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의 노래

작성자blue-sky(조일)|작성시간26.06.08|조회수8 목록 댓글 0

목숨의 노래 / 정연복

 

지금 빛나는 저 태양

내 생의 마지막 태양일지도 몰라

 

지금 바라보는 이 꽃

내 생의 마지막 꽃일지도 몰라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내 생에 스치는 마지막 사람일지도 몰라

 

지금 서산마루 넘는 저 노을

내 생의 마지막 노을일지도 몰라

 

지금 드리는 이 기도

내 생의 마지막 기도일지도 몰라

 

지금 내 눈에 와 닿은 저 아스라한 별빛

내 생의 마지막 별빛일지도 몰라

 

지금 내쉬는 이 숨결

내 생의 마지막 숨결일지도 몰라.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같이

여린 들숨과 날숨

 

그 아슬아슬한 경계 속에 이어지는

내 목숨의 끝은 오늘일지도 몰라

 

어쩌면 내일이면 나는

벌써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몰라

 

바로 지금 이 순간

내 생의 마지막 시간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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