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m가 전부 호수 위에 떠 있다고?”… 입장료·주차비 한 푼 없는 출렁다리 명소
칠갑산 자락의 고요한 저수지 위로 흔들리는 스릴을 느끼며 수려한 자연 경관과 다채로운 산책로를 함께 거닐 수 있습니다.
천장호 출렁다리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석태
핵심 요약
-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는 고추와 구기자 주탑이 있는 207m 길이의 국내 최장 공인 인증 출렁다리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계절에 따라 밤 8시나 9시까지 야간개장을 운영합니다.
- 안전장비 없이 즐기는 177m 에코워크 체험 시 하이힐 착용과 반려동물 동반 입장은 제한되니 유의해야 합니다.
칠갑산 자락 끝에서 바람이 먼저 길을 내준다. 호수 수면 위로 아스라이 뻗은 다리 위에 발을 올려놓는 순간, 발아래 물빛이 흔들리며 몸이 함께 움직인다. 소음 없는 저수지 풍경 속에서 출렁이는 감각만이 또렷해지는 곳, 충청남도 청양군의 천장호 출렁다리다.
이 다리는 2017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공식 인증받은 명소다. 총 길이 207m, 폭 1.5m의 구조물은 KBS 예능 ‘1박 2일’ 촬영지로 알려지며 전국적 인지도를 얻었으며, 입장료와 주차료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찾기 좋은 여행지로 꼽힌다.
출렁다리 하나로 시작되는 여정이지만 칠갑산 등산로, 에코워크, 수변 산책로까지 이어지는 이곳은 반나절 이상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자연 관광 벨트를 품고 있다.
1978년 저수지 위에 놓인 207m 다리의 내력
천장호 출렁다리 전경 / 사진=충남관광
천장호 출렁다리(충청남도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는 칠갑산 동쪽 자락 끝에 자리한 천장호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다. 천장호는 1978년 관개용 저수지로 축성된 인공저수지이며, 2009년 이곳에 출렁다리가 처음 설치됐다.
다리 중앙에는 청양의 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서 있어 대표적인 포토존 역할을 한다.
2017년 6월 19일 한국기록원이 이 다리의 총 길이 207m를 공식 인증하면서 당시 국내 최장 출렁다리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황룡과 호랑이 전설이 깃든 아찔한 호수 위 체험
황룡 조형물 / 사진=충청남도청
다리 위에 오르면 상하·좌우로 흔들리는 출렁 효과가 시작되며 발아래로 천장호 수면이 펼쳐진다. 물 위를 걷는 듯한 아찔함이 칠갑산 능선과 호수가 만들어 내는 풍경과 대비를 이루는 구간이다.
다리 건너편에는 황룡과 호랑이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황룡이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아이를 건네고 칠갑산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주민을 보살폈다는 천장호 전설에서 비롯된 상징물이다.
177m 에코워크와 칠갑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코스
에코워크 / 사진=충남관광
출렁다리 주변에는 체험 시설도 충실히 갖춰져 있다. 천장호 입구에서 황룡정까지 네트 소재로 조성된 에코워크는 전체 길이 177m에 23개의 체험 요소로 구성된다.
네트 워크·네트 브릿지·네트 타워·네트 어드벤처브릿지 등 4가지 테마 코스 중 지상 최대 10m 높이의 네트 브릿지 구간이 특히 스릴이 강하다. 별도 안전장비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최초 유형의 시설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출렁다리를 건너 칠갑산 등산로를 따라 약 10분 오르면 천장호 전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천장호전망대에 닿으며, ‘알프스로 가는 하늘길’을 따라 알프스마을까지 이어지는 산책 코스도 연결된다.
무료 입장·무료 주차, 야간개장 이용 안내
천장호 출렁다리 야간 / 사진=청양군 문화관광
일반 운영시간은 매일 09:00-18:00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매주 금·토·일요일에는 야간개장을 실시해 3월-10월에는 21:00까지, 11월-익년 2월에는 20:00까지 이용 가능하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며, 전용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주말에도 주차 여유가 있는 편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청양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농어촌 702번 버스를 타고 마치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 약 13분이면 도착한다.
다만 악천후 시 운영시간이 단축되거나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며, 하이힐 착용과 반려동물 동반은 제한된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해야 한다.
천장호 출렁다리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석태
충청남도 청양군의 천장호 출렁다리는 스릴과 자연 풍경, 지역 설화와 체험 시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복합 관광지다. 공인 인증 기록을 지닌 다리 위에서 칠갑산과 호수를 동시에 조망하는 경험은 도심의 일상과는 전혀 다른 밀도를 선사한다.
무더위가 절정으로 향하는 여름 오후, 혹은 야간 개장이 열리는 주말 저녁에 찾는다면 낮과 밤이 만들어 내는 두 가지 천장호를 모두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