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불바다/현미정 -
강원도 어느 야산 /
풀포기 속에 가리워진
녹쓴 철모와 비 바람에 삯은 군화 한 짝 /
아직도 그의 발 내음은 한으로 남아
해마다 해마다 풀위에앉아 떠나지 않네 /
누굴 기다리는가 어디서 살았던 누구일까/
누구의 사랑하는 아들이고/
애타게 기다리던 어느 여인의 애인,
아버지 누나 동생 이 었을까 /
긴 세월도 주인을 잃은 국군의 잔해를/
산골의 칼날같은 모진 비바람도 /
그 피로 물든 눈물의 현장을 /
지우지 못하네/
군화와 철모를 감싸앉고
조국을지키는 일편단심 /
그자리 누군가 찿아올까
떠나지 못하네/
밤이면 천 길 고요를 가르며 피 맺힌 울음 /
두견으로 지 새우지만
아무도 찿아 오지앉는 외로운 산 기슭/
수많은 전쟁 그 전쟁은 언제나 피를부르는 /
어느 한 인간의 정신 착란의 돋아나는 암 병으로/
강물을 피로 물들이고 땅은 죽은자의 무덤으로 /
싱그러운 6월의 붉은 장미 꽃의/
향기로운 피를 마신 악마는/
1950년6월25일 새벽4시 20분/
그 날은 일요일이라 국군은 휴가로 빈 전선의 허술한 상태속에 /
국군은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밀려오는 탱크에/
맨 몸으로 죽임을 당한 국군의 피 비린 강이되어 흘렀지/
싱싱한 젊음의 /
고은 혈흔은 물감을 풀어 쏱아내는 계곡의 물처럼 흘렀다
유월은 참 슬프다
유월이 오면 손에 엷은 물 엿이 딲이지 않아
끈끈한 것처럼 마음이 무겁다
역사의 길이 남을 위대한 영웅들이시여
많은세월이.흘렀지만
우리는 그 가엾은희생 의 고마움을 잊 지않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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