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영성의 샘

어느 성서의 일기

작성자jjr71|작성시간21.05.06|조회수21 목록 댓글 0

어느 성서의 일기

    *♠* 어느 성서의 일기 *♠*
    
    
    1월 4일.

    오늘은 너무나 기쁜 날이다.

    성바오로딸 서원 서가에 꽂혀 있던 나는

    새 주인을 만나 오늘 이 집으로  이사를 왔다.

    주인도 나를 너무나 예뻐해 준다.


      1월 6일.  

    주인은 내가 매우 사랑스러운가 보다.

    어제처럼 오늘도 1시간 동안이나

    따사로운 눈빛으로 나를 열심히 들여다 보았다.

    나도 주인이 무척 사랑스럽다.


      1월 15일.  

    요즘은 주인이 무척 바쁜가 보다.

    며칠째 나를 쳐다보다간 곧 밀쳐 버린다.

    내가 잘못한 것은 없는데...


      3월 1일.  

    나는 오랜만에 기쁨을 누렸다.

    주인이 나를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오늘은 나를 다시 사랑해주었다.


      3월 2일.  

    너무 실망스럽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주인은 나를 찾아 주지 않았다.


      5월 30일.  

    주인은 나를 까맣게 잊어버렸나 보다.

    난 벌써 두 달째 책꽂이에서 잠만 자고 있다.


      10월 15일.  

    가냘픈 코스모스 두 송이가 내 뺨을 간지럽혔다.

    꽃잎을 말리기에 내가 제일 적합했나 보다.

    아~! 슬퍼다!


      12월 2일.  

    주인은 부랴부랴 내 머리에 쌓인 먼지를 털더니

    나를 책상 위에 펴놓았다.

    본당 신부님이 가정 방문을 오시는 날이다.




    혹시~
    의 성서가 쓴 일기는 아니죠?

    의 성서가 이런 슬픈 일기를 쓰는 일이 없도록

    매일 조금씩이라도 성서를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성서 안에서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또

    맏형이신 예수님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만나야 아버지의 뜻을 올바로 알 수가 있습니다.  

    나아가 알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생활 가운데서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닮은

    참된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는 것입니다.
      

    부디 의 성서는

    “아!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내 주인이 매일매일 나를 사랑해준다.  

    내 주인이 무척 자랑스럽다.”라는

    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내가 진정 행복해지는 길이고

    나의 가족, 친구, 이웃들이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한티 영성관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