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지금까지 빚어 오신 주님
그리고 또 빚어가실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귀중한 작품을 위해 심혈을 다해 흙을 빚는 토기장이처럼
그렇게 일하시는 주님께 감사했습니다.
물레(녹로) 위에 어쩜 쉬 없이 돌아가는 진흙처럼
저는 그렇게 그냥 그냥 쳇바퀴 도는 것처럼
무감각하게 힘없이
아니 불평하며 지내온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저가 알게 모르게
진흙같은 저를 위해 토기장이 되신 그분이
두 손을 걷어붙이고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황토 빛 진흙으로 더럽혀지고
거칠어진 손길이지만
저를 어루만지며
한번도 저에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며
일하고 계십니다.
가뭄으로 말라 비틀어지고
금이 가며 부석 거리다
바람에 먼지로 날아가 버릴 그런 인생을
그릇으로 만드시려고 그분이 쉬지 않으십니다.
조금 모양이 비틀어지거나
불순물이 있을 때 마다.
뭉겨버리고
다시 빚으면서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일하시는 주님
그 사랑이 눈물겹도록
감사합니다.
불 가마와 같은
고난의 삶의 현장이 주어지더라도
주님이 날 더 견고하고
아름다운 그릇으로 만드시려는
사랑이시기에 또한 감사할 수 있습니다.
날 빚으시는 주님이
전능하신 하느님이시기에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우리를 능히
귀한 존재로 빚어 가실 것을 바라보며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당신을 존귀한 자로 빚어가시는
그 주님께 감사드리며
한주간 승리 가운데 살아가십시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