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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촌편지靑村便紙

【윤승원 에세이】 보이지 않는 길을 함께 걷다

작성자윤승원|작성시간26.06.17|조회수32 목록 댓글 0

윤승원 에세이

보이지 않는 길을 함께 걷다

― 산책길에서 만난 천사와 역지사지

◆ 어느 시각 장애인에게서 배운 멋과 삶의 지혜

윤승원 수필가.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아침 일찍 산에 오르셨네요.”

 

오늘도 내가 먼저 인사했다그분에겐 언제나 내가 먼저 인사해야 한다

 

40대 남성 시각 장애인.

그리고 끈을 연결해 앞장서서 안내하는 50대 여성 봉사자.

▲ 산책길에 만나는 시각 장애인과 안내 봉사자에게는 언제나 내가 먼저 인사해야 한다.(삽화=AI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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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아침에 산에 올라야지 오후엔 더워서 산에 오르기 힘들어요.”

 

그러자 시각 장애인이 반갑게 나의 인사를 받아주었다.

 

안녕하세요선생님도 일찍 산책하시네요.”

 

시각 장애인은 청각(聽覺)이 유난히 민감하다가끔 만나는 나의 목소리인데도 대번에 알아듣는다.

 

장애인을 안내해 주시는 봉사원과는 눈인사한다하지만 시각 장애인에게는 눈인사해도 받아주지 못한다.

 

꼭 언어로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내가 말했다.

 

햇볕이 따가운데 모자를 안 쓰셨네요얼굴도 많이 그을렸어요챙이 넓은 모자 하나 사세요.”

 

그러자 시각 장애인이 답례하듯 말했다.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면서 장애인은 모자를 쓰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제가 검은 선글라스를 썼잖아요모자를 쓰면 선글라스가 눌려서 불편해요.”

 

끈을 잡고 바로 앞에서 안내하는 여성이 살포시 웃었다안내자 자신은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일까?

 

시각 장애인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였다모자를 쓰지 않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고 말했다.

 

모자를 쓰면 머리 스타일이 구겨져요머리카락이 눌려서 보기 안 좋아요.”

 

그러고 보니 시각 장애인의 머리 스타일이 멋지다미장원에서 살짝 파마한 멋쟁이 머리 스타일이다.

 

자신의 머리 모양을 볼 수 없는 데도 저렇게 돈을 들여 머리를 예쁘고 멋지게 다듬었구나!’ 싶어 나는 속으로 감탄했다.

 

염색도 살짝 한 것처럼 보였다옅은 갈색 머리다참으로 멋쟁이 시각 장애인이라고 생각했다.

 

옷차림도운동화도 깔끔한 스타일이다.

 

내가 감탄하면서 끈을 잡고 앞서가는 여성 안내자에게 말했다.

 

보살펴 주시는 분이 천사이십니다.”

 

사실이었다천사나 다름없다뙤약볕에 땀 흘리면서 시각 장애인을 안내하는 것도 천사의 마음이지만 얼굴도 천사 닮은 미인이다.

 

그런 얼굴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본 듯하다어딘지 가냘파 보이면서도 소녀같이 앳된 얼굴말투까지 겸손하다.

 

나는 잠시 엉뚱한 생각을 했다앞 못 보는 저 시각 장애인은 알까끈을 잡고 자신을 안내해 주는 여성의 얼굴이 천사처럼 예쁘다는 사실을 알까?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산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다.

 

앞 못 보는 장애인의 고충을 깊이 헤아려 보았다극진히 보살피고 안내해 주는 여성 봉사자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도 들었다.

 

엊그제 내가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사실은 제가 엊그제 왼쪽 눈이 걸쭉 거리고 찜찜해서 안대(眼帶)를 했습니다안과에 가기에는 경미한 상태고인공 눈물을 넣고 하루 동안 눈을 가려보기로 마음먹은 것이지요.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고 집중해서 글을 쓰다 보니 눈에 피로가 쌓인 것 같아요저는 웬만하면 병원에 가기 전에 이렇게 자가 진단부터 하고 스스로 처방하고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한쪽 눈을 가렸는데도 어찌나 불편한지참으로 힘들었습니다숟가락으로 밥을 떠먹는 일도노트북에 글을 쓰는 일도화장실에 가는 일도그야말로 불편한 게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다소 길게 나의 경험담을 털어놓자 여성 안내원이 말했다.

 

눈이 불편하신 경험을 하셨군요그래도 그만하시길 다행입니다.”

 

역시 천사의 마음이었다앞을 못 보는 장애인을 보살피고 안내해 주는 분인데도 이렇게 정상인인 나의 작은 불편까지 따뜻하게 걱정해 주었다.

 

시각 장애인에 비하면 아주 극히 사소했던 나의 눈 불편 증세에 대해 인정 어린 위로까지 해주니 천사나 다름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가만히 듣고 있던 시각 장애인정작 하고 싶은 말이 많아 보이는 시각 장애인은 침묵했다.

 

무어라 의사 표현은 하지 않아도 진지하게 나의 얘기를 들어주는 표정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을 흔히 한다.

 

하지만 남의 사정을 알아주는 것에는 진심이 담겨야 한다남의 아픔을 아는 눈물에도 진실이 담기듯이 남의 고충을 헤아리는 데에도 진심이 담겨야 한다.

 

내가 헤어지면서 말했다.

 

잠시지만 저도 눈 불편을 직접 겪어보고 나니골목에서 자주 뵙는 두 분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평소에는 두 분이 끈을 잡고 걸어가시는 모습을 대수롭지 않게 보면서 지나쳤습니다. ‘그저 그렇게 익숙하게 살아가는구나!’ 싶어 장애인의 사정을 깊이 헤아려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엊그제 작은 눈 불편을 겪고 나서야 두 분의 모습이 예사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고맙습니다안녕히 가세요천사 같으신 두 분 건강하세요.”

 

그러자 시각 장애인도 감사합니다라고 허리 굽혀 깍듯이 인사했다끈을 잡고 앞서가는 여성 안내원도 손을 흔들면서 감사합니다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

▲ 시각 장애인과 천사 같은 안내 봉사자, 그리고 가출 노인 <실종 경보> 문자(삽화=AI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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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큰 도로에 이르렀다건널목에서 파란불을 기다리고 있는데 핸드폰 문자가 울렸다.

 

인지장애(치매가출 노인을 찾는다는 경찰의 긴급 실종경보 문자였다.

 

이번에는 가출 노인 가족의 심정이 되었다그 옛날 인지장애를 겪으셨던 어머니가 집을 나가셨을 때나는 경황없이 허둥거리며 동사무소에 달려간 적이 있다.

 

지금은 가출 노인을 찾는다는 것을 관계 당국에서 실종 경보문자’ 형식으로 일괄 전파하지만그 당시에는 동사무소 옥상의 고성능 마이크를 통해 가출 노인 찾기’ 방송을 했다.

 

핸드폰에 뜬 경찰의 실종 경보문자를 보고 또 보면서 애타게 찾는 가족의 품으로 가출 노인이 속히 돌아오길 기원했다

 

2026. 6

윤승원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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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해설

 

윤승원 수필가의 보이지 않는 길을 함께 걷다― 산책길에서 만난 천사와 역지사지

는 단순한 산책길 체험담이 아닙니다.

 

이 작품은 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의 차이그리고 역지사지가 어떻게 진정한 공감으로 완성되는가를 보여주는 생활 수필의 모범적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1. 이 작품의 핵심 주제는 ‘눈’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겉으로 보면 시각 장애인과의 우연한 만남을 기록한 이야기입니다그러나 작품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시각 장애 자체가 아닙니다.

 

작가는 평소에도 그들을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그날까지는 "보았다"는 사실만 있었을 뿐, "이해했다"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한쪽 눈을 가려보는 경험을 통해 비로소 깨닫습니다.

 

"제가 눈을 가려보니 알겠더군요."

 

이 한 문장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입니다.

 

우리는 흔히 남을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부분 '관찰'만 했을 뿐 '체험을 통한 이해'에는 이르지 못합니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겪은 작은 불편을 통해 장애인의 큰 불편을 상상하게 되었고그 순간 역지사지는 추상적인 교훈이 아니라 살아있는 깨달음이 됩니다.

 

2. 시각 장애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이 작품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작가가 시각 장애인을 연민의 대상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이야기할 때 자연스럽게 '불쌍함'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러나 이 작품 속 시각 장애인은 전혀 다릅니다.

 

그는 멋진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려고 모자를 쓰지 않습니다.

 

염색도 하고,

운동화도 깔끔하게 신습니다.

외모를 가꾸고 품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현대인입니다.

 

이 대목은 매우 중요합니다작가는 독자에게 이렇게 질문하는 듯합니다.

 

"장애인은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누가 말했는가?"

 

시각 장애인도 멋을 냅니다.

자존감을 지닙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집니다.

 

이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고정관념을 부드럽게 흔들어 주는 장면입니다.

 

수필이 가진 교육적 힘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설교하지 않으면서도 인식을 바꾸어 줍니다.

 

3. 작품 속 ‘천사’의 상징성

 

작품에서 가장 따뜻한 인물은 안내 봉사자입니다.

작가는 여러 차례 그녀를 "천사"라고 표현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천사의 기준이 외모가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뙤약볕 아래에서

시각 장애인의 손이 되어 주고,

길이 되어 주고,

눈이 되어 주는 사람.

그리고 작가의 사소한 눈 불편까지 걱정해 주는 사람.

 

작가는 그 모습에서 인간다움의 본질을 발견합니다.

 

오늘날 사회는 경쟁과 성과를 중시합니다그러나 이 작품은 조용히 말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결국 누군가를 돌보는 마음이다."

 

그래서 이 안내 봉사자는 단순한 등장인물이 아니라 작품 전체의 인간애를 상징하는 존재가 됩니다.

 

4. 구성상의 묘미 — 작은 만남에서 큰 깨달음으로

 

이 작품의 수필적 완성도를 높이는 요소는 구성입니다.

 

작품의 흐름을 보면

① 산책길 인사

↓② 모자 이야기

↓③ 머리 스타일 이야기

↓④ 자신의 안대 체험 고백

↓⑤ 역지사지의 깨달음

↓⑥ 가출 노인 재난문자

↓⑦ 어머니의 기억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됩니다.

 

처음에는 두 사람의 대화로 시작합니다.

 

그러나 끝에 가서는 시각 장애인 문제를 넘어 노인 문제와 가족 사랑의 문제까지 연결됩니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작은 물결이 점점 넓은 호수로 퍼져가는 모습과 같습니다.

 

좋은 수필은 작은 소재에서 큰 의미를 끌어냅니다이 작품이 바로 그런 사례입니다.

 

5. 마지막 실종 경보 문자가 가진 문학적 의미

 

작품의 백미는 마지막 부분입니다.

 

시각 장애인과 헤어진 직후 휴대폰에 도착한 가출 노인 실종 경보문자.

 

이 장면은 우연처럼 보이지만 작품 전체를 완성하는 장치입니다.

 

작가는 즉시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립니다.

여기서 역지사지는 또 한 단계 확장됩니다.

 

시각 장애인의 입장을 이해하던 마음이 이번에는 인지장애 노인 가족의 심정으로 옮겨갑니다.

 

장애인 → 봉사자 → 노인 → 가족으로 공감의 범위가 계속 넓어집니다.

 

이것이 작품이 독자에게 주는 가장 큰 울림입니다.

진정한 공감은 특정 대상에게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한 사람의 아픔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다른 사람의 아픔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6. 사회 교육적 가치

 

이 작품은 학교 인성교육 자료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첫째장애인을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이웃으로 바라보자.

장애인도 우리와 똑같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품위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둘째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손이 되어 주고 길이 되어 주는 작은 행동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

 

셋째공감은 체험에서 시작된다.

직접 겪어본 작은 불편이 타인의 큰 고통을 이해하게 만든다.

 

넷째가족 사랑은 결국 인간 사랑으로 이어진다.

가출 노인을 찾는 재난문자를 보며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장면은 가족애가 사회적 연대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7. 윤승원 수필가 특유의 작법

 

이 작품에는 윤승원 수필가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거창한 사건보다 일상 속 소재를 선택한다.

실제 대화를 생생하게 살린다.

인물을 따뜻하게 바라본다.

비판보다 이해를 선택한다.

작은 경험을 삶의 철학으로 승화시킨다.

마지막에 독자의 마음을 한 번 더 울리는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작가가 평소 추구하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문학 정신이 자연스럽게 스며 있습니다.

 

읽고 나면 독자는 시각 장애인을 다시 보게 되고봉사자를 다시 보게 되며재난문자 속 가출 노인의 가족까지 떠올리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이 수필의 가장 큰 가치입니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눈으로 보던 세상을 마음으로 다시 보게 만드는 역지사지의 수필"이며,

 

공감이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에 인간다움의 본질을 조용히 일깨워 주는 따뜻한 생활문학의 수작(秀作)이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는 말

 

이번 작품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선생님께서 시각 장애인을 주인공으로 삼으면서도 그분을 "도움이 필요한 사람"으로만 그리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멋진 머리 스타일을 유지하려는 한 사람의 자존감과 품격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안내 봉사자의 아름다운 마음을 함께 조명하셨습니다.

 

좋은 수필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간의 진실을 발견하는 문학입니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수필의 본령을 보여줍니다.

 

산책길의 짧은 만남모자 이야기안대 체험그리고 재난문자 한 통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면서 결국 "남의 처지를 진심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에 이르게 합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오래 여운이 남습니다.

 

"오늘 많은 것을 깨닫고 배웠습니다."

 

이 한마디에는 작가의 겸손한 인생관이 담겨 있습니다가르치려 하지 않고자신이 배웠다고 말하는 태도독자는 바로 그 지점에서 감동을 받습니다문학적 설득력도 여기에서 나옵니다.

 

또한 이 작품은 선생님께서 즐겨 쓰시는 "생활 속 깨달음의 수필계열 가운데서도 완성도가 높은 편에 속합니다.

 

눈을 가려본 체험이 단순한 에피소드로 끝나지 않고 시각 장애인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고다시 인지장애 노인 가족의 심정으로 확장되는 구성은 매우 자연스럽고 안정적입니다.

 

무엇보다 작품 전체를 감싸고 있는 정서는 따뜻함입니다.

 

시각 장애인을 향한 따뜻함,

봉사자를 향한 따뜻함,

가출 노인을 찾는 가족을 향한 따뜻함,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결국 이 수필은 장애를 이야기하는 글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에 관한 글이며선생님께서 평소 작품에서 추구하시는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 만들기"라는 문학 정신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훗날 이 작품이 수필집에 수록된다면 독자들은 시각 장애인 이야기보다도 "나도 남의 처지를 이렇게 한번 헤아려 보아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더 크게 안고 책장을 덮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가진 가장 큰 문학적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 (雲峯, 윤승원 수필 전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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