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호 원고 제출

정춘자. 원고 제출합니다.

작성자정춘자|작성시간26.06.05|조회수30 목록 댓글 3

         마곡사

 

                 정 춘 자

 

김구 선생님 삭발하실때

떨어지는 상투보고 눈물 흘리시며

머리를 감으셨다는 냇물은

세월을 잊은채 그대로 흐르고

 

마곡사에서 안주하지 못하시고

만주로 달려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김구 선생님의 흔적인

백범당과 명상길은 변함이 없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명상길 거닐며

나라를 구해야 겠다는 버거운 생각으로

얼마나 고뇌가 크셨을까

 

법당의 아름드리 싸리나무 기둥을 안고

세번 돌고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한다고 여승이 일러주시네

이 나이에 무슨 소원이 있을까마는

자식들의 무병 장수를 비는 평범한 어미이구나

 

여승은 날마다

법당의 기둥을 안고 돌며

무슨 소원을 빌으실까

 

경건한 마음으로 절 문을 나서는 순간

속세의 무거운 업보를 내려놓지 못하고

고뇌스런 인간으로 돌아오는구나

 

 

 청령포를 다녀온 날 

 

                               정 춘 자

 

 어머니 날 세상에 던져두고

삼일 만에 하늘나라로 가시고

아버지는 내가 원하지도 않은

임금자리 물려주고

열두 살 나를 두고 어머니 따라가시었네

 

삼촌이 임금자리 탐이 난다고

열두 살 어린 조카를 차마 죽일수 없어

첩첩산중 강원도 영월 청령포로

귀양살이 보냈네

 

삼면의푸른 물결은 누군가를 삼킬듯이 넘실거리고

남쪽은 아찔한 절벽인데

날마다 눈물 흘리며 하늘만 쳐다보다가

사약을 받아 피지도 못할 열일곱 살

세상을 원망하며 하늘로 날아갔다네

 

내 나이 팔십이 되어서도

한평생 함께한 부모님이 보고파서

가끔씩

목이 메이고 눈시울 붉어지는데

 

사약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모님 그리워 어이 견딜 수 있었으리요

차라리 평민으로 태어나

부모님 손잡고 한평생 웃으며 살아 볼것을

 

청령포를 다녀온 날

가슴이 시려와

밤새 잠들지 못한다. 

 

 

약력 :

경북 영주시 풍기 출생.

영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졸업.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함.

1985년 아동문학평론으로 등단.

대구시 문화예술상 수상

대구지역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선정(2021)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기금 수혜

대구여성문인협회장 역임.

대구문인협회 1415회 부회장. 영남대학교 천마문인 협회 부회장

동시집 햇살 꽃송이, 연어들의 행진, 엄마 눈동자 속에

시집 한잔의 차를 마시며, 당신 별은 어디 있나요, 빈 의자

 

주소 : 우편번호 42181, 대구시 수성구 청호로 4616 201601

(우방신천지타운)

전화 : 010-2244-2405

이메일 : jcj2405@naver.com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상일 | 작성시간 26.06.06 역사의 인물을 소재로 나라사랑과 민족애를 고취하는 시입니다. 좋습니다
  • 작성자김종태(섬유64) | 작성시간 26.06.07 정 선생님, 두 편의 詩, 잘 감상했습니다. 가족사랑을 생각해 봅니다.
  • 작성자박정곤 | 작성시간 26.06.09 평범한 모성의 가치를 숭고하게 드러낸 시, 세월을 뛰어넘는 그리움을 그린 시 잘 읽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