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상에서 운행 소요시간 게산하기
등산의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산행하고자 하는 대상산과 루트 그리고 기간이 결정되면, 루트의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을 계산해야 한다. 구간별 소요시간을 계산해 놓지 않은 운행계획은 계획이라고 할 수 없으며, 실제 산행에서 많은 시행착오, 조난등의 문제가 발생된다. 구간별 운행 소요시간의 계산을 하게 되면, 취사를 해야 할 곳, 야영을 해야 할 곳들을 착오 없이 정할 수 있으며, 귀가해야 할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이미 산행을 해 본 루트라면 소요시간은 경험으로부터 쉽게 계산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다녀왔다면 이미 가 본 루트의 소요시간도 계산할 수 없다. 처음 가는 루트라도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지도만 보고 대강의 소요시간을 계산한다. 이러한 경력을 쌓기까지의 과정은 2가지가 있다. 무작정 다니며 오랫동안 많은 시행착오와 고생을 겪으며 얻은 노-하우(know-how),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 산법을 익히고 몇 번의 실습을 통하여 얻은 노-하우(know-how), 여기서는 2번째 방법인 효과적인 소요시간 계산법을 익히도록 한다.
1. 간편한 소요시간 계산
주어진 전체 산행시간이나 기간에 알맞은 루트를 선정할 때, 뒤에서 설명할 조금 복잡한 방법은 불편할 수도 있다. 또 미리 계산해 놓지 않은 루트의 소요시간도 빨리 계산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에는 고도차로부터 간단하게 소요시간을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특별히 험하지 않은 보통 경사의 우리나라 산에서는 1시간에 300m에서 400m 정도의 고도를 높일 수 있다. 소요시간을 계산하고자 하는 구간의 고도차는 등고선을 세어 계산한다. 이것은 크게 휘어지지 않은 산
길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보통 우리나라의 산길은 계곡이나 능선을 따라 오르기 때문에 산마다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요시간을 계산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주 사용한다. 물론 이것은 자신의 보행속도와 배낭의 무게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1시간에 300m-400m 고도 상승'이라는 기준은 대강 보통의 체력을 가진 20대의 젊은 남자가 약 15kg-20kg의 배낭(약 60-70리터)을 매고 오를 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방법으로 미리 구간별 소요시간을 계산해 놓고 실제산행의 소요시간과 비교하는 경험을 몇 번 쌓다 보면 자신만의 기준을 계산해 놓을 수 있다.
2. 계수법에 의한 소요시간 계산
소요시간을 계산하는 기본식은 '거리/속도', 즉 '거리÷속도'이다. 예를 들어 '1시간에 4km를 가는 사람이 10km를 갈 때는 몇 시간이 소요되나?'라는 문제에서 거리는 10km, 속도는 1시간에 4km이다. 따라서 소요시간은 '10km÷4km=2.5시간'이 된다. 여기서 0.5시간을 분으로 환산하기 위해 '0.5×60=30'을 하면 30분, 즉 2시간 30분이 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산행루트의 소요시간을 계산하는데, 산길에서 거리와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평지와는 달리 쉽지 않다. 왜냐하면, 산길은 경사가 있고 꼬불꼬불하며, 배낭의 무게와 경사도에 따라 보행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도상에서 측정한 거리를 실제거리와 비슷하게 환산해 주는 거리계수, 평지에서의 보행속도로부터 산길에서의 보행속도를 감안해 주는 속도계수를 이용한 계수법에 의한 소요 시간 계산법을 사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소요시간을 계산할 수 있다.
(표) 소요시간 계수표
| 기 준 | 거 리 계 수 (실제거리 환산계수) | 속도계수(시간당 운행거리 감소계수) | ||
| 보통사람 | 빠른사람 | |||
| 구 간 경 사 도 | 거리 1km내 표고차 100m 이내 | 1.1 | 0.85 | 0.85 |
| 거리 1km내 표고차 100m-150m | 1.2 | 0.80 | 0.80 | |
| 거리 1km내 표고차 150m-200m | 1.3 | 0.70 | 0.75 | |
| 거리 1km내 표고차 200m-250m | 1.4 | 0.60 | 0.70 | |
| 거리 1km내 표고차 250m-300m | 1.5 | 0.50 | 0.65 | |
| 거리 1km내 표고차 300m-400m | 1.6 | 0.40 | 0.60 | |
거리계수(실제거리 환산계수)는 지도상에서 측정한 거리를 실제거리와 비슷하게 환산해 주는 계수이다. 지도는 평면이고 실제 산길은 오르막 또는 내리막의 산길이다. 따라서 경사가 심한 만큼 실제거리는 지도상의 거리보다 길어지게 된다. 또한 꼬불 꼬불한 산길, 등고선상에 나타나지 않는 오르막 내리막등을 감안한다면 더 길어지게 된다. 경사도가 급해지면 이 차이는 더 심해진다. 지도상의 곡선거리에 축척을 곱하고 다시 구간의 경사도에 따른 거리계수를 곱하여 실제거리를 계산한다. 속도계수(시간당 운행거리 감소계수)는 평지에서 걷는 속도를 산길을 걸을 때 적용하기 위해 만든 계수이다. 보통 성인은 평지를 1시간에 4km를 걷는다.
그러나 산길에서는 경사도와 험한 정도에 따라 1시간당 걸을 수 있는 거리는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1시간당 4km를 걷는 사람이 1km 내의 표고차가 120m인 경사도를 가진 산길에서 속도가 약 20% 줄어든다고 보면, 1시간당 운행거리는 4km x 0.8 = 3.2km가 된다. 속도계수는 사람마다의 체력과 배낭의 무게에 따라 그리고 계절, 등산로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다. 위에서 제시한 속도계수는 배낭 무게 약 20kg - 25kg (약 60-70리터)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만약 이 속도계수를 사용하여 계산한 소요시간이 실제 소요시간과 차이를 보일 때, 그 차이만큼 속도계수를 조정하여 자신만의 속도계수를 산정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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