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기도는 언제 이루어지는가?-이루어지는 기도를 하는 법
기도가 이루어지는 시기는 사람마다, 기도마다 다릅니다. 어떤 분은 즉시 기도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어떤 분은 몇 번을 기도해도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또 어떤 때는 기도하자마자 이루어지는가 하면, 또 어떤 때는 아무리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그래서 때로는 실망한 나머지 ‘기도해도 소용없다!’며 기도를 포기하기도 합니다.
기도는 언제 이루어지는가? 누가 또는 무엇이 그것을 결정하는가? 그것은 바로 ‘기도 그 자체’가 합니다. 사람이 아니라 기도가 기도를 이룰 것인지, 이루면 언제 이룰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기도의 성취 시기를 결정한다고 함은, 기도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 실상은 우주의 일임을 뜻합니다. 기도의 성취 유무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우주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오직 정성만 바칠 뿐, 성취 여부는 우주의 자리에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기도 성취에 대한 오해가 생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도가 볼(?) 때 급한 기도면 기도는 금방 이루어집니다. 오래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몇 번의 기도를 했을 뿐인데 금방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급하지 않은 기도라면 당장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때를 두고 충분히 우리가 정성을 표할 때, 그래서 정성이 무르익을 때 비로소 기도가 이루어집니다.
내 마음이 급하다고 기도가 급하지는 않습니다. 급한 것은 내 사정일 뿐, 기도 입장에서는 전혀 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기도로서는 빨리 이룰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 사실을 모르고 사람들은 초조한 마음을 내고,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법사를 탓하고, 기도처를 탓하고 기도 방법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기도는 저 멀리 혼자서 유유히 잘 놀고(?) 있는 데 말입니다.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조급한 마음을 내고 기도처를 탓하지 마십시오! 기도는 이루어질 때가 되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단지 아직 내 정성이 부족하고 아직은 ‘때’가 되지 않으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 뿐, 기도가 성취되지 않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밝은 기도, 참된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일은 없습니다.
밝은 기도, 참된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이 이 우주의 엄연한 모습입니다. 밝은 마음 밝은 정성을 바칠 때, 우리가 모르는 곳에, 보지 못하는 곳에 밝은 소망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믿어 조금도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의 소망을 감사와 불같은 정성으로 더욱더 원만하게 익혀가야 합니다.
따라서 기도를 할 때는 기도에 대한 조급한 마음을 내어서는 아니 됩니다. 또 어서 이루겠가, 하는 욕심을 내어서도 아니 됩니다. 기도야 이루어지든 말든 오직 내 정성을 바쳐야 합니다. 참된 기도, 밝은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믿고, 결코 그 사실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오로지 기도 그 자체만 해야 합니다.
기도가 이루어질까 아닐까, 혹은 기도가 언제 이루어질까 하는 생각을 내지 말고, 내 마음에는 이미 이루어진 세계, 장엄하게 밝아오는 우리의 밝은 모습을 그리며 오로지 오로지 기도에만 매진해야 합니다. 비록 지금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도 섭섭한 마음 내지 말고, 기도야 이루어지든 말든 성취야 오든 말든 오직 나의 정성만 간절히 바치고 또 바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기도, 기도 성취가 오는 소식입니다.
普賢合掌
*기도에는 기도를 하는 마음 자세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다음에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