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건 건(巾) - 나무에 걸린 천
나무에 걸려 있는 수건의 모습을 본 따 만든 글자이다. 중간의 ㅣ는 나무를 ㄷ자를 90도 돌려놓은 글자는 수건을 뜻한다. 수건 건(巾)자는 옷이나 깃발을 만드는 베나 천의 뜻으로 사용된다.
베 포(布)자는 왼손 좌(屮)자에 수건 건(巾)자를 합쳐 놓은 글자이다. 즉 손(屮)으로 베(巾)를 만드는 모습이다.[포목점(布木店)] 베 포(布)자에 마음 심(忄)자를 합치면 두려워할 포(怖)자가 된다.[공포(恐怖)]
띠 대(帶)자 윗 부분은 장식이 달린 허리띠의 모양이고, 아랫 부분은, 천으로 만든 허리띠라는 뜻을 분명히 하기 위해 수건 건(巾)자가 추가 되었다.[열대(熱帶)]
돗자리 석(席)자는 수건 건(巾)자에 [무리 서(庶)→석]자의 변형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천(巾)으로 돗자리를 만드니까, 수건 건(巾)자가 들어간다. 좌석(座席)은 앉는 자리이다.
꾸밀 식(飾)자는 사람 인(人), 수건 건(巾)자에 [먹을 식(食)]자가 들어간다. 사람(人)이 베(巾)로 만든 옷을 꾸민다라는 의미이다.[장식(裝飾)]
이외에도 다음과 같이 베와 관련되는 글자에도 들어간다.
시장 시(市)자는 천(巾)으로 만든 깃발이 깃대에 달려 있는 모습으로, 고대 중국의 시장(市場)에서는 간판처럼 깃발을 달아 물건을 판다는 것을 표시한데에서 유래한다.
바랄 희(希)자는 원래 베(巾)의 올이 효(爻)라는 글자처럼 드문드문 있어 "드물다"라는 뜻으로 사용되었으나, 드물다는 것은 희소성(稀少性)이 있다는 것이어서 ‘바라거나 희망(希望)한다’는 뜻이 생겼다. 나중에 "드물다"라는 원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벼 화(禾)자를 붙여 드물 희(稀)자가 되었다. 드문드문 성기게 벼(禾)를 심었다는 의미이다. 밀도가 낮은 것을 희박(稀薄)하다고 한다.
항상 상(常)자는 수건 건(巾)자에 [오히려 상(尙)]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길고 긴 천(巾)이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恒常) 똑 같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폭 폭(幅)자는 베(巾)의 너비가 폭(幅)이라는 의미이다. 한폭이란 사람의 가슴 너비을 의미한다. 이렇게 사람의 가슴 너비로 옷감을 만드는 이유는, 옷을 만들 때 몸통의 앞쪽과 뒤쪽은 각각 한폭으로 만들고, 소매는 한폭을 반으로 접어 만들었기 때문이다. 열두 폭(幅) 치마란 열두 폭을 접어 주름치마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호화스러은 치마를 일컬을 때 쓰는 말이다.
제왕 제(帝)자에도 수건 건(巾)자가 들어가는데, 이 글자는 베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씨방과 꽃대가 있는 모습, 아래로 향하는 꽃의 모습, 하늘의 신 상제(上帝)를 위해 쌓아놓은 제단을 모습 등 여러가지 해석이 있다. 황제(皇帝)가 다스리는 나라를 제국(帝國)이라 부른다.
▶ 幣 : 비단 폐, 수건 건(巾) + [무너질 폐(敝)] / 폐물(幣物)
▶ 帛 : 비단 백, 수건 건(巾) + [흰 백(白)] / 폐백(幣帛)
▶ 錦 : 비단 금, 비단 백(帛) + [쇠 금(金)] / 금의환향(錦衣還鄕)
▶ 幕 : (베로 만든) 장막 막, 수건 건(巾) + [없을 막(莫)] / 장막(帳幕)
▶ 帳 : (베로 만든) 휘장 장, 수건 건(巾) + [긴 장(長)] / 휘장(揮帳)
▶ 帆 : (베로 만든) 돛 범, 수건 건(巾) + [무릇 범(凡)] / 범선(帆船)
▶ 帽 : (베로 만든) 모자 모, 수건 건(巾) + [무릅쓸 모(冒)의 변형자] / 모자(帽子)
▶ 幅 : (베의) 폭 폭, 수건 건(巾) + [찰 복()→폭] / 열두 폭(幅) 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