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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변수들

작성자달섬|작성시간26.06.08|조회수13 목록 댓글 0

 

<길사랑> 

         -  삶의 변수들에 관하여

     

 

 

1  방랑의 길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마음을 모으면

   갓길 초록들도 마음을 모아준다

   애닯은 사연 안고 누워 

   메인 목소리로 반기는 허난설헌

   망울진 망초대로 발치에도 서보고 

   속살 내비치는 돌옷 차림으로 

   남산 공원에 우뚝 선 상아탑의

   겨레 사랑 뜨거운 웅변도 들어보고

   삿갓 쓴 어른 나그네를 얘기하며

   시나브로 닮아가는 길사랑

 

 

2. 문학의 길

 

   시심(詩心) 밖에서 서성이는 발길

   서로 헤아려 불러들인

   눈빛부터 반가운 사람들

   흙먽; 속ㅇ[ 발을 딛고 살이도

   맑은 뜻은 하늘로 올라

   어둔 밤이면 초롱초롱 별을 띄운다

   구름 깊어 큰물 져도 고운 치로 사금을 걸러 내어

   무지개 높니 걸 줄 아는 이들의 

   문학동으로 난 길사랑

 

 

3. 선생의 길

 

   눈만 뜨면 달려 나가 삼백예순 날 보는 제롱

  "선생님! 집에 다녀왔습니다."

  거북이 등짝 커지듯이 스승의 집이 벅차도

  앞가슴에 붙는 살점 사랑으로 사는 이들

  아이들의 다순 온기 남은 운동장에

  밤이면 호젓이 둥근달로 높이 떠사

  분수처럼 높이 솟아오르는 함성을 죄다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랑 사랑 선생님의 길사랑

 

 

4. 인생의 길

  

  장똘뱅이가 좋고

  나물을 뜯어도 신이 난단다

  신명에 덜미 잡혀 사는 세상엔

  굽은 길 함께 잡아주는 고마움이 살고 있다 

  등짝에 내려앉는 이슬이 맑아서

  날마다 고개 숙여 읽어가는 벼이삭

  음전하 그 자태에 취해사는 이들끼리 

  마음 주머니 그대로 뒤집어 놓고

  참이슬을 맞아가며 함께 가는 길사랑 

 

                                               2000, 9, 30

 

 

1998년으로 기억한다.  연결되는  변수들에 관한 수필은 다음에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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