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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시

더 / 황정산

작성자유진|작성시간26.06.18|조회수19 목록 댓글 0

황정산

 

 

 

, 라고 맨 처음 외치던 이는

더 불안했던 사람이었으리라

 

더 커진 말의 힘으로

더 날카롭게 돌칼을 갈고

더 높이 벼랑 끝에 올랐으리라

 

더 넓은 바다를 건너려

더 많은 나무는 베어지고

더 밝은 도시의 불빛을 위해

더 어두운 그림자는 짙어진다

 

남아 끝내 쓰이지 못한

잉여의 조각들은 말로 흩어지고

글씨로 부서져 소금사막에 흩날린다

바로 거기, 햇빛에 쪼개진 결정들을 주워

나는 모래알마다 박힌 말의 파편을 꿰맨다

 

더는 쓸 글자가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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