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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화경 수행

[스크랩] 한송이 국화 꽃을 피우기 위해

작성자이름없는 들풀|작성시간10.09.19|조회수105 목록 댓글 1

고등학교 때에 배운

서정주씨의 詩(시) 제목입니다.

 

가을 들녘이

하루가 다르게 누우렇게 변해 가는 지금

논두렁 곁에 한송이 들국화가

터질듯한 꽃봉우리를 들고 서있습니다.

햇살에 여물고

바람에 꽃 봉우리를  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림을 그리는 이들도

그러한 자연스러움을 화폭에 담으려고

애쓸것 같습니다.

 

둥근달/선선한 바람/벼익는 들녘/메뚜기의 춤/....

우리가 가을를 노래하지 않아도

만물이 우리보다 먼저 가을 잔치를 벌이고 있는

추석 전야제라도 지내려는

하늘 아래 만물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높은 산에서 부터

우릴 찾아 내려오는 가을 맞이에

기다리기 보다는

가을 을 찾아 대청봉 종주라도 다녀와야 할것 같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설악산은

언제 봐도 산이 도를 닦는 모습에

말없이 반기고 보내고 그럽니다.

 

설악산 오르며 보는 가을 맛은

높이마다 달라요

낮은덴 아직 여름의 끝

오르면서

가을 시작/ 가을 깊어감/단풍짐/단풍 떨어짐/....

그렇게 한몸에 여러모습을 하고 반깁니다.

언제 봐도 惡好(오호)의 감정없이

마음을 잡아당겨

소나무 가지에 데려가고

물에 넣기도 하고

바람에 흔들리게 하기도 하고

쏴아하는 폭포소리에 염불을 듣는듯 합니다.

 

설악산은 늙지도 않고

스스로 그러합니다.

 

오늘 아침에 만난 들국화가

바람에 흔들리며

저를 부르메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0 시 기 가

歲不我延(세불아연)

-세월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인생을

자작나무 타듯

돌위에 물흐르듯

바람에 흔들리는 꽃처럼

둥근 달처럼

쭈우ㄱ 뻗은 소나무 처럼

하늘가는 푸른 구름처럼

......

꼬옥 꼬옥 딛으며 살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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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내 마음을 담는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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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慧江 | 작성시간 10.09.19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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