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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문의 글은 본적이 없습니다... 대당용흥삼장성교서..

작성자월공스님(天人)|작성시간26.06.05|조회수155 목록 댓글 1

2025년 12월 7일 카페에
"천상에도 예불(禮佛)이 있다.. 왜곡 시각 교정하기..천상 일상의 한 장면.."
이 글을 올리면서
마음으로 반한 글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그 글은 당나라 황제가 쓰신 것이라했습니다.
너무 놀랬죠.
글의 전체에서 절절이 뿜어져 나오는 신심...감동...역사..
스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환희로웠지만 스스로는 부끄러웠던 명문장...
그것은 당(唐) 의정(義淨)삼장이 번역한
'불설팔무가유가경(佛說八無暇有暇經)'이라는 경전의 서문이었습니다.
'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
 
이글의 유래에 대한 것은 해당 글의 주석에 달려 있습니다.
그걸 옮겨 보면
 
"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 : 
당나라 용흥 연간에 번역 간행된 삼장의 성교에 붙인 서문이란 뜻이다. 
이 서문은 용흥신룡(龍興神龍) 원년(705)에 의정삼장(義淨三藏)이 
『공작왕경(孔雀王經)』 등을 번역하자 중종(中宗)이 이를 치하하며 지은 것이다. 
성교(聖教)는 성자께서 말씀하신 교법이란 뜻으로, 
곧 경률론(經律論) 삼장과 기타 여러 성현들의 저서를 지칭한다."
 
이렇게 나옵니다.
여기서 대로라면 당의 중종이 용흥이라는 연호를 쓰던 때에 쓴글이라는 말입니다.
글쓴이가 당의 중종황제.
그런데요...최근 이글의 저자가 중종이 아닌 어머니셨던 
'측천무후'라 불리고 있는 '무측천황제'이시라는걸 알았습니다.
정식 명칭은 '측천금륜대성신황제(則天金輪大聖神皇帝)'이고
약칭은 '성신황제(聖神皇帝)'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스님이 이번에 
''참선'이 아닌 '짠나바라밀' 혹은 '선나바라밀'로 불러야...// 필독..'라는 글을 쓰며
'중음신감옥'을 '장수천'으로 잘못 번역한것을 지적하느라
원문을 인용하며 다시 이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과 스님의 초라함...
반해버린 글...무슨 소린지 여전히 모르겠는 다수의 글 내용..
스님도 나름 한가닥 하는 사람인데요.
모르는 내용이 다수였습니다
 
성중님께 여줘봤습니다.
-스님 : 이글 저자가 누군가요??
-성중님 : '측천무후'님이다
-스님 :  불교로 신앙심이 높으셨던 그어른요?
-성중님 : 맞다
-스님 :  그어른은 천왕님이 보현행원을 위해 오신분이라 말씀해주셨습니다.
-성중님 : 맞다
-스님 :  매우 강한 정치를 하셨다고 비난 하던데요.
-성중님 : 거짓말이다. 
-스님 :  그어른이 이글을 지으셨다고요?
-성중님 : 맞다
 
(일부 시간이 지난 뒤 스님이 공불 좀 하고)
-스님 :  이글 저자는 당의 중종황제로 나옵니다.
-성중님 : 아니다 측천무후님이 맞다.
-스님 :  이내용을 밝히는 글을 쓸까요?
-성중님 : 아직 글을 쓰지 마라.
 
(스님이 측천무후님에 대해 공부한 뒤. 당나라 초기의 여러 역사를 공부한 뒤.)
-스님 :  이거 때문에 아직 글을 쓰지 말라하셨습니까?
-성중님 : 그렇다. 역사를 모르면 실수가 나올수 있어 먼저 공부하게 했다.
 
이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측천무후님은 살아생전에 황위에 올라 황제가 되시기도했지만
그 삶에서 배울점이 무수하고
무엇보다 현직 천왕님께서 보현행원을 위해 인간계에 나리신 분이고
다신 천왕님으로 복귀하신 어른이시랍니다.
하늘에서의 호칭은 '무천왕님'이래요.
그호칭은 인간계에서 측천무후나 무측천황제여서 그걸 가져가신 것이 아니라
본래 호칭이 '무천왕'님이시랍니다.
 
그어른이 쓰신 아래글 읽어보세요..
내용 몰라도 읽어보십시오.
한자를 잘 알면 그걸 직접 보면 좋겠지만 번역도 매우 잘해놨습니다.
일단 읽으시고 다음에 무천왕님에 대해 중요한 일정을 잡을텐데요.
그이야긴 다음에 해드리겠습니다..
 
성중님께서
'무천왕님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분이다'
라고 하십니다.
신라의 삼국통일은 이분이 안계셨다면 불가했다고 합니다.
 
천재의 명문....
절절히 흐르는 신심..
해박한 역사 섬세한 내용....
겸손과 존경심이 담겨 있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귀한글..
읽는자를 겸손하게 만드시는 글.
 
무천왕님께서 인간계에 나리셔서 남기신
'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
입니다...
 
존경합니다.. 무천왕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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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팔무가유가경(佛說八無暇有暇經)

대당용흥삼장성교서(大唐龍興三藏聖教序)1)
大唐龍興三藏聖教序


어제(御製)
내가 듣기론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은 별자리를 늘어놓아 형상을 드러내고, 아득히 이어진 넓은 땅은 강과 산을 펼쳐놓아 형세를 이룬다”라 한다. 천문(天文)을 우러러 관찰해보면 이미 저와 같고, 지리(地理)를 굽어 살펴보면 또한 이와 같다. 무릇 오묘한 뜻[妙旨]은 그윽하고 미묘해 이름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고, 진여(眞如)는 맑고 고요해 성품이나 형상으로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귀머거리와 같이 어리석은 마음을 일깨우려면 메아리가 요동치는 법의 천둥[法雷]에 의지해야 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중생을 이끌려면 방향을 알려주는 최고의 깨달음[覺首]을 기다려야 한다. 그러므로 알라. 임시로 이름을 붙였지만 영원한 이름을 파괴하지 않고, 막힘없이 가르침을 펼쳤지만 결국 말할 게 없음을 설명한 것이다.
御製
蓋聞,蒼蒼者,天列星辰而著象;茫茫者,地奠川嶽以成形。仰觀天文,旣如彼也,俯循地理,又若斯焉。夫以妙旨幽微,名言之路攸絕;眞如湛寂,性相之義都捐,然則發啓心聾,資法雷之激響,將導迷衆,俟覺首以司方。故,知假名不壞於常名,樂說乃訡於無說。

그리하여 형상 밖의 형상을 홀로 삼계(三界)의 존자라 칭하고, 하늘 가운데 하늘을 이에 육신통[六通]을 갖춘 성인이라 표현한다면, 법왕은 날카로운 견해로 72명의 군왕을 낳아 기르시고2) 범천과 제석은 때를 만나 1만 8천년의 세월을 거두어 이끈 것이 된다.3) 주나라 시절에 별이 빛을 잃었다는 말씀은 성인이 태어날 징조와 부합하였고,4) 한나라 시절에 태양이 상서로운 빛을 흘렸다는 기록은 신과 소통한 꿈과 맞아떨어졌다.5) 따라서 부처님께서는 능히 모래알처럼 오랜 겁 동안 위의를 떨치시고, 티끌처럼 수많은 세상에서 교화를 행하시는 것이다. 옥호(玉毫)6)에서 빛을 놓아 어둠을 없애고, 금구(金口)7)로 널리 선포하여 막힌 곳을 뚫으셨으니, 번뇌의 적을 물리침에 어찌 창과 방패를 쓰겠는가, 생사의 군대를 파괴함에 오직 지혜의 힘만 의지하셨다.
至若像外之象,獨稱三界之尊;天中之天,爰著六通之聖,法王利見,孕䋭於七十二君;梵、帝乘時,牢籠於萬八千歲。周星閟彩,言符降誕之徵,漢日流祥,載叶通神之夢。故能威揚沙,劫化被塵區。玉毫舒耀而除昏,金口弘宣而遣滯。破煩惱之賊,詎藉干戈;壞生死之軍,唯憑慧力。

원만하고 밝은 세계를 열어 끝없는 중생을 널리 받아들이고, 영원한 행복의 문을 열어 심식(心識)이 있는 생명을 두루 포용하셨으니, 하늘을 뒤덮는 욕망의 물결일지라도 경계의 바람이 그침에 단박에 맑아졌고, 해를 가리는 망정의 먼지일지라도 법의 비가 내림에 곧바로 쓸려가 버렸다. 귀의하는 자는 재앙이 소멸되고 복을 받았으며, 회향하는 자들은 위험이 제거되고 안락을 얻었으니, 가히 높고도 우뚝한 것은 성취한 공덕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드넓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분이라 할 만 하였다.다만 꼬물꼬물 어리석은 사생(四生)8)은 무상(無常)을 깨닫지 못하고, 아득한 육취(六趣)9)는 모두들 번뇌[有結]10)에 묶였으니, 허공의 꽃이 실재가 아니고 강에 비친 달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것을 어찌 알았으리요. 오음(五陰) 속에서 치달리며 뒤쫓아 다니고 삼계의 영역에서 이리저리 옮겨 다닐 뿐이었으니, 온갖 만물을 거두어서 마침내 법문을 기다리게 했던 것이다.
闢圓明之界,廣納於無邊;開常樂之門,普該於有識。縱使淨天欲浪,境風息而俄澄;漲日情塵,法雨霑而便廓。歸依者銷殃而致福,迴向者去危而獲安,可謂巍巍平其有成功,蕩蕩乎,而無能名者矣。但四生蠢蠢未悟無常,六趣悠悠俱纏有結,詎知空花不實,水月非堅,馳逐於五陰之中,播遷於三界之域?納諸品彙,終俟法門。

백마가 서쪽으로부터 와서11) 현묘한 말씀이 동토에 전해지고부터서야 세존께서 곧 근기의 부류에 맞춰 법을 연설하시고, 중생이 이에 성품에 따라 미혹을 깨쳤으며, 마명(馬鳴)은 고귀한 책에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용수(龍樹)는 보배로운 게송에서 향기를 드날렸다. 이에 아득한 중국[震旦]12)까지 통하고 멀리 염부제(閻浮提)까지도 유통되어 반자교[半]13)와 만자교[滿]14)가 구역을 나누고, 대승과 소승이 나란히 질주하였으며, 마음이 맑고 평온한 대덕들이 수승한 도량에서 실력을 겨루고, 뜻이 고상하고 원대한 고사들이 법당에서 줄지어 거닐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미묘한 말씀이 규범으로 드러나 천고의 세월을 거치면서 아름다운 명성을 드날렸고, 지극한 도리가 법규로 흘러 시방에 두루 미치면서 무성한 과실을 맺었다.
自白馬西來,玄言東被。世尊則隨類敷演,衆生乃逐性開迷,馬鳴檀美於瓊編,龍樹騰芳於寶偈。於是遙通震旦,遠布閻浮,半滿之教區分,大小之乘竝鶩。澄安俊德接武於勝場,琳遠高人騈蹤於法宇。遂使微言著範,歷千古,而暢英聲;至賾流規,周十方,而騰茂實。

그러나 후주(後周) 시절에 마군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시운을 만나게 되어서,15) 결국 온 천하의 사찰[招提]16)이 모조리 허물어지고 피폐해졌으며, 온 세상의 승려[法侶]들이 속세로 들어가 자취를 숨겨야 했다. 아, 적막한 선정의 거처에는 좌선하던 자리만 휑하니 남았고, 황량한 지혜의 동산에는 경행하던 흔적이 다시는 없게 되었구나. 개황(開皇) 연간에 이르러 거듭 보수하고 건립하였지만17) 다시 대업(大業) 연간을 맞아 또 일부가 붕괴되는 일을 겪었으니,18) 귀신이 통곡하고 신령이 신음하였으며, 산이 울고 바다가 들끓었다. 이미 도탄(塗炭)에 빠졌는데 가람(伽藍)이 어찌 남아났으랴. 정법은 침몰해 사라지고, 사견은 더욱 늘어만 갔다. 이에 사람들은 깨달음의 길을 잃어버리고 고(苦)와 집(集)의 경계를 빙빙 맴돌았으며, 세속이 참된 종지를 뒤덮어버리고 번뇌와 장애 속의 굴레에 속박되었다.
頃屬後周,膺運大扇魔風,遂使天下招提,咸從毀廢,寰中法侶,竝混編甿。嗟乎!閴,寂禪居,空留宴坐之處,荒涼慧苑,無復經行之蹤。爰洎開皇重將修建,旋逢大業,又遇分崩,鬼哭神吟,山鳴海沸,旣遭塗炭,寧有伽藍?正法消淪,邪見增長。於是人迷覺路,邅迴於苦集之區;俗蔽眞宗,羈絆,於蓋纏之內。

우리 대당(大唐)이 천하를 차지하여 위로 유소씨(有巢氏)19)와 수인씨(燧人氏)20)를 능가하고, 아래로 복희씨(伏羲氏)21)와 헌원씨(軒轅氏)22)를 굽어보자, 삼성(三聖)23)이 거듭 빛을 발하고, 만방(萬邦)이 하나로 통일되었다. 위엄을 보여 일제히 정비하고 은택을 끝없이 베풀었으며, 왕실의 반대 세력을 바른 길로 이끌고, 군주의 기강24)을 널리 선포하여 천하를 평안하게 하였다. 그리고 부처님의 해[佛日]를 다시 띄우고 범천(梵天)25)을 거듭 보수하자, 용궁(龍宮)의 여덟 기둥이 가지런히 안정되고영취산[鷲嶺]의 다섯 봉우리가 높이를 다투었으니, 석존의 가르침을 크고 넓게 펼친 것은 진실로 우리 황조(皇朝)라고 하겠다.
我大唐之有天下也,上倰巢燧,俯視羲軒,三聖重光,萬邦一統。威加有截,澤被無垠,掩坤絡以還淳,亘乾維而獻款。再懸佛日,重補梵天,龍官將八柱齊安,鷲嶺共五峯爭峻,大弘釋教,諒屬。皇朝者焉。

대복선사(大福先寺)에서 경전을 번역한 삼장법사 의정(義淨)은 범양(范陽) 사람이다. 속성은 장씨(張氏)이니, 한(韓)나라 이후로 5대에 걸쳐 재상을 지내고 진(晉)나라 이전에 삼태(三台)26)의 벼슬을 지내면서, 붉은색과 자주색27)으로 빛깔을 나누고 초미(貂尾)와 선문(蟬文)28)으로 광채를 합한 가문이다. 고조(高祖)께서 동제군수(東齊郡守)를 지내던 시절에는 어진 교화의 바람[仁風]이 부채를 따라 일어났고 단비[甘雨]가 수레를 따라 내렸으며, 육조(六條)29)로 교화를 펼치고 십부(十部)30)로 정치를 행하였다. 이 무렵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러서는 모두 세속의 영화를 싫어하여, 하나의 언덕[一丘]31)에서 맘대로 살면서 세 갈래 오솔길[三徑]32)만을 거닐었다. 온화함을 품고서 몸을 소박하게 하고, 성품을 온전히 기르면서 정신을 편안하게 하였다. 그렇게 동쪽 산에서는 돋아난 영지를 따고 남쪽 개울에서는 맑은 물을 길었으니, 가히 저 멀리 붉은 산마루를 찾아갔다가 흰 구름에 깃들어 누웠다고 할 만하였다. 언덕의 학[皐鶴]33)은 이에 울음을 삼켰고, 마당의 망아지[場駒]34)는 이 때문에 그림자만 묶였다.35)
大福先寺,翻經三藏法師,義淨者,范陽人也。俗姓張氏,五代相韓之後,三台仕晉之前,失紫分輝,貂蟬合彩。高祖爲東齊郡守,仁風逐扇,甘雨隨車,化闡六條,政行十部。爰祖及义,俱厭俗榮,放曠一丘,逍遙三徑,含和體素,養性恬神,摘芝秀於東山,挹淸流於南㵎,可謂幽尋。丹嶠棲偃,白雲皐鶴。於是吞聲,場駒以之縶影。

법사께서는 허깨비를 뽑아버린 밝은 지혜로 일찌감치 총명함과 민첩함을 드러냈다. 아주 어린 나이[辯李之歲]36)에 기꺼이 출가하였고, 사내가 낙양에서 노닐 나이[遊洛之年]37)를 넘기자마자 서쪽 나라로 찾아갈 뜻을 세웠다. 이후 경사(經史)38)를 두루 익혀서 학문이 고금을 꿰뚫었고, 삼장(三藏)의 현묘한 근본을 분명히 깨닫고서 일승(一乘)의 오묘한 뜻을 밝혔다. 이윽고 한적하게 지내면서 고요함을 익히고, 생각을 그쳐 선정에 머물렀으며, 저 산림에 의탁하여 이 티끌 같은 세상의 속박을 멀리하였다. 그러다 37세에 비로소 평소 품었던 뜻을 결행하여 함형(咸亨) 2년(671)에 발걸음을 광부(廣府)로 옮겼다. 출발할 때 의기투합한 사람의 수는 열 명이었지만, 노를 저어 떠날 때 뱃머리에 오른 사람은 오직 그 하나뿐이었다.
法師幼挺明晤,夙彰聰敏,纔踰辨李之歲,心樂出家:甫過遊洛之年,志尋西國。業該經吏,學洞古今,摠三藏之玄樞,明一乘之奧義。旣而閑居習靜,息慮安禪,託彼山林,遠,茲塵累,三十有七方遂雅懷,以咸享二年,行至廣府,發蹤結契,數乃十人;鼓棹昇航,唯存一巳。

그렇게 남쪽의 바다를 따라 아득히 먼 곳을 찾아 떠나서 서역을 향해 오래도록 내달리면서, 천 겹 바위산을 지나고 만 리 파도를 넘어 갔다. 조금씩 천축에 다다라 왕사성(王舍城)에 도착하니, 부처님께서 『법화경(法華經)』을 설하신 영취산(靈鷲山) 봉우리가 여전히 그대로였고, 여래께서 성도하신 성스러운 자취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폐사성(吠舍城)39)에는 일산을 바쳤던 흔적40)이 사라지지 않았고,급고독원(給孤獨園)에는 황금을 깔았던 땅41)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리고 세 갈래 보배 계단42)이 확연한 것을 눈으로 목격하였으며, 여덟 개의 크고 신령한 탑43)이 아득한 것을 직접 관찰하였다. 그가 경유한 곳은 30여 나라였으며, 지낸 세월이 20여 년이었으니, 보리수 아래에서 수차례나 가지를 꺾으면서44) 오랫동안 체류하였고, 아뇩달지(阿耨達池)45) 가에서 몇 번이나 갓끈을 씻고46) 거울을 닦았다.47)
巡南溟,以遐逝,指西域以長驅,歷巖岫之千重,泛波濤之萬里,漸屆天竺,次至王城。佛說法花,靈峯尚在;如來成道,聖躅仍留。吠舍城中,獻蓋之蹤不泯;給孤園內,布金之地猶存。三道寶階,居然目睹,八大靈塔邈矣親觀。所經三十餘國,凡歷二十餘載。菩提樹下,屢攀折,以淹留;阿耨池邊,幾濯纓而澡鑑。

법사께서는 자비(慈悲)로 방을 짓고 인욕(忍辱)으로 옷을 삼아, 하루에 한 끼만 먹으면서 항상 재계하였고, 여섯 때48)에 게으름이 없이 늘 좌선하였다. 또한 예전의 번역자들은 먼저 범문(梵文)을 읽어낸 다음에, 이를 바탕으로 한문으로 번역하면서 단어를 선택함에 있어서는 바야흐로 학자들에게 의지해야만 했고, 뜻을 설명함에 있어서는 별도로 승려들에게서 도움을 받아야만 했었다. 하지만 지금 이 법사께서는 그들과 같지 않아 이미 오천축(五天竺)의 언어에 능통하였고, 또 이제(二諦)49)의 그윽한 종지를 상세히 밝혔다. 그래서 번역한 뜻과 엮어낸 문장이 모두 자기에게서 나왔으며, 단어를 선택하고 이치를 확정할 때도 주변 사람의 도움을 빌리지 않았다. 이는 한나라 시절의 가섭마등(迦葉摩騰)50)을 능가하고, 진나라 때의 구마라집(鳩摩羅什)51)을 뛰어넘은 것이다.
法師慈悲作室,忍辱爲衣,長齋則一食,自資,長坐則六時無倦。又古來翻譯之者,莫不先出梵文,後資漢譯,摭詞方憑於學者,詮義別稟於僧徒。今茲法師不如是矣,旣閑五天竺語,又詳二諦幽宗。譯義,綴文,咸由於已出,指詞定理,匪假於傍求。超漢代之摩騰,跨秦年之羅什。

법사께서는 거의 400부에 도합 50만 송의 범본 경전과 금강좌진용(金剛座眞容) 1포, 사리 300과를 가지고서, 증성(證聖) 원년(695) 여름 5월에 비로소 도읍에 도착하였다. 측천대성황제(則天大聖皇帝)께서는 동쪽에서 솟아52) 천명을 받고, 하늘로 날아올라 기강을 거머쥐고는, 선왕들의 사업을 계승해 번창시키는 것으로 임무로 삼고, 사해의 백성을 널리 구제하는 것으로 마음을 삼는 분이셨다. 이에 모든 관료들에게 명하고 아울러 사부대중을 정비하셨으니, 무지개 깃발이 해를 가리고, 봉황의 노래53)가 구름을 걷었으며, 육수의 향기가 퍼지고54), 오색의 꽃잎이 흩날렸다. 그렇게 쟁쟁하고 성대하며 휘황하고 찬란하게 상동문(上東門)에서 맞이하여 불수기사(佛授記寺)에 안치하셨다.
所將梵本經,近四百部,合五十萬頌,金剛座眞容一鋪,舍利三百粒,以證聖無年夏五月,方屆都焉。則天大聖皇帝出震膺期,乘乾握紀,紹隆爲務,弘濟爲心。爰命百寮兼整四衆,虹幡㨹日,鳳吹遏雲,香散六銖,花飄五色,鏘鏘濟濟,煒煒煌煌,迎于上東之門,置于授記之寺。

법사께서는 우전삼장(于闐三藏)55) 및 대복선사(大福先寺) 주지 사문 복례(復禮), 서숭복사(西崇福寺) 주지 법장(法藏) 등과 함께 『화엄경』을 번역하였고, 이후 대복선사에서 천축삼장 보사(寶思)56)와 말다(末多)57) 및 불수기사 주지 혜표(惠表),사문 승장(勝莊)・자훈(慈訓) 등과 함께 근본부(根本部)의 율(律)을 번역하였다.58) 이 대덕들은 모두 4선(禪)의 선정에 잠겨 6바라밀[六度]을 그윽이 품고는 마음의 받침대에다 법의 거울을 높이 걸고, 성품의 바다에서 계율의 구슬을 환희 밝히셨던 분들이다. 이들은 문장의 숲에서 빼어난 재능을 드러내 깨달음의 나무를 가져다가 줄줄이 꽃망울을 터트렸고, 지혜의 횃불을 환하게 드날려 마음의 달빛을 맑게 하여 그림자와 합하였다. 순금과 박옥이란 진실로 이런 분들에게 해당하니, 진실로 범천 궁궐의 기둥이자 대들보이며, 참으로 불법 문중의 용이자 코끼리와 같은 분들이었다. 이들이 이미 여러 경율 200여 권을 번역하고는 교정과 필사를 마치고 곧바로 모두 황궁에 진상하였으며, 그 나머지 계율과 여러 논서들은 이제 다음 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共于闐三藏及大福先寺主沙門復禮,西崇福寺主法藏等翻花嚴經。後至大福先寺,與天竺三藏寶思未多及授記寺主慧表,沙門勝莊、慈訓等,譯根本部律。其大德等莫不四禪凝慮,六度冥懷,懸法鏡於心臺,朗戒珠於性海。詞林挺秀,將覺樹,而連芳;慧炬揚輝,澄桂輪而合影。渾金璞玉,諌屬其人,誠梵宇之棟梁,寔法門之龍象。巳翻諸雜經律二百餘卷,繕寫云畢,尋竝進內。其餘戒律、諸論,方俟後訡。

그리하여 오편(五篇)59)의 가르침이 온전히 규명되고, 팔법(八法)60)의 원인이 빠짐없이 밝혀졌으니, 구슬을 삼킨 거위61)마저 보호하고, 벌레의 목숨마저 해치지 않게 하였으며, 부낭(浮囊)62)은 반드시 썩지 않은 것을 취하고 기름그릇63)은 끝내 엎어버리지 않게 하였으며, 성교(聖教)64)의 기강을 받들고 모든 생명체의 이목을 열어주게 되었다.
五篇之教具明,八法之因,備曉。鵝珠尚護,蟲命無傷,孚囊必取於不虧,油鉢終期於靡覆。崇聖教之綱紀,啓含生之耳目。

삼가 바라옵니다. 위로 밑거름이 되어주신 선대 성황들께서 칠묘(七廟)65)의 기반을 길이 융성하게 하시고, 아래로 황위를 계승한 미미한 제가 구천(九天)66)의 명령을 항상 보좌하게 하소서. 모든 생명을 인수의 영역67)으로 옮기고, 천박한 풍속이 순수한 근원에 이르게 하시며, 해마다 풍년 들고 절기마다 온화하며, 먼 곳은 안정되고 가까운 곳은 정숙하도록 하소서.
伏願,上資先聖,長隆 七廟之基;下逮微躬,恒佐九天之命,遷懷生於壽城,致薄佫於淳源,歲稔時和,遠安邇肅。

돌아보건대, 온갖 업무를 총괄해야 하고 사해의 일들이 너무나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을야(乙夜)68)의 여가를 틈타 하늘을 뒤덮는 덕을 돕고자 허공을 살피고 적멸을 두드려 이렇게나마 서문을 짓노라.
顧以萬機務摠,四海事殷,爰憑乙夜之餘,式贊彌天之德。課虛扣寂,聊題序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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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행성1 | 작성시간 26.06.05 측천무후는 역사적으로 볼 때 논란의 여자가 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완벽하길 바라는 건 무리이겠지요. 누구나 실수는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측천무후의 화엄경 서문이나 개경게 모두 명문장입니다. 개경게만 하더라도 측천황제가 지은 명문장으로 80화엄경을 보고 찬탄의 마음이 우러나와서 즉흥시 형태로 지은 것이 지금은 불교경전을 찬탄하는 게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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