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자 하는 이는 살 것이다."
질곡의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만남 속에서 인생을 항해합니다.
한 인간이 부모를 잘 만나는 것이 복인가 하면
한 여인이, 또 청년이 남편과 아내를 잘 만나는 것 또한 복입니다.
학생이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제자와 스승이 되고,
대통령이 어떤 각료들을 만나고, 각 부처 수장들이 어떤 대통령을 만나느냐에 따라,
또 백성이 어떤 지도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나라와 개인의 행.불행이 좌우됩니다.
대한민국호의 배의 선장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특히 힘없고 빽없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상위 1%의 재력가들과 기득권층에 실어주는 막강한 힘을 보면서
휘청거리는 대한민국호를 걱정스럽게 관망하고 있어야 하는 맘, 참으로 무겁습니다.
승선객이 어떤 선장을 만나느냐에 따라 생사가 좌우되는 일이 벌어진지 벌써
열흘이 지나갑니다. 지 먼저 살겠다고 어리고 푸른 생명들을 버려두고
일반인 행색까지 하며 선박을 탈출한 선장을 생각하면 분노를 넘어 깊은 슬픔과
인간군상의 처절함 마져 느낍니다.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며 오래 살겠다고 자신의 의무와 본분을 깡그리 팽개치고,...
그 괴롭고도 불명예스런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그래도 더 낫다고 생각한 그에게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요, 또 여러 사람을 구하고 미처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못한 이들은
비록 죽었을지언정 죽음이 아닌, 예수님 부활의 의미를 분명하고도 새롭게 되새기게 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저렇게 살아선 안 된다는 것을 귀감으로 보여준 좋은 모델링이 되었기에,
그가 부활의 의미를 묻는 모두에게 기여한바가 있음도 잊지 않고 싶습니다.
총 사령관이 적진에 포위된 군인들을 버려두고 도망간 것과 진배없는 이 사건 앞에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바라봅니다.
인생의 바다를 항해하는 우리들 배의 Key를 잡고 계신 선장 예수님은
인생이 뒤집히는 어떠한 거센 풍랑 속에서도 나를 돌보시고, 목숨을 바치기 까지
하느님 나라인 항구로 안전하게 나를 인도해 주시리니,
이런 선장님을 모시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복된 은총의 사람들인지
그저 깊은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도대체 우리의 선장님은 누구시기에, 나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어 놓으시고 구출하셔서
안전한 항구로, 그것도 영원히 머물 당신의 항구로 인도하시는지.......
세상천지에 우리 선장 예수님 같은 분이 어디 계시는지...
어느 누가 죄밖에 모르는 나를 위해 이렇듯 뜨거운 사랑을 퍼 부어 주시는지...
침몰호 사건과 연신 오버랩 되면서 이번 부활은 자꾸만 그 사랑에 목이 메입니다.
무릇, 살고자 하는 이는 살아도 삶이 아니요,
기꺼이 죽음을 택하였기에 모두의 숨결 안에 살아계신 예수님의 생명을
충만히 누리길 축원합니다.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