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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연인이신 당신께

작성자jjr71|작성시간22.03.16|조회수8 목록 댓글 0

연인이신 당신께

아무리 만나도 충분하지 않은
연인이신 당신
저는 당신을
보고 느끼고 만지고 싶습니다
당신을 부여안고 당신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언제까지나 당신과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저의 마음, 저의 감각,
저의 몸, 제 존재의 한올 한올
제 안에 있는 모든 것이 당신을 원합니다
당신의 손길을 갈망합니다
제게서 몸을 숨기시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제게서 멀리 도망치시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당신은 저의 마음을 깨워
아름다움과 사랑을 보게 하십니다
즐거움과 괴로움, 빛과 어둠을 통해
사랑하도록 이끄시는 당신.
저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겨 드립니다
저의 소유와 저의 존재와 제가 소망하는 모든 것을.
제가 지닐 수 있는 모든 것이라 해도
당신의 사랑에 견주면 너무나 작습니다.

 

세상이 제게 줄 수 있는 것을
어이 당신의 사랑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의 무한한 열정보다 더 고귀한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신과 함께 있다는 것
그것이 제게 가장 성대한 향연입니다.

 


당신의 모습을 어슴푸레 뵈올 수 있다면!
끝없는 사랑이신 당신, 오시어 저를 취하십시오.
저를 당신과 하나로 만드십시오, 영원히.
저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저의 염원을 들으십시오
제게서 떠나지 마십시오
당신없이 저는 허무인 까닭입니다.

 


당신 앞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던져 버립니다
저의 두려움, 저의 죄
저의 애착, 저의 어리석은 생각
심지어 당신에 대한 생각조차도.

 


제게 주십시오
죽음보다 더 강한 사랑
존재의 심연보다 더 깊은 사랑
당신의 사랑을 닮은 사랑을,
아, 아닙니다!
그것으로 부족합니다!
바로 당신의 사랑을 저의 마음 안에 부어 주십시오.

 


당신의 사랑이 제 안에 차오를 때
당신이 주신 열정으로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저는 빈 갈대, 당신의 음악으로 채워 주십시오.
당신의 사랑으로 저를 씻어
제가 느끼는 저는 사라지고
처음으로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햇살처럼 비껴오시는 당신』 가운데서 -

 

조만나스 지음 / 류해욱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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