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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그냥 엄마

작성자jjr71|작성시간20.07.27|조회수16 목록 댓글 0

그냥 엄마
이글은 오마이 뉴스 김혜원님의 인터넷 신문 기고문으로
우리네 엄마들의 애틋한 정서가 들어 있어 여기 싣습니다.
여기 한 그냥 엄마가 있습니다.
신도시의 작은 서민아파트에 사는 엄마는
대형 할인점 생선코너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택시 운전을 해서
벌어오는 수입으로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의 융자금 갚아나가랴,
부모님 생활비 보태드리랴,
그나마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것조차 빠듯합니다.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자
학원비라도 보태볼 요령으로 할인매장에서
일을 하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어차피 일하러 나가는 마당에
기왕이면 시간수당을 몇백원 더 받는 생선코너에서,
역시 몇백원 더 받는 야간 심야근무를
도맡아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할인점 근무가 어느새
3년이 넘는다고 합니다.
하루 종일 퉁퉁 부은 다리로 서서
생선을 만지고 포장하지만 그렇게 번 돈으로
아이를 학원에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피곤쯤은 기쁘게 견딜 수 있다고 합니다.
일하는 엄마는 하루 종일 신문 한자,
뉴스 한번 볼 시간이 없습니다.
파김치가 되어 집에 돌아오면
늘 잠들어 있는 아들과 만나야 하고,
0교시 때문에 일찍 학교에 가야하는 착한 아들은
피곤에 지쳐 잠든 엄마를 깨우지 않고
조용히 아침을 챙겨 먹고 학교에 간다고 합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학교에
가라고는 하지 않아요.
겨우 학원 하나 보내기도 버거운 형편인데
무슨 수로 잘사는 사람들을 따라 가겠어요.
그냥 보통만이라도 되어 주었으면 해요.
그래도 우리보다야 많이 배웠으니 힘들지 않겠지요.
세상이 많이 좋아질 거라잖아요.”
일하는 엄마는 아들 친구 아무개의 엄마입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힘든 티내지 않고
늘 밝게 사는 씩씩한 엄마이지만 아이에겐
항상 미안한 엄마입니다.
신문도 뉴스도 볼 여유가 없기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아서,
잘 사는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것에 비해
자신이 해줄 수 있는 너무나 보잘 것 없어서
언제나 아이에게 미안한 엄마입니다.
그나마 하루 종일 생선 매대에서 일해서
받은 돈으로 몇 십만원의 학원비를 대주는
것 외엔 아무 것도 해줄 것이 없다는,
늘 저녁 한 끼 따뜻하게 챙겨 먹이지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는,
공부하느라 피곤에 지쳐 잠든 아들의 얼굴이 너무나
미안하다는 엄마.. 우리의 그냥 엄마입니다.
- 김혜원 기자(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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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만나고. 보며 함께 사는
바로 당신의 엄마 입니다. 
“엄마,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석입니다.“
- 엄마! 수천번 불러도 또 부르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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