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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나는 마음을 사러 갔다

작성자jjr71|작성시간21.06.13|조회수13 목록 댓글 1

나는 마음을 사러 갔다.

☆ 마음 하나만 주세요.
 
    = 어떤 것으로 드릴까요?
 
☆ 어떤 것이 있나요?
 
    =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
      으로 크게 나눌 수 있죠.
 
☆ 어느 쪽이 더 좋죠?
 
    =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격으로만 보자면
      <단단한 것>이 조금 싸답니다.
 
☆ 그 쪽이 싼 이유는 뭐죠?
   
    =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
 
☆ 왜요?
   
    = 그것은 단단하기 때문에 좀처럼 부서지진 않지만
      일단 한번 부서지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가 없어요.
      비슷한 모양으로도 못 만들어요.
      산산조각이 나 버리니까
 
☆ 그렇게 되면 다른 마음을 다시 사야 하나요?
   
    = 우린 같은 손님에게 물건을
      두 번 팔 수가 없어요.
      그냥 마음 없이 사셔야 해요.
 
☆ <단단한 마음>이 부서지는 일 같은 게
    쉽게 일어날 리 없잖아요.
   
    = 모두들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도 쉽게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만들지만
      "부서지지 않는다" 는 보증서는 
      써드릴 수가 없어요.
      세상일이란 알 수가 없으니까요.
 
☆ 그럼 <부드러운 것> 쪽은 어때요?
    그건 단점이 없나요?
   
    = 사소한 단점은 그쪽이 훨씬 더 많죠.
       예를 들자면...
 
☆ 예를 들면?
   
    = 쉽게 다치죠. 아무 것도 아닌 일에도...
 
☆ 그런 건 싫어요.
   
    = 하지만 생각보다 쉽게 아물어요.
      아무래도 부드러우니까...
 
☆ 아무리 많이 다쳐도?
   
    = 그럴 경우도 있겠죠.
      만약을 위하여 <부드러운 마음>
      을 사시는 분들께는...
      특별히... 약간의 <따뜻한 시간>을 드리고 있어요.
      그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싼 것이긴 하지만...
 
☆ <따뜻한 시간>이 뭘 할 수 있죠?
   
    =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죠.
 
☆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어떤 것을 사 가나요?
   
    = 그건 알려드릴 수가 없어요. 규칙이라서...
 
☆ 그 사람이 <부드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단단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가 있나요?
  
    = 알 수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부드러운 마음>이나 <단단한 마음>에도...
       워낙 종류가 많아서...
 
☆ 그래요?
  
    = 어떤 쪽으로 하실 건가요?
 
☆ 글쎄요...
   
    = 결정이 되면...
       이쪽 컴퓨터에 입력하세요.
       이름과 생년월일을 빠뜨리지 마시고...
 

 

선택하십시오 <마음>
 
      1. 단단한 마음
      2. 부드러운 마음
 
------> 2
 
선택하십시오 <껍질의 강도>
      1. 단단한 것
      2. 부드러운 것
 
------>1
 
선택하십시오 <알맹이의 느낌>
 
      1. 고무공처럼 말랑말랑한 것
      2. 물처럼 촉촉한 것
      3. 솜털처럼  폭신한 것
 

 

------>
 
♠     ♠    ♠    ♠    ♠    ♠     ♠ 
 
<주의> 일정 시간 동안 입력하지 않으시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 선택하십시오 ------> 2
      
잠 시 기 다 리 십 시 오
 

 

<껍질은 단단하고..
알맹이는 물처럼 촉촉하며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마음>을
선택하셨습니다.. 저장하시겠습니까?
 
(예-->1 /  아니오-->2)
 
------> 1
 
저 장 되 었 습 니 다
마음을 구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드러운 마음>을 구입하신 분께는
약간의 <따뜻한 시간>을 드립니다.
잊지 말고 <따뜻한 시간>을
함께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나는 마음을 샀다
당신을 만나 상처 받은 내 마음은
<따뜻한 시간>속에서 다시 아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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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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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오피르 | 작성시간 21.06.14 어두운 밤 없으면
    여명의 새벽 없듯이
    내 인생의 밤길
    그 분의 준비였어라

    님은 나의 길에
    꽃길 열어 주시고
    가시밭길 험난한 길
    주님 함께 걸으시니
    그 향기 그윽하여라

    님은 날 위해 오셨네


    님을 위해 무엇을 했나
    애써
    외면하고 가던 길
    문득 그리워
    발걸음 멈추고
    당신 계신 곳으로

    고개 돌리니ᆢ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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