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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교황님의 장례미사를 보고

작성자jjr71|작성시간20.08.28|조회수17 목록 댓글 0
교황님의 장례미사를 보고

 

어제 오후 저녁식사시간에 평화방송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의 영결미사

생중계를 보았습니다.

회의때문에 앞부분은 놓치고 라칭거 추기경님의 강론부터 보았는데

참 많은 것을 주고가셨고, 깊은 묵상거리를 주고 가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군중들이 빨리 교황님을 성인품에 올리지고 외치며 박수치고 환호하며

현수막을 흔드는 모습은 참으로 감회가 특별했습니다.

라칭거 추기경의 강론말씀도 이미 고인을 성인으로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세상의 어떤 죽음이 이토록 복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흔히 보는 장례미사의 슬픈 분위기와는 달리, 그야말로 세상을 떠난 분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축제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

 

미사가 끝나고 교황님의 시신이 대성당의 묘역으로 운구되자 성 베드로 대성당 광장을

가득 메우고, 성당 광장 진입로와 인근 건물까지 가득 메운 엄청난 장례미사참례 인파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고뱔식은 감격 그자체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고자 했던 교황님의 노력과 업적들은 그 곳에 참석한 수많은

세계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들을 면면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었죠.

 

뉴스를 검색하다 보니 교황께서 살아 생전에 있었던 치유기적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만으로도 시성에 필요한 기적심사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중앙일보 뉴스 전문을 옮겼습니다.)

 

[중앙일보] 2005년 04월 07일 (목) 18:50

 

 서거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재위 기간 중 기도와 안수를 통해 48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고 일간 빌트지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갈수록 많은 사람이 교황이 행한 기적에 대해 보고하고 있고, 바티칸 교황청이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이 치료한 사람 중에는 암환자 등 불치병 환자도 포함돼 있다.

 

◆ 눈을 뜬 시각장애인=1984년 10월 푸에르토리코에서 교황이 시각장애 소녀(당시 17세) 루치아 T의 눈 위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했다. 소녀는 집에 돌아온 직후 눈을 뜨고 시력을 되찾았다. 소녀는 실명했다는 의사의 진단서를 갖고 있었다.

 

◆ 완쾌된 암환자=79년 3월 14일 교황은 일반접견장에서 가정주부 케이 켈리(당시 34세)를 만났다. 영국 리버풀에서 온 켈리는 의사가 치료를 포기한 말기 암환자였다. 교황이 그의 이마에 짧게 입맞춤을 했다. 몇 달 뒤 검진을 받은 켈리의 몸에서 암세포가 자취를 감췄다.

 

◆ 뛰게 된 지체장애인=이탈리아 콘차에서 80년 11월 23일 일어난 강진으로 에밀로 체코니(당시 16세)는 다리를 못 쓰는 장애인이 됐다. 당시 재해 지역을 찾은 교황은 휠체어에 앉아있던 체코니를 껴안았다. 4년 뒤 일반접견장에서 소년을 다시 만난 교황은 머리에 손을 얹고 "사랑의 주님이 너를 도와주실 것이다"라면서 기도했다. 한달 뒤 소년은 다시 뛸수 있었고 축구를 시작했다.

 

◆ 목숨 건진 신생아=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살던 산모 메일 멀리건은 출산 직후 의사로부터 "신생아의 신장 기능이 정지돼 아기가 곧 죽을 것"이란 통보를 받았다. 마침 79년 9월 29일 교황이 더블린을 방문했다. 멀리건은 아기를 안고 교황을 찾았다. 교황이 아기를 쓰다듬으며 축복했다. 교황이 로마로 돌아온 얼마 후 산모로부터 "주님이 아기에게 건강을 선사하셨어요. 기적입니다"라는 편지를 받았다.

 

◆ 걷게 된 앉은뱅이=81년 2월 27일 교황은 필리핀 마닐라의 수많은 환영인파 속에서 휠체어에 앉아있는 앉은뱅이 수녀 반지(당시 51세)를 봤다. 교황이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기도했다. 몇 분 뒤 수녀는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이제 걸을 수 있다"면서 인파와 함께 교황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khyou@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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