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김경회>
장독대
차가운 도시에도 장독대 정겨워라
밤이면 가끔 올라 별빛을 세던 곳
아련한
꿈결 속에서
찾아 나선 시간 여행
산
푸른 산 깊은 곳에
바람 소리 맑은데
구름은 봉우리에
걸려 쉬다 흘러가고
내 마음 저 산 닮아서
고요히 머물고자
꽃비
찬 바람
이겨내고
초록빛 새싹 피워
화려한
벚꽃들
만개한 잔치 마당
비 온 뒤
꽃비로 날려
먼 훗날을 기약하네
아버지
잔주름
굵어 가는
아버지 넓은 이마
내 마음
아리아리
슬픈 가슴 저미고
그리움 차오르지만
기억에만 남아 있네
신륵사
남한강 절벽 위
고고한 정자는
강의 위용 제압한
신비한 신륵 의지
나옹탑 자연과 어울려
내 유일한 휴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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