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뭔데 - 김재진
신경아 너는 얼마나 견딜까.
어제와 오늘의 경계.
아니면 오늘과 내일이 갈라지는
아슬아슬한 순간을 심지처럼 태우고 있는
내 신경아 너는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행여 그것이 꿈이라 해도
그것이 행여 착각이라 해도
희망 없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살아간다는 말은 이겨낸다는 말.
이겨낸다는 말보다 오히려
잊어낸다는 말.
그러나 하등의 희망 없어도 사람들은
살아내고 있잖은가.
순간을 위무하는 안식이나
오랜 습관이 된 무관심,
약처럼 찾아오는 망각 사이에
거미줄처럼 걸려
내 신경아 너는
얼마나더 견디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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