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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의 빛

물들여 간다

작성자이정하|작성시간25.10.28|조회수35 목록 댓글 0

물들여 간다

머리 끝에서 시작해
마침내는 그 속 알멩이까지
노랗게 물들여 간다

어떤 잎은 누렇게
어떤 잎은 빨갛게
또 어떤 잎은 불어오는 바람을 맞아가며
그렇게 갈색잎으로 물들어 간다

그러다 문득
잎사귀 훑어대는 바람 한올에
또로록, 춤추는 잎 하나

어떤 잎은 경쾌하게
어떤 잎은 산뜻하게
또 어떤 잎은 부끄러운듯 살랑거리며
조용히 내려앉는다

누런 한잎, 붉은 한잎
갈색깔 한잎, 아직 덜 익은 초록 한잎으로
어느새 발치도 수북해지고

여기도 수북수북
저기도 소복소복
처연한 꽃한송이에 한잎
의연한 돌덩이 위에도 한잎
자리 빈 의자 위에도 한잎

마침내 세상을 물들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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