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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교황님에 얽힌 이야기 하나

작성자jjr71|작성시간20.08.30|조회수9 목록 댓글 0

교황님에 얽힌 이야기 하나
얼마 전 시성된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은 수도자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신부님의 명성을 듣고 찾아 온 한 신학생을 유심히 보더니 십자가 행렬의 선두에서 십자가를 들고 가라고 하였습니다.수도자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왜냐하면 늘 십자가를 들고 기도행렬을 이끄는 수사님이 있었는데 갑자기 신학생을 보고 들라고 하였으니까요.
기도를 마치고 신부님은 이 신학생에게 다가가서 놀라운 예언을 합니다.
"당신은 교황이 될 것이오"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아니, 어저면 당시의 모든 사람들이 교황은 이탈리아 출신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던
때였으니 이 신학생도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여기며 그저 하시는 덕담 정도로
여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산죠반니 로톤토의 카푸틴 수도원을 잠시 방문하고 돌아갈 예정이었던
이 신학생은 비오 신부님과 며칠을 함께 보내고 돌아갔습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비오 신부님은 하루에도 수백통의 기도 요청 편지를 받을 정도로 유병해져 있을 때였지만 정작 신부님은 자주 병으로 고통 받고, 수시로 몸져 누워 있을 때였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신부님의 측근 수사님이 폴란드에서 온 한 주교님의 편지를 읽어 주었습니다.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한 신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부탁을 담은 편지였습니다.신부님은 벌떡 일어나 그 편지를 잘 보관하라고 거듭 당부하고는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그 주교님은 비오신부님에게 신부님의 기도로 기적적으로 회복된 신자의 사례를 담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게 됩니다. 이 주교님이 바로 비오신부님이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던 때 십자가 행렬을 이끌게 했던 신학생이었으며 훗날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인 카롤 보이티야 (Karol Wojtyla)였던 것입니다.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은 당신의 재임시기인 지난 2002년 비오신부님을

성인품에 올렸습니다. 시성식이 있던 날, 교황님은 당시의 일을 회고하는 강론말씀을

하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지금쯤 오상의 성 비오 신부님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천국에서 만나

그 때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주님의 영광과 은총을 찬미하고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또한 성모님께 늘 전구하며 많은 은총을 받았던 비오신부님처럼 교황님도 성모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은 분이었다고 합니다.



화요일 교구청에서 열리는 추도미사에 많은 젊은이들이 함께하여 당신께서 특별히

사랑하신 교황님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주님!

교황 요한바오로 2세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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