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비백산
오원량
수 백 번을 더 돌려 흙의 혼을 쏙 빼고
일천도 불가마에 며칠을 구워
도공의 혼이 온전히 깃들어 있다는
분청사기 한 점 사와서
거실 장식장 위에 고이 모셔두고
매일 들여다보며 도공의 혼을 빼고
이제 내 혼을 불어 넣었는데
어느 날
벽에 걸어둔 액자가 떨어지면서
도자기가 박살나 버렸다
순간 혼이 일순간에 빠져나와
집안이 혼비백산이 되었다
쓸어도 쓸어도 한없이 쓸려나오는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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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량
수 백 번을 더 돌려 흙의 혼을 쏙 빼고
일천도 불가마에 며칠을 구워
도공의 혼이 온전히 깃들어 있다는
분청사기 한 점 사와서
거실 장식장 위에 고이 모셔두고
매일 들여다보며 도공의 혼을 빼고
이제 내 혼을 불어 넣었는데
어느 날
벽에 걸어둔 액자가 떨어지면서
도자기가 박살나 버렸다
순간 혼이 일순간에 빠져나와
집안이 혼비백산이 되었다
쓸어도 쓸어도 한없이 쓸려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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