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니깐
세 할매가 더운 여름날 해외로 피서여행을
가기로 하고는 각자 꼼꼼히 준비물을 챙겨서
공항에서 약속시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먼저 나온 두 사람이 은근히 자랑을 하는데
"난 부채를 3개 준비 했다우!" 하니
"난 말이유 부채보다 더 시원한 거 이거라우!"
하면서 얼린 생수병 큼직한 것 세병을
가방에서 꺼냈습니다.
두 할매들이 잠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멀리서 힘세 보이는 세 번째 할매 한분이
아주 커다란 문짝을 등에 짊어지고
힘들게 걸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아니. 할매 왜 무거운 문짝을 지고 나왔슈?”
하자 아주 자랑스런듯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응. 더울 땐 말이여~ 뭐니 뭐니 해도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자야 잠이 잘 오고
잠자리도 편안한 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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