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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이혼할 사건이 잉꼬부부로

작성자jjr71|작성시간19.05.06|조회수131 목록 댓글 0

이혼할 사건이 잉꼬부부로
신혼 1년차 임신 3개월!
깨가 쏟아지는 때였다.
그런데 이혼해야 할 만큼의
중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워낙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
그날따라 만취되어 와서 잠이 들었다.
부인이 옷 입은 채로 자는
남편을 깨워 옷을 벗기려고 하는데,
결혼 때 주고받은 예물 시계가 없었다.
숨을 헐떡이며 분노했다.
'있는 돈 술 다 퍼먹고 예물시계까지
술집에 빼앗기고 오다니......'
이튿날 술이 깨어 다그치고 물었는데,
전혀 어제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었다.
“술집에서 얼마나 술집 아가씨에게
키스세례를 받았느냐?”
“얼마동안 껴안고 있었나?”
온갖 시기 질투심을 발동하여 다그쳤다.
그러나 어제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시계까지 잃어버린 처지였으므로
무릎을 꿇고 손발이 닳도록 빌었다.
그 죄의 대가로 담배를 끊겠다고 맹세까지 하고,
손도장까지 찍어야 했다.
남편은 진짜로 담배를 끊고 예전보다
시키는 대로 죽을 죄(?)에 대한 석고대제를
하는 자세로 착해져만 갔다.
....... 2년여 세월이 흘러
새로 큰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사 가는 날 가제도구를 정리하며,
오디오세트를 옮기다가
방바닥을 보고는
숨이 멎었다.
그토록 남편을 다그치며 찾던 예물시계가
거기 있는 것이 아닌가?
가슴이 철렁했다.
그동안 종 부리듯 큰 소리 쳐대던
자신이 이제는 상황반전으로 쥐구멍에
들어 가야할 형편이 되었다.
어느 날.......
잘 할 줄도 모르지만 진수성찬을 차리고,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준비하고는
남편과 단둘이 식탁에 앉았다.
부인이 입을 떼었다.
“여보 미안해요(그간의 일들을 알려주고는).
세상에 당신 같은 사람은
다시 태어나도 못 만날 것 같아요.
조건 없이 져주는 당신에게
이제부터는 제가 평생 져줄게요.
태어나는 2세는 아마 당신 같은
성자가 태어날 거예요.”
남편이 말했다.
“'꿩 먹고 알 먹고'란 속담,
우리 이제부터 바꿔요.
술 끊고, 시계 찾고, 집도 사고...”
그날 밤 두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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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살면서 많은 상황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져주는 미덕!
그리고 오래 참는 아름다움!
당신의 가치는 빛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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