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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다시 드리는 기도

작성자jjr71|작성시간21.12.28|조회수7 목록 댓글 0

다시 드리는 기도 

주님 
지금껏 살아오면서 
당신께 무엇이든지 
그저 달라고만 조르며 
바라기만 하였습니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즉흥적으로 해 놓고는 
스스로 부담스러워한 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기도를 모르는 채 
기도하고 있는 저를 내치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주님 
이제 많은 말은 접어두고 
오직 당신의 이름만을 
끊임없이 부르렵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의 후렴처럼 
언제라도 쉽게 기억되는 
당신의 그 이름이 
가장 단순하고 아름다운 
기도의 말이 되게 하십시오 

잠시 하늘 빛을 끌어내려 
감사하고 싶을 때 
일상의 밭에 묻혀있는 
기쁨의 보석들을 캐어내며 
당신을 찬미하고 싶을 때 
새로운 노래를 부르듯이 
당신을 부르렵니다. 

짜증을 내고 싶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싹틀때 
남을 험담하는 자리에서 
선뜻 화제를 다른 얘기로 
돌릴 용기가 부족할 때 
나직이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 
마음을 깨끗이 하렵니다 

주님, 
제 삶의 자리에서 
생의 시퍼런 슬픔과 
삶의 아린 아픔들을 
원망보다는 회한보다는 
온유한 마음으로 고통을
온전히 감내하게 하시고
더 깊이 고독할 줄 알게 
.
.
.
.
.
보다듬어 주소서.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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