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요, 저기요, 저기요
♦ 지금 사는 게 재미 있습니까?
지금 꿀이 뚝뚝 떨어집니까? 뭐. 그래봤자
어디 젊은날만 하겠어요?
싱싱하던 시절이 그립죠!
♦ 암요! 암! 아무려면!
그래도 지금 두 다리로 멀쩡히 걸어 다니고,
봄날 꽃구경 다니고, 맛난 거 찾아 다니면,
당신은 큰 행운 입니다.
♦ 삶의 필름을 잠시만 되 돌려보면
몇 달 사이에도 주변에 황당한 일이
정말 많이 생기 더라고요.
♦ 그것도 며칠 전에도 멀쩡하게
아침 마다 인사 카톡 보내던 놈이
연락 두절 되고요.
♦ 즈그 자식들 잘 산다고 마구마구
떠벌리며 골목 골목 누비며 폐지줍던
그영감 쟁이도 요즘 모습 감췄고요.
♦ 그날 소주 한잔 마시다가 진보니
보수니 거품 물고 정치 얘기 하던 골통
그놈도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죠.
♦ 다 좋다고 주말마다 건강 챙기며
이산 저산 등산 가자 조르던 절친
그놈 졸지에 심장마비로 저세상 가버렸죠.
♦ 소설 한 권 멋들어지게 써놓고 증정본
보내준다 하면서 자랑 하던 후배 놈
깜쪽 같이 소식 끊겼고요.
♦ 당구 300에 어떤 짠돌이,
난데 없이 신장 이상이 생겨 투석하며
두문 불출 괴로운 방콕 삶이구요.
♦ 빌딩 몇 채 가졌다고 어깨에 힘주던
술값 밥값 계산의 달인도 요양원 직행했죠.
♦ 이런 일이 부쩍부쩍 요즘 왜 그렇게 많이 벌어 지죠?
생각해 볼 수록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 나와 그대에게서 일어나는
반복 되는 일상의 일입니다.
🔸 돈 많다고,
🔸 땅 많다고,
🔸 잘 산다고,
️ 못 산다고,
️ 잘 생겨서,
️ 못 생겨서,
♦ 뭐 이런 것과 상관 없습니다.
돈 많다 아무리 자랑해도 나이 70~80 이면 소용 없고,
건강 하다고 자랑 해도 90이면 소용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