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자이야기

소리 음(音) - 입과 나팔의 모습

작성자빈삼각|작성시간08.10.29|조회수289 목록 댓글 0

■ 소리 음(音) - 입과 나팔의 모습

소리 음(音)자는 입(口)과 입에 물고 있는 나팔의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이다. 상형문자를 보면 말씀 언(言)자와 거의 유사하다. 둘다 소리를 낸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상형문자의 맨위에 있는 -가 소리를 나타낸다.

뜻 의(意)자는 소리(音)를 듣고 마음(心)으로 뜻(意)을 안다고 해서 생긴 회의문자이다. 마음(心)의 소리(音)가 곧 뜻(意)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의견(意見)이란 마음이 생각하는 바이다.

울릴 향(響)자는 소리 음(音)자에 [고향 향(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소리가 울리니까, 소리 음(音)자가 들어간다. 음향(音響)은 물체에서 나는 소리와 울림이다.

소리 음(音)자가 들어가는 글자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글자가 새길 시(戠-지라고도 소리난다) 혹은 진흙 시(戠)자 이다. 새길 시(戠)자는 창(戈)을 가지고, 소리(音)를 (진흙 위에) 글을 새기는 모습에서 "새기다", "기록하다"라는 의미가 생겼다. 상형문자를 보면 소리 음(音)자는 말씀 언(言)자와 비슷하게 생겨, 소리나 말을 새겼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아마도 진흙 위에 글을 새겨서 "진흙"이란 의미도 생긴 것 같다.
새길 시(戠)자는 독자적으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지만, 다른 글자와 만나면 다음과 같은 글자를 만들어낸다.

알 식(識)자는 말(言)을 머리에 새겨(戠) 넣는다는 의미로 지식(知識)이나 안다라는 의미를 가졌다.
직책 직(職)자는 귀(耳)로 듣고 머리에 새겨(戠) 맡은 일을 한다에서 직책(職責)이란 의미가 유래한다.
짤 직(織)자는 실(糸)로 직물(織物)이나 베를 짤(織) 때 무늬를 새겨(戠) 넣는다는 의미이다.

어두울 암(暗)에서 뜻을 나타내는 날 일(日)자에 [소리 음(音)→암]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하지만 어두운 암흑(暗黑) 속에서는 소리(音)로 상대방을 서로를 구분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어쨋던 음(音)자가 소리로도 사용되는 희귀한 경우이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