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素月 詩 - 47
- 오 는 봄
봄날이오리라고 생각하면서
나혼자 긴겨울을 지내보내라.
오늘보니 白楊의버든가지에
전에업시 흰새가 안저울어라.
눈이 아즉 안녹은 두던미테는
그늘이라, 안개라, 아즈랑이라,
마을들은 곳곳이 움직임업시
저 먼한울알에서 平和로워라.
가지길게 늘어진 버드나무엔
바다를바라보며 우는가마귀,
어대로서 오는지 방울소리는
젊은애기 나가는曲調일러라.
보라, 때에 길손은 머뭇거리며
지향업시 갈발의곳을 몰라라.
설어라, 끗업서라, 사뭇나려라.
낫봄업시 흐르는 그대의눈물.
저마다 외로움의깁흔근심이
오도가도 못하는 망사림되어
아아 못할 이離別, 님을여이고
곳을잡지 못하는설음일러라,
오기를 기다리는봄의消息은
새로여읜 손끄틀 울릴자라도
수풀미테 숨겻는 머리낄들은
떨어지지도안코 발에감겨라.
<開闢 1922. 6>
- 오 는 봄
봄날이오리라고 생각하면서
쓸쓸한긴겨울을 지나보내라.
오늘보니 白楊의버든가지에
前에업시 흰새가 안자우러라.
그러나 눈이깔닌 두던밋테는
그늘이냐 안개냐 아즈랑이냐.
마을들은 곳곳이 움직임업시
저便하눌아래서 平和롭건만.
새들게 짓거리는까치의무리.
바다을바라보며 우는가마귀,
어되로서 오는지 풍경소래는
젊은아기 나가는 弔曲일녀라.
보라, 때에길손ㄷ 머뭇거리며
지향업시 갈발이 곳을몰라라.
사뭇치는눈물은 씃티업서도
하눌을쳐다보는 살음의깁븜.
저마다 외로움의깁픈근심이
오도가도못하는 망상거림에
오늘은 사람마다 님을어이고
곳을 잡지못하는 서룸일러라,
오기를기다리는 봄의소래는
때로 여읜 손끗틀 울닐자라도
수풀밋테 서러운머리낄들은
거름거름 괴로히 발에감겨라.
<시집 진달래꽃 192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