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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위대한 피아니스트

작성자jjr71|작성시간19.02.14|조회수42 목록 댓글 0
위대한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에겐 절친한 친구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였던 파울 비트겐슈타인이 있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의 뛰어난 피아노 연주자였는데,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다가 그만 오른팔을 잃는 아픔을 겪었지요. 피아니스트에게 팔 하나를 잃는다는 것... 아마 엄청난 절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피아니스트로서 그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고도프스키는 친구를 위해서 뭔가를 꼭 해주고 싶었지요.

'비록 오른손은 없을지라도 왼손만을 위한 협주곡이 완성된다면..?'

그는 하루빨리 곡을 만들어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연주 일정이 바빴던 그는 곧바로 작곡할 수가 없었지요.

어느 날 연주를 마친 고도프스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절망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는 그날로 연주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집으로 돌아와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왼손을 위한 협주곡'이 완성되었고, 그는 악보를 손에 들고 숨을 헐떡이며 친구에게 달려갔지요.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던 친구는 기쁨과 환희의 눈물을 흘리며 곡을 연주했답니다.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웠지요. 그리고 이 곡으로 인해 얼마 후 비트겐슈타인은 팔을 잃기 전처럼 다시 유명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곡이 머지않아 고도프스키 자신을 위한 협주곡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연주여행으로 세계를 돌던 고도프스키가 어느 날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후유증으로 오른손을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친구를 절망에서 구하고자 했던 따뜻한 마음은 결국 자신을 절망에서 구하는 희망의 불빛으로 다시 태어나게 했던 것이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이 말씀처럼 살기를 힘들어합니다.

'거저 받았다니!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얻은 것인데...'

이런 아쉬움 때문에 그 모든 것을 하나도 놓지 못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베푼 행동 하나 하나가 다 나에게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앞서 고도프스키와 비트겐슈타인의 이야기처럼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저 줄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 교감을 나누는, 서로에게 마음의 벗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습이 변해도, 상황이 변해도, 세상이 변하더라도, 늘 한결같은 우리들이 된다면 이 세상은 우리 모두가 행복한 미소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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