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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샘

전철 안에서

작성자jjr71|작성시간22.07.08|조회수9 목록 댓글 0

전철 안에서
오늘 부평에서 전철을 탔습니다.
자리가 많더군요.
자리에 앉아 있는데,
부천쯤에서 어떤 아저씨가 가방을 들고 탔습니다.
왠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아저씨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가방을 내려놓고는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부터 기억나는 대로 그 아저씨가
한말 그대로 씁니다.
"자, 여러분 안∼녕하쉽니까?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나선 이유는
가시는 걸음에 좋은 물건 하나
소개 드리고자 이렇게 나섰습니다."
"물건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 프라스틱 머리에 솔 달려 있습니다.
이게 무엇일까여?
칫∼솔입니다."
"이걸 뭐 하려고 가지고 나왔을까요?
팔려고 나왔쉽니다."
"한 개에 200원씩 다섯 개 묶여 있습니다,
얼마일까요?
처∼넌입니다. 뒷면 돌려보겠습니다."
"영어 써 있습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이게 무슨 뜻일까여?"
"수출했다는 겁니다.
수출이 잘 됐을까여?
망했쉽∼니다"
"자, 그럼 여러분에게
한 개씩 돌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아저씨는 칫솔을 사람들에게 돌리더군요.
사람들은 아저씨의 행동이 너무 당돌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쉬해 대는 모습에
너무 황당해서 웃지도 않더군요.
그런데, 칫솔을 다 돌리고 나서
아저씨는 다시 말을 했습니다.
"자, 여러분, 여기서 제가
몇 개나 팔 수 있을까요?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도 궁금합니다.
잠시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과연 칫솔이
몇 개나 팔렸는지 궁금했습니다.
칫솔은 겨우 4개가 팔렸고,
아저씨는 또 다시 말을 했습니다.
"자, 여러분, 칫솔 4개 팔았습니다.
얼마 벌었을까요?
4천원 벌었쉽니다"
"제가 실망했을까여? 안했을까여?
예. 쉴∼망했쉽니다.
그렇다구 제가 여기서
포기하겠쉽니까?"
"아닙니다.
다음 칸 갑니다!"
아저씨는 가방을 들고
유유히 다음 칸으로 가더군요.
무료한 전철 안에 들어와
느닷없이 한바탕 설친 돌출 행동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거의 뒤집어졌습니다.
다음 칸이 있으니까요.
멋지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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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마음속의 것을
반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삽니다.
그러나 이 아저씨의 행동은 당돌해 보이나
분명 성공할 것입니다.
아니 이미 성공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 행동하는 당신의 모습! 기다려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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