토에 왕생하되 연화 중에 포함되어 낳지 못하는 것이 마치 사람이 태중에 있어서 암둔[闇鈍]함과 같으므로 태생이라 하며 스스로 궁전 중에 머무름과 같이 생각하므로 궁전이라 한다.
무량수경[無量壽經]에 의하면 [만약 어떤 중생[衆生]이 의혹하는 마음으로 모든 공덕[功德]을 닦아서 저 나라에 낳기를 원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의혹하여 믿지 아니하면서도 오히려 죄 복[罪 福]을 믿으며 선본[善本]을 닦아서 그 나라에 낳기를 원하면 이 중생들이 저 궁전에 낳아서 五白세가 되도록 부처님을 뵈옵지 못하며 경법[經法]도 듣지 못하며 보살 성문[聲聞]의 성중[聖衆]도 볼 수 없으므로 이것을 태생이라 하거니와 만약 중생들이 부처님의 제지[諸智]를 믿고 모든 공덕을 지어 신심[信心]으로 회향[廻向]하면 이 중생들이 칠보화[七寶華] 중에서 자연히 화생하여 가부좌[跏趺坐]하고 잠깐 동안에 신상광명[身上光明]과 지혜공덕이 구족 성취하리라.] 하였다.
제 二 장. 극락세계의 삼성(三聖)
一. 삼성(三聖)의 인행(因行)
삼성(三聖)은 극락세계의 교주(敎主)이신 아미타불과 그 왼편에 계신(左脇侍)관세음보살님과 오른편(右脇侍)에 계신 대세지보살님을 말함이니 그의 인행(因行)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지나간 겁에 용진왕이 산에 들어가서 도를 닦을 때에 신하의 두 딸인 녹파나와 세택가가 따라 들어가서 도를 배웠으니 왕은 지금의 아미타불이시고 녹파나는 관세음보살이시고 세택가는 대세지보살이시다.
二. 삼성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과의 인행관계(因行關係)
삼성과 석가모니불과의 인행(因行)시의 관계된 사적의 일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지나간 겁에 한 세계가 있었으니 이름이 산제람(刪堤嵐)이요, 겁(劫)의 이름은 선지(善持)이다. 그 때에 한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무쟁념(無諍念)인데 이분이 곧 아미타불이시고, 그 때의 대신(大臣)의 이름은 보해(寶海)이니 이분이 곧 석가모니불이시고, 보해의 아들이 출가하여 성불(成佛)하니 이분이 곧 보장여래(寶藏如來)이시다.
전륜성왕의 제일태자(第一太子)는 불순(不咰)이니 이분이 곧 관세음보살이시고, 제이왕자(第二王子)는 니마(尼摩)이니 이분이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제삼왕자(第三王子)는 왕중(王衆)이니 곧 문수보살(文殊菩薩)이시고, 제팔왕자(第八王子)는 민도(泯圖)이니 이분이 곧 보현보살(普賢菩薩)이시다.
전륜성왕이 보해의 지도(指導)로 보장여래 앞에서 정토에 성불하기를 발원(發願) 하였고 왕의 천명의 아들과 팔만사천(八萬四千)의 소왕(小王)들도 보해의 지도로 발심하지 아니한 이가 없고 또 보해의 팔십며의 아들과 삼억 제자들도 보해의 지도로 발심하였으니 현겁(現劫) 때의 천불(千佛)과 당래(當來)의 미륵불(彌勒佛)도 보해의 제자이다.
*비화경(悲華經)
전륜성왕과 보해가 모두 보장여래에게 성불하려는 발원을 하였는데 전륜성왕은 청정장엄세계(淸淨莊嚴世界)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濟度)하기를 발원하시고 정토(淨土) 극락세계에서 성불하여 아미타불이 되시고, 보해는 오탁고뇌세계(五濁苦惱世界)에서 성불하여 일체 중생을 교화(敎化)하기를 발원하고 예토(穢土) 사바세계에서 성불하여 석가모니불이 되시었다.
三. 아미타불(阿彌陀佛)
(一). 아미타불의 인행시의 사적(事蹟)
아미타불이 무량겁 중 인지(因地)수행 시에 전륜성왕, 국왕, 왕자, 비구, 보살 등이 되셨는데 그 사적 중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가). 지나간 겁에 월계불(月髻佛)때에 전륜성왕이 있으니 이름이 혜기(慧起)인데, 선(善)을 닦아 복전(福田)을 심었으니 전륜성왕이 곧 아미타불이시다.
*지인경(智印經)
(나). 지나간 겁에 사자유희금광불(獅子遊戱金光佛)때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승위(勝威)인데 부처님께 공양하고 선정(禪定)을 닦았는데 국왕이 곧 아미타불이시다.
*여환삼마지무량인법문경(如幻三摩地無量印法門經)
(다). 지나간 겁에 전륜성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지화(持火)요, 태자의 이름은 승공덕(勝功德)인데, 출가하여 불법을 수행 하였다.
태자는 곧 아미타불이시다.
*일향출생보살(一向出生菩薩)
(라). 지나간 겁에 무구염칭기왕불(無垢焰稱起王佛)때에 정명비구(淨命比丘)가 제경(諸經) 십사억(十四億) 부(部)를 가지고 중생의 원요(願樂)에 따라서 널리 설법 하셨다.
정명비구(淨命比丘)가 곧 아미타불이시다.
*대승방등총지경(大乘方等摠持經)
(마). 지나간 겁에 산상불(山上佛)이 멸도(滅度) 하신 뒤에 명상보살(明相菩薩)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에서 널리 사리보탑(舍利寶塔)을 세웠다. 이 보살이 곧 아미타불이시다.
*대법거타라니경(大法炬陀羅尼經)
(二).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과의 인행관계(因行關界)
아미타불(阿彌陀佛)과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의 인행 시에 관계된 사적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가). 지나간 겁에 대통지승여래(大通智勝如來)때에 十六왕자가 출가하여 모두 성불하였으니 第九왕자는 아미타불이시고, 第十六왕자는 석가모니불이시다.
*법화경(法華經)
(나). 지나간 겁에 성리혜여래(成利惠如來)때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염의(焰意)요, 그 태자의 이름은 복염(福焰)이니 왕이 태자와 함께 불법을 수행하였는데 국왕은 아미타불이시고, 태자는 석가모니불이시다.
*보적경(寶積經)
(다). 지나간 겁에 길의여래(吉義如來) 때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그 이름이 액진무(額眞無)요, 그 태자의 이름은 덕광(德光)이니 왕이 태자와 함께 불법을 수행하였으니 국왕은 阿彌陀佛이시고, 태자는 釋迦牟尼佛이시다.
(라). 지나간 겁에 수달(首達)이라는 연장자(年長者)가 있었는데 그 제자 중에 유선(惟先)이라는 제자가 육만인(六萬人)을 교화하고 지혜와 용맹(勇猛)이 있는 것을 보고 모두들 숭배하려 하니 수달이 여러 학자에게 말하기를 [유선은 나이어리고 지혜가 적다]하고 유선을 비방하였으므로 수달이 지옥고(地獄苦)를 받았으니 수달은 아미타불이시고, 유선은 석가모니불이시다.
*불설생경(佛說生經)
(三). 아미타불 성불의 내력(來歷)
보장여래(寶藏如來)께서 무쟁념전륜성왕(無諍念轉輪聖王)을 위하여 정법(正法)을 說하시니 왕이 여래와 성중(聖衆)을 청하여 석 달 동안을 공양 하였고 또 불순태자(不純太子), 니마왕자(尼摩王子)등 천분의 왕자들도 도 여래께 공양하면서 三百五十세를 지냈으니 모두 보해(寶海)가 전륜성왕과 왕자와 무량중생(無量衆生)에게 권하여 보리심(菩提心)을 발하게 하였다.
이때에 보장여래가 삼매(三昧)에 들어 대광명(大光明)을 놓으시어 시방세계를 비치시니 오탁예악(五濁穢惡)의 세계도 있고 혹은 청정 미묘한 세계도 있는지라 전륜성왕이 보장여래께 이렇게 여쭈었다.
[모든 보살들이 무슨 업(業)으로 인하여 청정세계(淸淨世界)를 취(取)하며 무슨 업으로 인해서 부정세계(不淨世界)를 취 하나이까]하였더니, 여래(如來)께서 [보살의 원력(願力)으로 청정국을 취하기도 하고 예악(穢惡)국토를 취하기도 하느니라.]하셨다.
왕이[내가 이제 진실하게 보리도(菩提道)를 행하여 부정한 국토를 취하려 하지 아니하기를 원하오니 내가 성도(成道) 할 때에는 내 국토가 청정하여 모든 냄새와 더러운 기운이 없을 뿐 아니라 지옥 아귀 축생도 없고 중생들이 모두 금색이며 여인이 없고 한번 화생한 후에는 수명이 무량하며 또 다른 세계의 중생들이 내 이름을 듣고 모든 선의 근본을 닦아서 내 국토에 낳기를 원하는 이는 그 목숨이 마친 뒤에 와서 반드시 낳게 되기를 원하나이다. 그러나 오역(五逆)을 지었거나 성인(聖人)을 비방하거나 정법(正法)을 파괴한 이는 제외할 것입니다.]하였다.
왕이 이와 같이 깊은 원을 발한 뒤에 부처님께 수기(授記)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여래께서는 [서방으로 百千萬億 불토(佛土)를 지나서 존음왕여래(尊音王如來)의 세계가 있으니 청정한 장엄(莊嚴)이 너의 소원과 같으니라. 저 부처님이 입멸(入滅)하신 뒤에 또 세 부처님이 나셨다가 입멸하시고 그 후에 第一 항하사아승기겁(恒河沙阿僧祇劫)을 지내고 第二 아승기겁에 들어갈 때에는 그 세계를 안락(安樂 곧極樂)이라 할 것이고, 너는 이때에 성불하여서 무량수여래(無量壽如來)가 되리라] 하셨다.
그다음에 제일태자 불순과 제이왕자 니마도 대원(大願)을 발하니 부처님께서 장래에 성불하리라는 수기(授記)를 주셨다.
지나간 겁에 정광여래(錠光如來)가 세상에 나시고 그 다음에 또 다른 부처님이 차례로 나시고 하여 차례로 五十二 부처님이 나시고 그 다음에 五十三번째 부처님이 나셨는데 그 이름이 세자재왕여래(世子在王如來)이시다.
이때에 한 국왕이 있었는데 그 국왕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에 기뻐하여 나라와 왕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법장비구(法藏比丘)가 되었다. 법장비구는 부처님께 여쭈기를 [제가 무상보리(無上菩提)의 마음을 발하였사오니 경법(經法)을 많이 연설하여 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제가 마땅히 수행하여 청정한 묘토(妙土)를 취하려 하오니 저로 하여금 속히 정각(正覺)을 이루어서 중생의 생사와 고의 근본을 뽑아 버리게 하옵소서.]
세자재왕불께서 이백이십억이나 되는 모든 불국토의 추하고 묘한 것을 말씀하시고 그 심원대로 이 여러 세계를 모두 보게 하셨더니 법장비구는 오 겁(五劫) 동안이나 여러 부처님의 청정한 국토와 행을 생각한 뒤에 그 가운데서 고르고 골라 취하여 부처님 앞에서 사십팔원을 세웠다.
이때에 대지가 진동하며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공중에서 소리하기를 [결정 코 무상정각을 이루리라]하였다.
법장비구는 이때부터 불가사의 조재영겁에 무량의 덕행을 닦아 모은 후에 그 원이 만족하여 정각을 이루었으니 이름이 무량수불이고, 그 세계는 극락세계라 부르니 즉 여기서 서방으로 십만억 불토를 지나가서 그 세계가 있고 성불하신지는 십겁이 되며 지금도 그 세계에서 설법하시는 중이라 한다.
왕자성거사의 예념미타도량참법에 의하면 법장비구가 세운 사십팔원은 다음과 같다.
1. 악취무명원(惡趣無名願)
2. 무타악도원(無墮惡道願)
3. 동진금색원(同眞金色願)
4. 형모무차원(形貌無差願)
5. 성취숙명원(成就宿命願)
6. 생획천안원(生獲天眼願)
7. 생획천이원(生獲天耳願)
8. 보리심행원(普提心行願)
9. 신족초월원(神足超越願)
10. 정무아상원(淨無我相願)
11.결정정각원(決定正覺願)
12.광명보조원(光明普照願)
13.수량무궁원(壽量無窮願)
14.성문무수원(聲聞無數願)
15.중생장수원(衆生長壽願)
16.개획선명원(皆獲善名願)
17.제불칭찬원(諸佛稱讚願)
18.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
19.임종현전원(臨終現前願)
20.회향개생원(回向皆生願)
21.구족묘상원(具足妙相願)
22.함계보처원(咸階補處願)
23.신공타방원(晨供他方願)
24.소수만족원(所須滿足願)
25.선입본지원(善入本智願)
26.나라연력원(那羅延力願)
27.장엄무량원(莊嚴無量願)
28.보수실지원(寶樹悉知願)
29.획승변재원(獲勝辯才願)
30.대변무변원(大辯無邊願)
31.국정보조원(國淨普照願)
32.무량승향원(無量勝香願)
33.몽광안락원(蒙光安樂願)
34.성취종지원(成就總持願)
35.영리여신원(永離女身願)
36.문명지과원(聞名至果願)
37.천인경례원(天人敬禮願)
38.수의수념원(須衣隨念願)
39.재생심정원(纔生心淨願)
40.수현불찰원(樹現佛刹願)
41.무제근결원(無諸根缺願)
42.현증등지원(現證等持願)
43.문생호귀원(聞生豪貴願)
44.구족선근원(具足善根願)
45.공불견고원(供佛堅固願)
46.욕문자문원(欲聞自聞願)
47.보리무퇴원(菩提無退願)
48.현획인지원(現獲忍地願)
법장비구가 세운 四十八願 중 第十八願은 이러하다.
[설혹 내가 성불하더라도 시방중생들이 지극한 마음으로 신요(信樂)하고 내 나라에 나고자하여 내 이름을 念하기를 열 번을 하고라도 만일 내 나라에 나지 못하면 나는 정각(正覺)을 취하지 아니 하겠나이다. 다만 오역(五逆)과 정법(正法)을 비방한 이는 제외할 것이니라.]
(四).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의 국토(國土)
아미타불과 석가모니불의 보신토(報身土)와 화신토(化身土)는 다음과 같다.
불신(佛身)을 세 가지로 나누니 법신(法身) 보신(報身) 응신(應身)이다.
법신(法身)은 법(法)은 진여(眞如)이니 진여의 이체(理體)가 증현(證顯)된 부처님의 진신(眞身) 곧 빛깔도 형상(形象)도 없는 본체신(本體身-곧 본바탕의 몸)을 말함이요.
보신(報身)은 인위(因位)에서 지은 한량없는 원행(願行)에 과보(果報)로 나타난 상호장엄(相好莊嚴)의 불신(佛身)을 말함이며,
응신(應身 혹은 應化身)은 중생을 화도(化度)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로 응현(應現)하는 몸을 말함이다.
응신을 다시 응신(應身) 화신(化身)으로 분별(分別)하면 二千五百여년전에 인도에 출현(出現)하신 석가모니불은 응신이고 부처님 형상(形象)이 아닌 인(人), 천(天), 귀(鬼), 축(畜), 등으로 소화(所化)의 류(類)에 따라서 화현(化現)하는 비불형(非佛形)의 몸은 화신(化身)이라 한다.
阿彌陀佛의 報身土 - 극락세계
化身土 - 청태국
釋迦牟尼佛의 報身土 - 무승장엄국
化身土 - 사바세계
阿彌陀佛의 화신토인 청태국(淸泰國)은 [성왕(聖王)의 주소(住所)니 그 성(城)의 종광(縱廣)이 十千유순(由旬)이다.
그 가운데 찰제리종(刹帝利種)이 가득하게 차고 부(父)는 월상전륜왕(月上轉輪王)이고, 모(母)는 수승묘안(殊勝妙顔)이며, 장자(長子)는월명(月明), 봉사제자(奉事弟子)는 무구칭(無垢稱), 지혜제자(智慧弟子)는 현광(賢光)이라] 하였다.
釋迦牟尼佛의 보신토인 무승장엄국(無勝莊嚴國)은 [사바세계에서 西方으로 四十二 항하사(恒河沙)등의 많은 부처님 국토를 지나서 한 세계가 있으니 무승(無勝)이라 칭한다. 그 국토를 어찌하여 무승이라 하는가? 그 국토에 있는 장엄(莊嚴)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모두 평등하여 고하(高下)가 없는 것이 극락세계와 같고 또 동방(東方)의 만월세계(滿月世界)와 같다. 내가 그 세계에 출현(出現)하여 중생을 교화(敎化)하기 위하여 이 세계의 염부제(閻浮提)중에서 현(現)에 법륜(法輪)을 전(轉)한다.] 하였다.
(五). 석가모니불의 홍은(鴻恩)
중생들이 아미타불의 성호(聖號)인 만덕홍명(萬德洪名)을 일심(一心)으로 억념(憶念: 깊이 생각에 잠김.)하면 임종시(臨終時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된다.
그 이유는 아미타불의 사십팔원 중에[중생이 내 나라에 나려 하는 이가 내 이름을 열 번만 염하면 임종 할 때에 내 나라에 나서 뛰어나게 기묘한 락을 받으며 수명이 무량하리라.]하셨으니 부처님의 이 서원이 있는 까닭으로 중생들이 염불하면 곧 왕생하게 되는 것이니 이것은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한 것이요 중생의 자력이 아니다. 자력은 성취하기가 어렵고 불력에 의하여야 성취하기가 쉬운 것이다.
아미타불의 성호를 염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일은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시지 아니하셨으면 중생들이 알지 못하였을 것인데 석가모니불께서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등을 말씀하시고 염불을 권장하셔서 중생들이 이 염불법문을 알게 되었으며 간단한 이 묘법으로 인하여 오랜 세월과 한량없는 고난을 겪지 아니하고 일생 중에 왕생 성불할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일심으로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으로 석가모니불의 큰 은혜에 보답하여야 할 것입니다.
(六). 현교(顯敎)와 밀교(密敎)와의 구별(區別)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신 대소승경전(大小乘經典)을 다 현교라 하고 이것은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설법하신 것인데, 그 이유가 현연(顯然)하여 알기 쉬우므로 현교라 하며, 대일여래(大日如來)가 말씀하신 금강계(金剛界), 태장계(胎藏界)의 양부(兩部)를 다 밀교(密敎: 대일여래가 자기내증의 법문을 개설한 비밀하고 심오한 진실의 교법)라 한다. 이것은 여러 부처님이 내증(內證)하신 경계(境界)이니 등각보살(等覺菩薩)도 알 수 없으므로 밀교라 하니 즉 진언종(眞言宗)입니다.
(七). 밀교에서 말하는 아미타불의 명칭
밀교에서는 아미타불을 무량수불 무량광불이라 하는 외에 또 감로왕이라고도 칭하고 무량수불을 법신(法身), 무량광불을 보신(報身), 감로왕을 응신(應身)이라 하였으며 또 관자재왕(觀自在王) 이라고도 칭한다.
(八). 아미타불의 상형(像形)과 인상(印相)
아미타불의 색신상(色身像)은 관무량수불경(觀無量壽佛經)에 말씀하셨거니와 그 상형과 인상이 현교와 밀교가 각각 다르다. 현교에는 좌상 입상의 구별이 있고 밀교에는 금강계와 태상계의 구별이 있다.
현교에는 좌상 입상이 다 라발(螺髮)의 출가형(出家形)이요, 밀교에서는 좌상은 금강계, 태장계의 양부가 모두 정인(定印)을 맺었으니 이것은 미타성도자리(彌陀成道自利)의 상(相)이요. 입상은 이 정인을 분리하여 상하로 나누어 오른손을 들고 왼 손을 내리지 이것은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에 말씀하신 것과 같이 공중에 머물러 서 계신 아미타불이니 중생을 맞아서 정토로 접인 하시는 화타(化他)의 모습이다.
밀교에서는 금강계의 좌상은 보관형(寶冠形)으로 정인을 맺으신 모습이고, 태장계의 좌상은 라발형으로 정인을 맺고 두 눈을 조금 감고 아래를 보시는 모습이다.
지금 인도에 남아있는 불상을 보면 중인도에는 라발형의 불상이 많고 북인도 건태라지방의 불상에는 대개 파상(波狀) 모양이 있는데,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라발형의 불상을 모신다.
(九).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의 해석(解釋)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의 나무(南無)는 나모(南謨 南模 南牟 .......), 나마(南摩), 나망(南忙), 납막(納莫), 납모(衲慕), 낭막(曩莫), 낭모(曩謨)라고도 쓰며 귀명(皈命), 귀의(歸依), 귀투(歸投), 귀례(歸禮), 예배(禮拜), 경례(璥禮), 신종(信從), 계수(稽首), 굴슬(屈膝), 구제(救濟)구아(救我), 도아(度我)라 번역한다.
귀명(皈命)의 귀(皈)는 백(白)으로 돌이킨(反)다는 뜻이니 곧 물들은(染 ) 돌이켜서 정(淨)을 이룬다는 뜻이다.
또 귀명에서 세 가지 해석이 있다.
(一). 나의 신명(身命)을 던져 불타(佛陀)에 귀취(歸趣)하는 뜻이요
(二). 부처님의 교명(敎命)에 귀순(歸順)하는 뜻이고,
(三). 명근(命根)으로써 일심(一心)의 본원(本源)에 환귀(還歸)하는 뜻이니 곧 중생의 육근(六根)이 일심(一心)으로부터 생겨서 그 근원을 배반하고, 육진(六塵)으로 나타나서 八萬四千의 진로(塵勞)를 일으키는 것이므로 이제 명근으로서 육근을 통틀어 거두어들여 그 일심의 근본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므로 귀명이라 한다.
통틀어 말하면 중생이 불타를 향하여 지심(至心)으로 귀의(歸依) 신순(信順)하는 것이다.
아미타불의 [아미타(阿彌陀)]는 범어(梵語)로 두 이름이 있다.
하나는 아미타유사(阿彌陀臾斯)니 무량수(無量壽)라 번역하고, 다른 하나는 아미타바(阿彌陀婆)니 무량광(無量光)이라 번역한다.
무량수(無量壽)는 아미타불의 수명이 무량무변(無量無邊) 아승기겁(阿僧祈劫)이니 곧 아미타불의 수명은 한량이 없어서 수로 계산할 수도 없는 까닭으로 무량수라 한다.
불수(佛壽)에는 법신수(法身壽), 보신수(報身壽), 응신수(應身壽)의 세가지가 있다,
법신수는 빛도 없고 형상도 없이 삼제(三際)에 통하므로 무시무종(無始無終) 즉 시초도 없고 종말도 없어서 수량(壽量)의 장단(長短)을 말할 수 없는 것이요.
보신수는 인위(因位)에서 지은 한량없는 원(願)과 행(行)의 과보(果報)로 나타난 만덕(萬德)이 원만한 불신이므로 한번 얻으면 유시무종(有始無終) 즉 시초는 있고 종말은 없는 것이니 수(壽)가 무량(無量)이고
응신수는 왕궁(王宮)에 탄생하셨다가 쌍림(雙林)에 열반(涅槃)하신 서석모니불과 청태국(靑泰國)의 아미타불과 같이 중생을 교화하시려는 부처님이 중생의 기류(機類)에 따라 나타내시는 몸이므로 유시무종(有始無終) 즉 시초도 있고 종말도 있어서 수량(壽量)에 기한(期限)이 있는 것이다,
[불명경(佛名經)]에 의하면 응신불(應身佛)의 수명이
월면불(月面佛)은 一일 一야,
일면불(一面佛)은 千八白세(歲)
묘성분성불(妙聲分聲佛)은 六十白세
지자재불(智自在佛)은 十二千세
범면불(梵面佛)은 二十二千세
대중자재불(大衆自在佛)은 六十千세
위덕자재불(威德自在佛)七十六千세
마혜수라불(摩醯首羅佛)一億세
범성불(梵聲佛)은 十億세
또 현겁(賢劫)의 七불(佛)인
비사부불(毘舍浮佛)은 二千겁(劫)
시기불(尸棄佛)은 六十千겁
비바시불(毘바尸佛)은 八十千겁(劫)
구류손불(拘留孫佛)은 十四소겁(小)
가섭불(泇葉佛)은 二十소겁
구나함모니불(痀那含牟尼佛)은 三十소겁
석가모니불(釋泇牟尼佛)은 一白년이라]하였다.
[무량광(無量光)]은 아미타불의 광명이 무량(無量)하시고 장애(障礙)없이 시방국(十方國)에 두루 비친다는 뜻이다.
광명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신광(身光: 즉 몸광 또외광(外光), 색광(色光)이라고도 한다.)이니 몸에서 나는 광이요, 다른 하나는 심광(心光즉 마음광 즉 내광(內光), 지혜광(智慧光)이라고도 한다)이니 심지(心地)가 명랑한 것인데 불보살의 광명의 지혜로써 나오므로 지혜가 광명이요 광명이 지혜다.
또 광명에 상광(常光)과 방광(放光또는 현기광[現起光]이라고도 한다)이 있으니 상광은 불보살의 머리나 몸에 항상 있는 원광(圓光)이요, 방광은 필요한 때에 임시로 놓으시는 광이니 가령 발 무릎 배꼽, 마음 입 눈썹 사이 등에서 놓으시는 광 같은 것인데
부처님께서 발 아래로 놓으시는 광은 지옥도(地獄道)에 비추어 유익(有益)하게 하시는 것이요,
무릎에서 놓으시는 광은 축생도(畜生道)를, 음장(陰藏)에서 놓으시는 광은 귀도(鬼道)를, 배꼽은 아수라도(阿修羅道)를, 마음은 인도(人道)를, 입은 이승(二乘)사람을 눈썹 사이는 대승(大乘)사람이라한다.
[불(佛)은 불타(佛陀)를 약한 말이요 또 부타(浮陀, 部陀), 부도(浮圖 浮屠), 부두(浮頭), 발타(勃陀), 발타(勃馱), 모타(母陀), 몰타(沒陀), 몰타(沒馱)라고도 하며 각자(覺者) 지자(智者)번역한다.
각자(覺者)의 각(覺)에는 각찰(覺察), 각오(覺梧)의 두 뜻이 있으니
(一). 각찰(覺察)은 번뇌(煩惱)를 깨달아 살펴서 해(害)하지 않게 하는 것이 세상 사람이 적(敵) 있는 것을 각지(覺知)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일체지(一切智)라 한다.
(二).각오(覺悟)는 제법(諸法)의 사리(事理)를 각지(覺知)하여 요료(了了)분명한 것이 잠이나 꿈을 깨여나는 것과 같은 것이니 이것을 일체종지(一切種智)라 말한다.
스스로 깨달으며 또는 능히 다른 이를 깨닫게 하여 자타(自他)의 각행(覺行곧 스스로 깨닫고 자비로 행하는 것) 이 아주 부족함이 없는 것을 불(佛)이라 칭하니 즉 자각(自覺)은 범부(凡夫)와 다르고 각타(覺他)는 이승(二乘)과 다르며 각행(覺行)이 아주 부족함이 없는 것이 보살과 다른 것을 말한 것이니 그 이유는 범부는 자각할 수 없고 이승은 자각하되 각타의 행(行)이 없고 보살은 자각하되 각행(覺行)이 원만하지 못한 것이다.
지자(智者)는 이지(二智)를 충분히 갖추어 일체제법(一切諸法)을 각지(覺知)하는 것이 분명한 까닭으로 지자(智者)라 하며 세 가지의 지혜가 있다.
(一). 일체제법(一切諸法)의 총상(總相)을 개괄적(槪括的)으로 아는 지혜인 일체지(一切智)와
(二). 중생을 교화(敎化)하기 위하여 능히 화도(化道)의 종류와 차별을 아는 지혜인 도종지(道種智또는 化道智, 薩智)와
(三)일체만법(一切萬法)의 별상(別相)을 낱낱이 정밀하게 아는 지혜인 일체종지(一切種智)의 삼종이 있다.
四.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一). 관세음보살의 명칭과 의의
관세음은 구역이며 관음 또는 광세음이라 하며 신역에서는 관세자재 또는 관자재라 한다. 관세음이란 뜻은 세상 사람이 부르는 소리를 관하여 고통을 구한다는 뜻인데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에서는[세간을 보고 소리를 따라서 고통을 구한다]하였고, 법화현찬(法華玄贊)에서는 [삼업(三業)의 귀의(歸依)를 보고 중생의 고를 빼어준다]하였다. 관음(觀音)은 관세음(觀世音)의 세자를 약한 것이요, 광세음(光世音)은 보살의 신광(身光)이 중생에게 비친다는 뜻이고, 관세자재(觀世自在)는 세계를 보아서 고를 빼고 낙을 주는 것이 자재(自在)하다는 뜻이요 관자재(觀自在)는 관세자재(觀世自在)를 약한 것이다.
(二). 천관(天冠)중의 화불(化佛)
관세음보살의 색신상(色身相)은 관무량수경에(觀無量壽經)에 천관(天冠)중에 서 있는 화불이 있으니 높이가 二十五유순(由旬)이라 하였는데 존각(存覺)의 보은기(報恩記)에는 관음은 사장(師長)의 은덕(恩德)이 무거운 것을 표하여 아미타를 이고 있는 것이다 하였다.
(三). 관세음보살의 인지(因地)
관음삼매경(觀音三昧經)에 말씀 하시기를 관음이 나(석가모니불)보다 먼저 성불하여 정법명왕여래(正法明王如來)가 되고 나는 고행 제자가 된 일이 있었는데 이 보살의 대비원력으로 일체 보살을 발기하고 모든 중생을 성숙하기 위하여 현재의 보살이 되었다고 하였다.
*
지나간 겁에 아미타불이 용진왕으로 계실 때에 시녀(侍女)이던 녹파나가 곧 관세음보살이시다.
*
지나간 겁에 한 임금이 있었으니 이름이 장엄이시고 왕비는 보응이며 삼녀가 있으니 첫째는 묘안이고 둘째는 묘음이고 셋째가 묘선이니 묘선이 곧 관세음보살이시다.
*
지나간 겁에 천광왕정주여래가 출세(出世)하여 대비심대다라니를 설하고 금색 손으로 관세음보살의 정수리를 만지시면서 네가 심주(心呪)를 가지고 미래악세(未來惡世)에서 일체 중생을 위하여 이랄(利樂)을 지어라 하였다. 이때에 관세음보살은 초지(初地)보살로써 이 주문을 듣고 곧 뛰어서 第八地 보살이 되었다.
*
지나간 겁에 남섬부주(南贍部洲)에 한 국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선수(善首요), 태자의 이름은 선광(善光)이었다. 이때에 공왕관세음불이 出世 하였는데 선광태자가 부처님께 여쭈기를 제가 무수겁(無數劫)이래로 삼독(三毒)이 덮이어 악업을 많이 짖고 생사에 끊임없이 변천하다가 비로소 부처님 광명이 제 몸에 비침을 만나 생사고(生死苦)를 깨닫고 열가지 비원을 발 하였사오니 제가 미래세에 관세음이라 하고 일체 세계에서 일체신(一切身)을 나타내어 일체 중생의 고통 받는 것을 구하겠나이다. 하였으니 선광태자는 곧 관세음보살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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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겁에 금강사자유희여래가 出世 하시니 그때에 나라 이름이 무량덕취안락시현이요, 임금은 위덕(석가모니불)이다. 이 임금이 정원에서 삼매에 들었을 때에 좌우 땅에서 연화가 솟아나고 꽃 가운데에 두 동자가 화생하여 가부좌하고 앉았으니 하나는 보의요, 하나는 보상이다. 보희는 곧 관세음보살이시다.
(四). 관세음보살의 사호(賜號)와 성불의 수기(授記)
지나간 겁에 무쟁념전륜왕의 태자인 불순이 즉 지금의 관세음보살이신데 그 때에 대비9大悲)의 원을 세우니 보장불이 수기 하시기를 네가 일체 중생을 보고 대비심을 내어 그들의 모든 고뇌와 번뇌를 끊고 중생으로 하여금 안락에 머무르게 하려기에 이제 너를 관세음이라 이름하고 무량수불이 열반 한 후에 그 국토를 일체 진보소성취세계라 할 것이고 네가 성불하여 변출일체광명공덕산왕여래라 칭하리라 하셨다.
[悲華經]
지나간 겁에 금강사자유희여래때에 연화에 화생한 보희(관세음보살), 보상(대세지보살) 두 동자가 여래의 설법을 듣고 보리심을 발하니 성덕왕(석가모니불)이 열반하신 후에 관세음보살이 정각을 이루어 국토를 중보보집장엄이라 하고 불호는 보광공덕산왕여래라 칭하리라 하셨다.
[觀世音得大勢菩薩授記經]
(五). 관세음보살의 각종형상(各種形象)과 변화분신(變化分身)
관세음보살은 정관음외에 여러 가지의 형상이 있으니 육관음 팔관음 십오관음 삼십삼관음 등이 있고 또 여러 가지 변화신을 나타내는데 여인상을 많이 나타내는 까닭으로 세상 사람들이 이보살의 근본이 여신인줄 오해하는데 여인상을 나타내는 것은 중생과 접근하시기에 편리하도록 함이며, 중국에서는 당나라 이후부터 여인상으로 조성 하였다.이 변화신에 대하여는 릉엄경(楞嚴經)에는 삼십이응신을 말하고 법화경에는 삼십삼신을 말하였다.
(六). 관세음보살의 정토
인도의 남해안에 관세음보살의 주처(住處)가 있으니 보타낙가산인데 광명산 해도산 소화수산이라 번역하고 산의 모형은 팔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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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역 화엄경에는 남방에 보탈낙가산이 있고 그 산에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관자재요 해상에 산이 있으니 성현이 많고 중보(衆寶)로 이루어져 극히 청정하고 꽃과 과일나무가 우거진 숲이 넓게 꽉 퍼져 있으며 천류지소가 충분히 갖추어져 있으며 용맹한 장부 관자재가 중생을 이익 되게 하기위하여 산에 머무르고 그 서면에는 바위골짜기사이에 샘물이 흘러 형영(擤映)하며 나무가 우거져 울창하고 향내가 좋은 풀이 유연하며 오른편으로 돌아 땅에 널리 퍼져있고 관자재보살이 금강보석위에 결가부좌 하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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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탐현기에는 남인도의 남변에 있는 산이 천축으로 본명은 포다라산이니 바른 번역은 없고 뜻을 번역하여 소수만장엄산인데 소수화가 항상 광명이 있어서 대비광명보무시현을 표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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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기에는 말라야산 동쪽에 포탈낙가산이 있으니 산경이 위험하며 바위골짜기가 기울어지고 산길에 못이 있어 거울과 같이 맑으며 물이 흘러 산을 이십 번을 둘러 남해로 들어가며 못가에는 석천궁(石天宮)이 있어 관자재보살이 왕래하신다 하였고, 천수경에는 한 때에 석가모니불이 보타낙산의 관세음궁전 보장엄도량중에 계시다고 하였다.
五.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一). 대세지보살의 명칭과 의의
범어로 마하나발을 득대세 또는 대세지라 번역하고 약하여 세지라 한다.
아미타불에 비지이문(悲智二門)이 있으니 관세음보살은 자비문(慈悲門)을 표하고 대세지보살은 지혜문(智慧門)을 표하는데 이름을 대세지라 한 것은
첫째 그의 큰 지혜가 모든 곳에 이르는 까닭이요
둘째 지혜광으로써 모든 중생에게 널리 비치어 삼도(지옥, 아귀, 축생)를 여의고 무상력을 얻게 하는 까닭이요
셋째 이 보살이 발을 들여 놓는 곳에 삼천대천세계와 마(魔)의 궁전이 진동하는 까닭이요
넷째 세간의 국왕대신과 같이 위세가 자재한 까닭이다.
즉 이 성자가 이와 같이 대비자재한 지위를 얻었으므로 이렇게 이름 하였다.
(二). 육계상(肉髻上)의 보병(寶甁)
대세지보살의 색신상은 관무량수경에 육계위에 있는 보병에는 모든 광명을 담아서 불사(佛事)를 나타낸다 하셨고, 또 존각의 보은기(報恩記)에는 세지는 부모의 은혜가 막중한 것을 표현하여 보병 중에 전생부모의 유골을 넣었다고 하였다.
(三). 대세지보살의 인지(因地)
대세지보살이 항하사겁 전에 초일월광불께 염불삼매를 배워 닦으시고 항상 이 세계에서 염불하는 중생을 섭취하여 정토에 왕생하게 하신다는 것은 릉엄경(楞嚴經)중에 보살이 말씀하셨으니 염불법문(念佛法門)을 전하신 시조(始祖)가 되시고 중국의 혜원등은 중국 연종(蓮宗)의 초조(初祖)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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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겁에 아미타불이 용진왕으로 계실 때에 그 시녀이던 세택가가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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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겁에 무쟁념전륜왕의 제이왕자인 니마가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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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겁에 금강사자유희여래가 출세(出世)하였을 때 위덕왕이 정원에서 삼매에 들었을 때에 그 좌우 땅에서 솟은 연화중에 화생한 보상동자가 곧 대세지보살이시다.
(四). 대세지보살의 사호(賜號)와 성불(成佛)의 수기(授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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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겁에 보장불이 무쟁념전륜왕의 제이태자인 니마에게 수기(授記)하시기를 네가 큰 세계를 취하려 하므로 너를 득대세라 이름하고 또 미래에 성불하여 선주진보산왕여래라 칭하리라 하셨다.
[非華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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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겁에 금강사자유희여래때에 두 동자가 연화에서 화생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보리심을 발하였는데 석가모니불이 말씀하시기를 보상은 관세음보살이 열반 한 뒤에 성불하여 선주공덕보왕여래라 칭하리라 하셨다.
제三장. 왕생(往生)의 예(例)
一. 아미타불을 친견(親見)한 실례(實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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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축(인도의 옛 이름) 계두마사의 오통보살(五痛菩薩)이 신력(神力)으로 극락세계에 가서 아미타불을 뵈옵고 여쭈기를 사바세계의 중생이 정토에 나기를 원 하오나 성상(聖像)을 뵈옵지 못하와 강림하시기를 바라나이다. 하니 부처님께서 네가 먼저 내려가면 내가 Ekl라 나타나리라 하셨다. 오통보살이 돌아와 보니 성중이 이미 오셨는데 한 부처님과 오천 보살이 각기 연화에 앉으시고 또 나뭇잎위에 계시었다. 이에 그 형상을 모사하여 전국에 널리 퍼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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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나라 때에 승려 혜해(慧海)가 강도의 안락사(安樂寺)에 머물러 지성으로 염불하더니 승려 도전이 제주에서 아미타불상을 모시고 왔는데 그 미묘하고 정교함이 세간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그 내력을 물은즉 이것은 천축의 계두마사의 오통보살이 극락세계에 가서 그려 온 것이라 하니 혜해가 감격하여 지성으로 예배하며 보니 신광이 찬란하게 비치었다. 이에 그 상을 본떠 그리며 극락에 왕생하기를 간절히 원 하였는데 그 후에 대수롭지 않은 병이 있더니 밤에 문득 일어나 서쪽을 향하여 예배한 후에 가부좌하고 새벽에 화거(化去)하였는데 산 사람과 같았다.[往生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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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에 승려 법조는 연종의 제四조인데 대종의 대력4년(서기769년)에 호동사에서 오회염불도량(五會念佛道場)을 개설하였는데 이때에 상운이 가득히 덮이고 구름속에 누각이 나타나며 아미타불과 관음 세지 두 보살이 나타나서 허공에 가득하므로 형주 사람들이 분향하며 우러러 절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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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대에 여인 기씨는 구용(句容) 갈제지의 처인데 대대로 선술(仙術)을 배웠으나 기씨는 홀로 불법을 좋아하여 성심으로 염불하였다. 하루는 베를 짜다가 머리를 들어 하늘을 보니 공중이 청명하고 문득 보개(寶蓋) 당번(幢幡)이 서방으로부터 오는데 그 가운데에 부처님이 계시고 금색광명이 찬란하게 비치므로 기씨는 베 짜기를 멈추고 자세히 뵈오며 마음으로 기뻐서 경(經)에 말씀하신 무량수불이신가하고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갈제지를 끌어 부처님 계신 곳을 가리켜 보이나 남편은 단지 부처님의 반신과 번개(幡蓋)만을 보았다. 이때에 동리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불법(佛法)에 귀의한 사람이 많았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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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나라 때의 여인 요파는 상당사람인데 범파라는 분이 염불을 권하므로 요파는 가연(家緣)을 끊고 일심으로 염불하더니 임종 때에 아미타불이 공중에 강림하시고 관음 세지 두 보살이 모신 것을 뵈옵고 요파가 부처님께 여쭈기를 범파를 만나지 못하였더라면 어찌 부처님을 뵈옵게 되겠나이까. 부처님께서 잠간만 계시면 범파와 작별하겠나이다. 하더니 범파가 이르매 요파는 서서히 화(化)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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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나라의 승려 원과는 임종 날에 제자에게 부탁하기를 내가 죽은지 10년 후에 화장하라하였다. 제자가 10년 후에 관을 들고 뜰에 이르니 관 속에서 불이 일어나 타버렸다. 이때에 승려와 불자들이 보니 구름 속에 극락세계의 전경이 나타나는데 칠중란수 칠중라망 칠중항수 칠보지 누각 궁전이 금 은 유리 파려 자거 적주 마노 등으로 장엄하고 연못속에 청 황 적 백의 연화와 백학 공작 앵무 사리 가릉빈가 공명조 등이 불경에 말씀하신 것과 다르지 아니하고 공중에서 천악이 울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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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민국 거사 강암남은 안휘성의 무원사람인데 만년에 강역원거사의 권고로 매일아침 송경 염불하더니 서기1932년3월에 등에 종기가 발병하여 다시 살아나지 못할 줄을 알고 염불에 더욱 힘을 쓰니 병은 비록 중하나 고통을 느끼지 아니하며 또 서방극락세계를 관견한지라 강 거사에게 편지하기를 제가 3월25일 인시에 뇌우가 있은 뒤에 하늘이 낮같이 밝더니 문득 서방극락세계의 진경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 칠보장엄과 보수 보탑 등이 모두 기이하지 아니한 것이 없고 부처님이 공중에서 말씀하시는데 분명하게 들리지 아니하고 곧 흩어져 버렸으니 이로써 극락세계가 확실히 있는 줄을 알았노라 하였다. 강암남은 그 뒤부터 더욱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그 해 4월 22일에 염불하면서 화거하였다.
[淨土聖賢錄]
二. 왕생을 내보(來報)한 실예(實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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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나라 때에 궐공측거사가 여산(廲山)백련사(白蓮社)에서 염불의 정업(淨業)을 닦다가 극락에 왕생한 후에 그의 친구가 낙양의 백마사(白馬寺)에서 궐거사의 기제사를 지내는데 수목(樹木)과 전우(殿宇)가 문득 금색이 되고 공중에서 소리하여 말하되 [나는 궐공측이다 극락에 나기를 원하여 이미 왕생하였노라]하고 말을 마치자 보이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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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宋)나라 때에 가구가 명주에 있으면서 항상 법화경(法華經)을 외우며 정토에 나기를 원하므로 사람들이 구법화(久法華)라 부르더니 1093년에 나이 八十으로 앉은 채로 왕생 하였다가 三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내가 극락에 가서 모든 뛰어난 아름다운 현상을 보니 불경에 말씀하신 내용과 같았고 이 세상에서 정업을 닦는 이는 그 곳의 연화대(蓮華臺)위에 이름이 표기(標記)되었는데 금대(金臺)에 표기된 이는 성도(成都)에 있는 광교원(廣敎院)의 훈공(勳公), 명주(明州)의 손십이랑(孫十二郞), 가구(可久)요. 은대에 표기된 이는 명주 (明州)의 서도고(徐道姑)]라 하고 말을 마치고 다시 화거(化去)하였다. 五년후에 서도고는 운명할때에 말할 수 없이 좋은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고 十二년후에 손십이랑은 운명할 때에 천악(天樂)이 울리어서 가구의 말이 모두 증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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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나라 때에 위세자(魏世子)가 자녀를 데리고 염불하였으나 그 모는 염불하지 아니하였는데 그 딸이 十四세에 병사하였다가 七일만에 다시 살아나서 그 모에게 말하기를 [내가 극락에 가서보니 아버지와 오빠들은 이미 연화가 있어서 죽은 뒤에는 마땅히 왕생할 터인데 어머니의 연화는 없어서 마음에 대단히 섭섭하므로 내가 다시 와서 알려 주니 염불하세요.]하고 눈을 감았다. 그 모는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곧 신심(信心)을 발하여 부지런히 염불하다가 죽은 뒤에 극락에 왕생하였다,
三 극락에 왕생하였다가 다시 와서 중생을 제도(濟度)한 실예(實例)
각명묘행보살(覺明妙行普薩)은 중국 진(晉)나라 때의 사람으로 빈한한 집에 태어났는데 그 빈고(貧苦)로 인하여 발원하기를 [내가 전부터 지은 행업(行業)으로 이 빈궁고(貧窮苦)를 받는 것인데 내가 만약 아미타불을 뵈옵고 극락국에 나서 일체 공덕을 성취하지 못하면 설사 몸을 잃어버리더라도 마침내 퇴식(退息)하지 않겠다]하고 七일 七야를 일심(一心)으로 염불하다가 마침내 아미타불의 상호(相好)광명을 보니 부처님이 각명묘행(覺明妙行)이란 칭호를 주시며 친히 수기(授記)하심을 받고 그 후 75세에 앉은 채로 해탈(解脫)하여 극락에 왕생하였다가 다시 이 세계에 와서 비구 거사 왕 신(臣) 여인 걸인 등이 되기도 하며 혹은 현신(顯身)혹은 은신(隱身)하여 모든 중생을 제도(濟度)하였다.
四. 극락삼성(極樂三聖)이 극락 왕생을 예보(豫報)
연종(蓮宗)의 초조(初祖)혜원대사(慧遠大師)가 여산(廬山)동림사(東林寺)에서 못에 백련(白蓮)을 심고 123인으로 더불어 백련사(白蓮社)를 설치하고 三十년 동안 염불의 정업(淨業)을 닦았다. 처음 十一년중에 극락삼성(極樂三聖)을 세 번 뵈었으나 대사는 발설하지 아니하더니 三十년 되던 七월 그믐날 저녁에 아미타불 신(身)이 허공에 가득하고 원광(圓光)중에 여러 화불(化佛)이 계시며 관음 세지 두 보살이 좌우에 모시고 서 계셨는데 아미타불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본원력(本願力)으로 와서 너를 위안(慰安)하노니 七일후에는 네가 내 나라에 왕생하리라]하셨는데 대사는 八월 초엿새에 대중을 모아 훈계(訓戒)하고 단정하게 앉아 화거(化去)하니 나이 八十三세이다.
五 극락삼성(極樂三聖)이 대중(大衆)을 내영(來迎)
신라 경덕왕(景德王)十七년 (서기 758년)무술(戊戌)년에 고성현(固城懸)원각사(圓覺寺 고려때 에는 烈山縣 西鳳寺로,현대에는 固城郡 乾鳳寺로 개명 하였다.)에서 발징화상 (發徵和尙)이 승려 정신(貞信) 양순(良順)등 31인과 더불어 염불만일회(念佛萬一會)를 설치하고 염불하였는데 신도 1820인이 스스로 발심(發心)하여 그중 120인은 의복을 공급하고 1700인은 식량을 공급하더니 원성왕(元聖王)三년 (서기 七八七년)정묘(丁卯)년에 도량(道場)문밖에 큰 물이 나서 넘치며 아미타불이 관음 세지 두보살과 더불어 자금연대(紫金連臺)를 타시고 문 앞에 이르러 금색 팔을 펴시어서 염불대중을 접인(接引)하시니 대중이 크게 기뻐 뛰면서 좋아하였고 부처님은 대중을 거느리시고 반야선(般若船)에 올라 극락으로 다시 돌아 가셨는데 이때에 도량승려 31인은 육신으로 하늘로 올라가 상품상생(上品上生)왕생하고 의복과 식량을 공급하던 염불신도 1820인 중 913인은 일시에 단정히 앉아서 화(化)하여 상품상생에 왕생하고 다른 18인은 상품중생(上品中生)에, 31인은 하품하생(上品下生)에 각기 왕생하였다.
제 四 장. 사바(裟婆)와 극락(極樂)과의 비교(比較)
一. 삼계(三界)와 극락의 비교
삼계(三界)는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를 말 하는데 삼계안의 중생들이 모든 혹(惑 곧 번뇌<煩惱>)으로 인하여 삼계를 벗어나지 못하거니와 극락세계에는 안에 더러운 종자(鐘子)가 없어 밖으로 정방(淨方)을 나타내고 사폭류(四瀑流)를 멀리 여의어서 길이 삼계에 뛰어난 까닭으로 욕계라 한다.
*삼계
욕계-오욕(五欲) 등의 탐욕(貪欲)이 있는 까닭으로 욕계라 한다.
색계-형상(形狀)이 있는 까닭으로 색계라 한다.
무색계-형상은 없고 의식(意識)만 있는 까닭으로 무색계라 한다.
*극락
비욕계-음욕(淫慾)과 단식(段食)이 없는 까닭으로 욕계가 아니다.
비색계-땅에 의지(依支)하여 있고 색경(色境)에 염착(染着)하지 아니하므로 색계가 아니다.
비무색계-형상이 있는 까닭에 무색계가 아니다.
二. 육도(六道)와 극락의 비교
육도(六道)는 일체 중생이 자기의 지은 업(業)을 따라 육도를 돌아다니면서 낳았다 죽었다 하는 것을 쉬지 않고 연해 돌아다니는 것이 마치 수레바퀴가 한정 없이 돌아가는 것과 같으므로 윤회(輪廻)라 한다. 그 예를 들면 천중(天中)에서 죽어 인중(人中)에 낳고 인중에서 죽어 천중에 낳고 천중에서 죽어 지옥에 낳고 지옥 중에서 죽어 천중에 낳고 천중에 죽어서 아귀 중에 낳고 아귀 중에서 천중에 낳고 천중에 죽어서 축생 중에 낳고 축생 중에서 죽어 천중에 낳고 천중에서 죽어 다시 천중에 낳고 또 지옥 아귀 축생도에 이와 같이 윤회하거니와 극락세계에는 윤회하는 일이 없으며 일체중생은 남녀 노유(老幼)빈부 귀천을 물론하고 다만 신(信 ) 원(願) 행(行)만 가지고 일심(一心)으로 나무아미타불 혹은 아미타불을 행, 주, 좌, 와,(行, 主, 座, 臥,)에 생각하는 마음이 그치지 않으면 죽을 때에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부처님을 뵈옵고 무생인(無生忍)을 깨닫게 된다.
三, 도솔천과 극락의 비교
도솔천은 욕계육천(欲界六天)중의 제三천인 야마천(夜摩天)과 제五천인 화락천(化樂天)의 중간에 있는 제四 天인데 해면에서 三十二萬 유순(由旬) 허공에 많이 모인 구름위에 있고 종광(縱廣)이 八萬 유순이다. 도솔천궁 이 있는데 이궁에 내원(內院)과 외원(外院)의 구별이 있으며 내원에는 보살이 있고 외원에는 수 없이 많은 천인들이 살고 있다. 내원에서는 미륵보살(彌勒菩薩)에게 친근(親近)하는 까닭으로 퇴전(退轉)되는 일이 없으나, 외원에서는 오욕(五慾)에 탐착(貪着)하고 십악(十惡 )을 지으므로 흔히 삼도(三途)에 떨어진다.
극락세계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교주(校主)
극락 아미타불은 이미 성불(成佛)하셔서 지금 극락세계에 계시다.
도솔 미륵보살은 아직 일생보처(一生補處)로서 성불하지 못하였다.
주처(住處)
극락 극락은 정토(淨土)요 삼계(三界)를 초월(超越)한 위가 없는 不可思義)한 국토(國土)이다.
도솔 사바예토(裟婆穢土)요 욕계의 열천(劣天이다 (미륵보살이 계신 내원만은 정토다).
권속(眷屬)
극락 여인이 없다.
도솔 남녀가 많이 동거(同居)한다.
수명(壽命)
극락 무량아승기겁(無量阿僧祇劫)이다
도솔 四千세다. 그러나 중요(中夭)가 있어서 천수(天壽)다하자 못한다. 인간의 四百년이 도솔천의 一일 一야다.
내외원(內外院)
극락 내외원의 구별이 없고 일미평등(一味平等)하다. 또 구품(九品)의 우열이 있으나 모두 정정취(正定聚)에 머물으므로 모두 성현(聖賢)이다.
도솔 내원 외원의 구별이 있다 혜업(慧業)이 많으면 내원에 낳아서 퇴전하지 않으나 혜업이 적고 복(福)이 많으면 외원에 떨어져서 윤회를 면치 못하고 삼도(三途)에 떨어진다.
신색(身色)
극락 순(純)진금색이요 광명이 百千유순을 비친다.
도솔 천형(天形)이 비록 청정(淸淨)미묘하나 죽을 때에는 오쇠상(五衰相)이 나타나서 신광(身光)을 잃어버린다.
상호(相好)
극락 아미타불 본원력(本院力)에 의하여 모두 삼십이대상(三十二大尙l 있고 좋음과 추함이 없다.
도솔 상호(相好)가 비록 단정하고 엄숙하나 남녀가 같지 않고 좋음과 추함이 있어 다르다.
고락(苦樂)
극락 근심과 괴로움이 없다.
도솔 우수(憂受) 희수(喜受) 고수(苦受) 낙수(樂受) 사수(捨受)의 오수(五受)가 있다.
권생(勸生)
극락 극락왕생을 권하는데 경문(經文)도 많을 뿐 아니라 석가모니불과 시방제불(十方諸佛)이 성실하고 간절하게 권하신다.
도솔 도솔천에 왕생을 권하는데 오직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만 있을 뿐이고 제불(諸佛)이 권하시는 것도 없고 범연(汎然)하여 간절하지 못하다.
멸죄(滅罪)
극락 나무아미타불을 일칭(一稱)하면 팔십억겁(八 十億劫)의 생사(生死) 중죄(重罪)를 멸(滅 )하고 극락에 왕생한다.
도솔 미륵보살의 명호(名號)를 일칭 하면 천이백겁 생사의 중죄를 제(際)하고 또 미륵보살의 명호를 듣고 합장(合掌)공경(恭敬)하면 五十劫 생사의 중죄를 제하며 또 미륵보살에게 경례하면 百겁 생사의 죄를 제한다.
접인(接引)
극락 극락에 왕생할 때에는 아미타불의 본원력으로 성중(聖衆)이 와서 맞는다.
도솔 도솔천에 왕생할 때에는 미륵보살이 미간(眉間)을 놓아 맞으신다.
수생(受生)
극락 칠보지(七寶池) 연화중에 화생한다.
도솔 남녀의 무릎 위 품속에 수생(受生)한다.
四. 인계(人界)와 극락의 비교
인계와 극락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극락 연꽃에 화생 하므로 낳는 고가 없다.
인계 피와 살로 된 몸이 낳는 고가 있다.
극락 추위와 더위가 변천하지 아니하므로 늙는 고가 없다.
인계 시절이 바뀌므로 날마다 쇠약하여 늙어간다.
극락 화신(化身)이 향기롭고 정결하므로 병이 나는 고가 없다.
인계 사대(四大)가 고르기가 어려우므로 병이 많이 난다.
극락 수량(壽量)이 한이 없으므로 죽는 고가 없다.
인계 70세가 사는 이가 드물어서 수명의 한정이 있을 뿐 아니라 죽을 때에 고가 있다.
극락 육친이 없으므로 이별하는 고가 없다.
인계 육친의 애정이 있어서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으면 좋겠는데 반드시 떠나게 되는 고가 있다.
극락 극히 착한 이들이 모여 있으므로 미운 원수를 만나는 고가 없다.
인계 미운 원수를 만나지 아니하였으면 좋겠는데 반드시 만나게 되는 고가 있다.
극락 의식(衣食)과 보물이 되어 있는 것을 받아쓴다.
인계 고난과 기한(飢寒)이 많으므로 탐(貪)하여 구하는 것이 맞지 아니한다.
극락 용모가 단정하고 몸에 광명이 있다.
인계 형체가 추악하고 병이 있는 몸이 많다.
극락 극락에 한번 태어난 후에는 다시 육도 윤회에 떨어지지 않으므로 삼악도란 이름조차 없다.
인계 수레바퀴가 도는 것과 같이 육도를 연해 돌아다니며 생사의 고를 받는다.
극락 극락의 땅은 황금으로 되어 평탄하고 보수가 하늘에 닿았으며 누각(樓閣)은 칠보(七寶)로 되고 연화가 네 가지 색으로 된다
인계 땅이 흙과 돌로 되었으며 모든 산과 언덕 구덩이가 있고 모두 추악하다
극락 지금 극락에 아미타불이 계시어서 설법을 하신다
인계 서가모니불이 이미 열반(涅槃)하시고 미륵불(彌勒佛)이 아직 나시지 아니 하였다
극락 극락에는 무수한 성인(聖人)들과 같이 승우(勝友)가 된다
인계 여기서는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을 친히 뵈옵지 못하고 단지 존호(尊號)만 흠모(欽慕)할 뿐이다
극락 부처님의 교화(敎化)가 통일되고 모든 마(魔)와 외도(外道)가 없다
인계 모든 마와 외도들이 정행(正行)을 요란(搖亂)한다
극락 성중(聖衆)이 모두 청정하고 여인이 없다
인계 여색(女色)과 악우(惡友)와 올바르지 못한 말등이 행자(行者)를 미혹(迷惑)하게한다
극락 물과 새와 나무와 수풀들이 모두 묘법(妙法)을 설법한다
인계 악한 모든 짐승과 이매등이 요망스럽고 간사한 소리를 낸다
五 시방제불(十方諸佛)보살과 종사(宗師)들의 찬양(讚揚)
[칭찬정토불섭수경(稱讚淨土佛攝受經)]에는 시방제불(十方諸佛)이 극락정토를 극구(極口)찬양하셨고 [보적경(寶積經)]에는 서가모니불이 부왕(父王)정반왕(淨飯王)께 염불 왕생을 권하셨고 [보살내계경(菩薩內戒經)]에는 보살의 삼원(三願)중 第二원(願)이 아미타불국에 왕생을 원하는 것이고 [화엄경(華嚴經)]에는보현보살(普賢菩薩)이 왕생을 발원하셨고 [문수발원경(文殊發源經 )]에는 문수보살(文殊菩薩)이 왕생을 발원하셨고 선종(禪宗)제 十二조(祖)인 마명보살(馬鳴菩薩)의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왕생을 권장(勸獎)하였고 선종 제 十四조인 용수보살(龍樹菩薩)의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에서 아미타불을 찬양하였고 세친보살(世親菩薩)의 [무량수경론(無量壽經論)]에서 왕생을 발원 하였다 선종의 마명보살 용수보살 이외에 선종의 선덕(先德)들이 정토법문(淨土法門)을 겸해서 닦으되 혹은 들어나게 혹은 비밀하게 닦고 자기뿐만이 아니라 극락정토를 찬양하여 법문(法門)을 설(設)하기도하며 논문(論文)을 지어서 극락 왕생을 권장하기도 하고 또 정토 경문(經文)을 주석하여서 정토법문을 발양(發揚)한 이가 많았으며 임제종(臨濟宗)의 백장회해선사(百丈懷海禪師)는 그 지은 백장청규(百丈淸規)에서 병승(病僧)과 망승(亡僧)을 위하여 나무아미타불을 염송(念誦)하게 하였다또 선종 이외에 율종(律宗)삼론종(三論宗)천태종(天台宗)화엄종(華嚴宗)법상종(法相宗)등 각종(各宗)의 종사(宗師)들도 정토를 겸해서 닦을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권하여 닦게도 하고 또 정토경(淨土經)을 주해하기도 하여서 정토를 떨쳐 일으킨 이가 많았다
제 五장 연종(蓮宗)의 염불방법(念佛方法)
一 염불(念佛)의 의의(意義)
연종(蓮宗)에서 염불하는 본뜻은 아미타불의 본원(本願)의 힘으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위하여 아미타불을 염(念)하는 것인데 이는 아미타불 이 세우신 四十八원(願)중에 [유정(有精)]이 내이름을 지성(至誠)으로 염하면 임종시(臨終時)에 내나라에 낳게 하신다]는 원(願)이 있는 까닭이 있다
(-)시방제불(十方諸佛)중에 아미타불이 가장 수승하시고 가장 존귀하시고 자비(慈悲)하시다
(=)시방제불(十方諸佛)중에 아미타불이 유정(有情)과 연(緣)을 맺으신 것이 가장 많으시다
(三)시방제불(十方諸佛)중에 아미타불이 원력(願力)으로 유정을 접인(接引)하시는 것이 가장 많으시다
(四)시방제불(十方諸佛)의 정토(淨土)중에 아미타불의 정토가 가장좋다
(五)시방제불(十方諸佛)의 정토중에서 아미타불의 정토가 가장 가깝다
(六)시방제불(十方諸佛)의 명호(名號)중에 아미타불의 명호를 염하는 공덕이 가장 많다
그러므로 아미타불을 오로지 염하고 다른 부처님을 염하지 아니하는 것이다
二 염불(念佛)의 종류(種類)
염불법(念佛法)에 실상염불(實相念佛)관상염불(觀像念佛)관상염불(觀想念佛)칭명염불(稱名念佛)의 네가지가 있다
(-)실상염불(實相念佛)은 부처님의 법신(法身)이 있는것도 아니고 공(空)한것도 아닌 중도실상(中道實相)의 이(理)임을 관념(觀念)하는 것인데 이것은 有情)의 업장(業障)이 두터워서 해오(解悟)하는 이가 드문 법이다
(=)관상염불(觀相念佛)은 단정히 앉아서 부처님의 만든상(像)또는 화상(畵像)등의 상신(像身)을 관념하는 것이니 상신이 없어지면 그 관념이 사이가 떨어져 끊어지는 염불법이다
(三)관상염불(觀相念佛)은 고요히 앉아서 부처님의 원만하신 상호(相好)만 상념(想念)하는 것인데 이것은 유정(有情)의 마음은 굵고 경(境)은 가늘어서 능히 묘관(妙觀)을 이루기 어려운 법이다
(四)칭명염불(稱名念佛)은 지명염불(持名念佛)이라고도 하며 부처님의 명호(名號)를 염(念)또는 창(唱)하는 것인데 이것은 가장 간단하고 수행(修行)하기 쉬우며 왕생하기 쉬운 것이므로 네가지 염불법 중에 손쉬운 방법이다
三 염불수행(念佛修行)의 요건(要件)
염불법문(念佛法門)에는 신(信) 원(願) 행(行)의 세 조건을 구비하여야 극락에 왕생하기 쉽고 구비하지 못하면 왕생하기 어려운 것이다 신(信)은 믿는것이니 아미타불의 四十八원(願)과 석가모니불의 교어(敎語)와 시방제불(十方諸佛)의 찬탄(讚歎)을 굳게 믿는 것이다[유마경(維摩經)에는[서방정토(西方淨土)에 가고자 할진대 깊이 믿는것이 견고(堅固)하여야 하나니 정토의 항하사(恒河沙)제불(諸佛)은 모두 정토를 정신(正信)하던 사람들이라]하셨고 [연지대사(蓮池大師)]는 (정토에 왕생하려면 진심으로 믿어야 하나니 千사람이 믿으면 千사람이 왕생하고 만(萬)사람이 믿으면 萬사람이 왕생한다]하였고 [종경록(倧鏡錄)]에는[믿지 아니하는 사람은 천불(千佛)이라도 구(救)할수 없느니라]하였다원(願)은 어느때에나 항상 사바세계의 생사고(生死苦)를 싫어하고 극락정토의 보리의 낙(樂)을 사모(思慕)하여 선악(善惡)의 업(業)을 짓는대로선업(善業)은 회향(廻 向)하여 정토에 나기를 원(願)하고 악업(惡業)은 참회(懺悔)하여 정토에 낳기를 원하되 자기 혼자서만 왕생할것을 원할것이 아니라 일체 중생이 함께 왕생하기를 원할것이다 [지도론(智度論)]에도 행(行)만 하는 공덕은 성취할수 없으므로 원이 있어야 하나니 비유(臂喩)하면 소가 수레를 끌수 있지만 모는 사람이 있어야 가려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것과 같이 정토에 왕생하는 원도 이와 같으니 행하는 복덕(福德)은 소와같고 원은 모는 사람과 같다]하였고 [화엄경행원품(華嚴經行願品)]에는 [이사람이 임종(臨終)할때에 최후 찰라에 온갖 근(根)들이 모두 흩어져 망가지고 온갖 친속(親屬)들을 모두 여의어 버리고 온갖 위세(威勢)를 모두 잃어버리고 내지는 코끼리 말타고 다니는 수레 진보(珍寶)등이 하나도 따라오지 못하지마는 이 원력(願力)만은 떠나지 아니하고 어느때에나 항상 그 앞을 인도(引導)하여 한 찰나 중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게된다]고 하였다
행(行)에는 정행(正行)과 조행(助行)이 있으니 정행(正行)은 나무아미타불의; 여섯자(字))혹은 아미타불의 넉자를 항상 염(念) 혹은 송(誦)하는 것이다 조행(助行)은 (1) 예배 공양하고 (2)주문(呪文)경문(經文)을 염송(念誦)하고 (3)업장(業障)을 참회(懺悔)하고 (4)애정을 끊고 (5)모든선사(善事)를 행하고 (6)닦은 공덕을 극락에 회향(廻向)하는 것이다 신, 원, 행,의 신,원은 눈과 같고 행은 발고 같으며 또 신,원은 소와 같고 행은 수레와 같으며 또 신,원은 바둑판의 줄과 같고 행은 바둑과 같으므로 이 신,원,행,의 셋중에서 하나만 없어도 성취하지 못한다 더욱 신,원이 주재(主宰)가 되어 인도하는 것이므로 신,원만 한결같이 되면 모든 선행(善行)이 모두 정토(淨土)의 자량(資糧)이 되며 설혹 불행히 잘못 악사(惡事)를 지었더라도 성심으로 참회(懺悔)하고 상속심(相續心)을 일으키지 아니하면 족히 왕생의 묘행(妙行)이 되는 것이다
四 정행염불(正行念佛)
(-)정행염불의 가지가지
염불하는 사람은 행,주,좌,와,(行主左臥)에 항상 서쪽을 향하고 어느때 어느 곳에서나 일심(一心)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염할 것이다 염불에는 출성념(出聲念)무성념(無聲念)의 구별이 있고 또 출성념에는 고성념(高聲念)과 저성념(底聲念)이 있으며 무성념에는 미동순설념(微動脣舌念)무성밀념(無聲密念)이 있고 또 기수념(記數念)불기수념(不記數念)이 있다 [고성념은 고성지(高聲持)라고도 하고 큰 소리로 불명(佛名)을 외우는 것이며 저성념은 저성지(底聲持)라고도 하여 작은 소리로 불명을 외우는 것이다 미동순설념은 금강념(金剛念)금강지(金剛持)반명반묵지(半明半黙持)라고도 하고 입술만 움직이어 곁에 있는 사람이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다 무성밀념은 묵념(黙念)묵지(黙持)삼매념(三昧念)이라고도 하고 소리없이 속으로 염하는 것이다 기수념은 기수지(記數持)라고도 하고 염불할 때에 염주(念珠)를 가지고 수를 세는 것이다 불기수념은 불기수지(不記數持)라고도 하고 염불할때에 염주로 세지 아니하는 것이다 기수념 불기수념은 제각기 마음대로 할것이나 처음 염불하는 사람은 염주를 가지고 세는 것이좋다
(二) 염송(念誦)할때의 주의할 일
一 거사(居士)로써 염불할 때의 의복은 일부러 가사(袈娑)같은 법의(法衣)를 입을것은 없고 평상복(平常服)도 좋으며 또 목탁(木鐸)이나 광쇠같은 것을 치는 것도 주위의 환경에 따라서 치거나 치지 않는 것을 임의로 할 것이다
二 염불할 때에는 항상 생각하기를 자기의 몸이 큰 연꽃 위에서 결가부좌 하고 합장(合掌)하거나 아미타불의 수인(手印)을 맺고 부처님이 광명을 놓아 내 몸을 비쳐 주시는 형상(形狀)을 생각할 것이다
三 염불할 때에는 마음의 지극한 정성이 간절하고 긴장하기가 마치 부모상(喪)을 만난때의 애절(哀切)함과 같이 또는 자기 머리에 붙는 불을 끄는 생각과 같이 주릴때에 밥을 생각하는 것과 같이 목마를때에 물을 구하는 생각과 같이 병 났을 때에 약을 찾는 것과 같이 젖 잃은 아이가 어머니를 찿는 것과 같이 옥(獄)에 갇혔을때에 나오기를 바라는 생각과 같이 원수가 따라올 때에 피하려는 것과같이 수재(水災)화재(火災)를 구(救 )할 때 의 생각과 같이 닭이 알을 품었을때와 같이 고양이가 쥐를 잡을때에 생각하는 것과 같이 하여야 할것이다
四 염불은 출성념(出聲念)이거나 무성념(無聲念)이거나 형편이 좋은 것을 따라 자유로 하되 식사할때나 대소변할 때나 누웠을때나 옷을 벗었을때나 목욕할 때에는 무성념으로 할것이다
이것은 소리를 내는것이 불경(不敬)한 까닭이요 염불의 공덕은 출성념이나 무성념이 일반이다
五 출성념은 고성념이 힘이 들거든 저성념을 할것이고 저성념이 불편하거든 금강념이나 묵념을 할것이고금강념 묵념이 혼침(昏沈)할 경우에는 저성념이나 고성념을 할것이다
六 불명(佛名)을 염송(念誦)때에 자음(字音)과 구절(句節)을 분명히 할것이며 염송 할때에 만약 잡념(雜念)이 일어나거든 염송하는 소리가 내귀에 들리도록 하면 잡념이 점점 감하여 질것이다
七 염불하는 장소는 구태어 정적(靜寂)한 곳만 구하려 하지말고 정적한 곳이나 휜뇨한 곳에 불구하고 염불에만 오로지 마음을 써서 끊임없이 계속하면 좋다 염불이 완전히 익지못한 이는 정적한 장소가 좋거니와 정적한 곳에서만 염불하던 사람이 혹시 번잡한 곳에 가게되면 염불에 방해되는 일이 있을 것이므로 처음부터 환경의 여하에 불구하고 염불에만 오로지 마음을 쓰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좋다
八 염불을 권하는 사람들이 혹은 먼저 망상(妄想)을 버리라 하기도 하고 염불하는 사람도 망상이 생기는 것을 근심도 하거니와 망상은 성현(聖賢)들도 아주 끊어 버리기 어렵거늘 하물며 범부중생으로써 어떻게 망상을 모두 끊을수 있으랴 망상을 끊지못한 범부로써도 평소에 왕생한 이가 많은것은 평소에 신,원,이 견고(堅固)하고 항상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아 부처님의 본원(本願)에 부합하므로 섭수(攝受)를 입는 까닭이다 그러므로 설사 망상이 없다 하더라도 염불하지 않으면 왕생할수 없나니 마치 어두운 밤에는 구름이 없더라도 달이 없으면 달빛을 받을수 없는 것과 같고 염불하는 사람은 망상이 있더라도 왕생할수 있는것이니 마치 빛나는 태양의 빛이 대지(大地)에 퍼지어 사람들이 모두 수용(受用 )하여 작업(作業)할수 있는거와 같다 여기에 이러한 계가 있다
[미타일구법중왕(彌陀一句法中王) 잡념분분야불방(雜念紛紛也不妨) 만리부운차혁일(萬里浮雲遮赫日) 인간처처유여광(人間處處有餘光)]즉 [미타일구(彌陀一句)가법중의 왕이니 망상이 뒤얽혀 갈피를 잡을수 없더라도 무방하다 비유하면 만리에 뜬구름이 해를 가리더라도 인간곳곳에 나머지 광이 있는것과 같다]는 뜻이다
우익대사(藕益大師)는 말하기를[깊은 신심(信心)과 간절한 원(願)을 가지고 염불하면 망상이 많은이는 곧 하품하생(下品下生)이라]하였으니 비록 하품(下品)에 낳더라도 모든 상선인(上善人)과 한곳에 모여 법락(?/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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