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디 촌(寸) - 맥이 있는 오른 손
손가락 3개의 손과, 손목에 있는 맥이 뛰는 자리를 보여주는 글자이다. 十은 사람의 손을 점(.)은 맥이 뛰는 자리를 나타낸다. 상형문자를 보면 점을 제외하면 오른손의 상형인 또 우(又)자와 똑같다. 또한 다른 글자내에서 사용될 때에도 또 우(又)자와 같이 손이라는 의미로만 사용된다.
지킬 수(守)자는 집(宀) 안에 손(寸)이 있는 모습을 본따 만든 글자로 "손으로 집을 지킨다"라는 의미이다. 수비(守備) 지켜서 막는다는 의미이다.
쏠 사(射)자의 상형문자를 보면 화살을 발사(發射)하기위해 활(弓→身)에 장전된 화살을 손(寸)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다. 활(弓)과 화살의 모습이 몸 신(身)자로 변해버린 희귀한 경우이다.
줄 부(付)자는 사람(人)에게 손(寸)으로 물건을 건네 준다는 의미이다.[부탁(付託)]
모실 시(寺)자는 손(寸)위에 무었(土)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상형문자를 보면 손에 들고 있는 것이 흙(土)은 분명히 아니나 무었인지 분명치는 않다. 하옇튼 "손에 들다"라는 의미에서 "모시다"라는 의미가 나오고, "높은 사람을 모셔야 하는 관청"이나 "부처님을 모시는 절"이라는 의미도 생기게 되었다. 지금은 "모신다"라는 의미보다 절 사(寺)자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본래의 뜻을 보존하기 위해 사람 인(人)자를 추가하여 모실 시(侍)자가 되었다. 시종(侍從)은 임금을 모시는 사람이다.
봉할 봉(封)자는 손(寸)으로 흙(土)에 나무(木→土)를 심는 모습이다. 고대 중국에서는 경계로 삼기 위해 나무를 심었고, 그래서 땅의 경계라는 의미를 가진 봉(封)자는, 이후 경계로 만들어진 토지를 주어 제후로 봉한다는 의미가 추가되었다. 봉건제도(封建制度)는 고대 중국에서 천자가 경기(京畿, 반경 오백리의 직할지) 이외의 지역에 토지를 나누어주고 제후를 봉하던 제도이다.
벼슬 위(尉)자는 사람(尸)에게 불(火-小)로 달군 연장(二)을 손(寸)으로 잡고, 사람 몸에 난 종기를 지지는 모습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정확성은 의문이다. 종기를 치료해 주고 위로해 준다고 해서 원래 의미는 "위로한다"는 뜻이었으나, 나중에 이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해 마음 심(心)자를 붙여 위로할 위(慰)자가 되었다고 한다. 소위(少尉), 중위(中尉), 대위(大尉)는 군대 계급이고, 위문(慰問)은 위로하고 문안한다는 뜻이다.
토벌(討伐)한다는 의미의 칠 토(討)자는 원래 말(言)과 손(寸)으로 죄인을 문초하거나 꾸짖는다라는 뜻이다.
찾을 심(尋)자는 고슴도치 머리 계(彐), 장인 공(工), 입 구(口), 마디 촌(寸)자로 이루어진 복잡한 글자인데, 정확한 해석이 없다. 하지만 손이 두 개(彐, 寸)나 들어 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손으로 무언가를 찾는 모습인것 같다. 심방(尋訪)은 방문(訪問)과 같은 뜻이다. "두손(彐寸)으로 공구(工口)를 찾고 있다"라고 암기하면 쉽다.
인도할 도(導)자는 손(寸)으로 길(道)을 가리켜 인도(引導)한다는 의미이다.
이외에도 손(寸)으로 술(酋)을 높이 올린다는 높을 존(尊)자나 손(寸)으로 고기(肉→月)를 들고 있는 도울 장(將)자는 차후에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자.
마을 촌(邨)자의 생략형인 마을 촌(村)자는 마디 촌(寸)자가 소리로 사용되는 희귀한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