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채송화
세상에 지쳐 산을 오른다
잠시 가뿐 숨 쉬는데
바위틈에 핀 채송화가 보인다
어쩌자고
저 여리디 여린몸으로
바위틈에 뿌리를 내렸을까
별을 사모하다 스스로
별이 되어 버린 노랑별꽃
끝없이 부는 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가장 높은곳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엎드린
바위 채송화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흔들리는 일이라고
흔들리면서
꽃을 피우는 일이라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꽃피는 봄날은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없이 세상속으로
나를 떠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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