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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

작성자달섬|작성시간26.06.08|조회수7 목록 댓글 1

 

비 오는 날

                       / 김예태

 

 

빗방울이 차창으로 뛰어든다

꼬리가 달린 빗방울이 제몸을 못이겨

천길 낭떠러지로 뛰어내린다

 

흙밭에서 기어 나와

축축한 시멘트 바닥까지 구경 나온 지렁이들

한 마리, 두 마리, 열 마리가 아니다

 

이파리가 매달릴 때도 있다

투신하는 그룹의 선두에서 본보기가 되어주고

퉁퉁 불은 몸으로 설움이 과해지면 

열 마리, 백 마리 뒤엉켜 집단으로 투신을 한다

 

올챙이가 된 빗방울이 유리벽을 집고 매달리다가

개골개골개골 울음으로 번져 풀밭을 적신다

한 방향으로 쓰러진 풀들이 모두 엎어져서 울고 있다

 

버스 안에선

창밖의 풍경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안전벨트에 매달려 단잠이 한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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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원 공 | 작성시간 26.06.15 퉁퉁불은 온몸으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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