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도치 가족 / 할머니 쓰다
오호야
파닥파닥 두 팔이 날개로구나
아가가 두 팔을 활짝 펼치면
고 작은 날개에 안겨
엄마랑 아빠랑
달을 따고 별을 따고
오호야
깜빡깜빡 두 눈이 보석이로구나
환한 햇살 보석 위로 퍼지면
빛 부신 웃음에 묻혀
삼촌 마음엔 잎이 나고
할머니 눈가에 꽃이 피고
아장아장 네 걸음이 하늘을 날면
고슴도치 고슴도치
똥을 싸도 함함함
손톱으로 할켜도 함함함
고슴도치 보고 싶어 작은아빠 왔어요
동그랗게 웅크린 고슴도치가
으앙 터뜨리는 가시울음
방울 방울 떨어지는 눈물 가시
뾰족뾰족 가시들이 너무 많아요
세월 빠르다
작은 아빠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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