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일상을 반복하니 특별한 일상을 찾고 싶고 반복되는 일상이 습관화 되기 시작했다. 평소에 마음내어 하던 일들이 의무감으로 뒤덥혀 숙제로 바뀌었다. 즉흥적인 감동을 억누르고 일과에 맞추다 보니 지치고 흥미를 잃어 갔다. 그렇지만 이런 나를 발견하고 새로이 살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6:40분에 일어나서 조깅을 했다. 이번 학기의 메인 컨탠츠라고 볼 수 있는 명상은 쉽지 않았다. 애초에 명상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명상을 이해하지도 정의하지도 못하고 명상의 방법, 기술들만 배우다 보니 본질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명상을 생각정리, 마음정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알아낸 것이 명상은 자신을 진찰, 관찰하는 바라보기의 형태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앉아 숨을 쉬며 내 몸과 마음을 느낀다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명상의 수단으로 무념무상 조깅을 하고 나서 몸의 여기저기에서 오는 신호들을 보고 알아냈다. 이것이 몸을 느끼는 것이라고 그 어느때보다 내 몸에게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오전 발원문 명상을 마치고 뒷산에 올라갔는데 올라갈때는 아무생각 없이 갔지만 도착하고 콜라를 원샷해서 그런지 엄청난 고양감으로 들떠 명상을 할 수 없었다. 점심을 먹고 계곡에 가서 몸을 식히며 놀다가 내려와 샤워를 하고 누우니 노곤했다. 해도 뉘였뉘였 지고 있고 내 몸과 자연이 한몸인듯 행동했다. 그러고 나서 힘들고 지친 몸으로 저녁밥을 먹는데 왠지 모르게 배가 고프지 않아. 조금만 먹었음에도 음식의 모든 맛이 느껴졌다. 평소에는 평면적으로 오던 맛이 오늘은 매우 입체적으로 느껴졌다. 살림교실 정리를 마치고 나와 밖에서 서성거리니 평소와 다르게 새소리도 잘 들리고 눈도 잘보이고 자연에 녹아든 느낌이었다. 그렇게 하루를 지내니 명상이 무엇인지 좀 알것같다.
명상은 “공감”이다. 만화 원피스에서 말을 빌려오자면 “만물의 소리를 듣는 것”이 명상인 것 같다. 모든 것에 공감하는 것 세상에 하나 뿐인 나를 벗어나 나와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을 공감하는것, 공감이란 이해, 곧 사랑이다.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명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