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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밤꽃

작성자신비|작성시간26.06.05|조회수4 목록 댓글 0

               밤꽃

꽃말: 진심, 포근한 사랑

 

세월의 수레를 타고 잠시 머물던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사라지고

초록으로 뒤덮힌 동산에 진한 

밤꽃 향기가 진동한다

비릿한 남정네의 향기가

온 산을 뒤 흔들면

내 마음도 그 향기에

유혹되어 출렁 거린다

보잘것 없는  

무지랭이 같은 삶 

한번쯤은 밤꽃처럼 

독한 향기 징하게 

질러보고 싶지 않은가 

하얀 밤꽃이 흐드러지게 핀

외딴 마을 방 한칸 빌려

하룻밤 묵으며 오래 걸어 온 

나그네의 발냄새처럼 

징한 밤꽃 향기에 밤새도록

실컷 취하고 싶다

흰 밤꽃이 달빛 받아

더욱 희어지는 밤이면

화려한 꽃만 찾이 헤매던 나를 

잠시 내려 놓고

독한 내 삶의 냄새에 

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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