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즉문즉설 -
▒ 문
스님, 제가 꿈을 꾸다보면 앞으로 생길 일에 대한 꿈도 꾸게 되는데요..
만약에 안좋은 꿈을 꾸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답
그때는 눈 뜨자마자 '에이, 꿈이네~' 이래야지. (대중들 폭소)
(실제로 제가 안좋은 걸 경험했거든요)
꿈 속에서는 사실인 거 같아도 눈을 뜨면 그게 사실이에요 꿈이에요? (꿈이죠)
꿈이란 것은 사실이에요 헛거예요? (헛것이죠)
헛것에 의미를 부여하면 안됩니다.
'아, 꿈이네~'
이렇게 간단해야 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니까 그 꿈땜을 꼭 하더라구요)
그러면 그렇게.. 징크스를 넣어가지고 꿈하고 맞추고 그러면 이제..
곧 신내림이 와요. (ㅎㅎ)
무당끼가 생겨요..
신내림 받으려고 그래요?
돗자리 펴려고 그래요? (아뇨)
거기 의미 부여하면 안돼요.
'아, 꿈이네~' 하고 딱 끝내야 해요.
'왜 그런 꿈을 꿨나?' 하는 것은 심리적 이유가 있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무의식에 있던 게 올라오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어떤 걱정을 하면 그게 꿈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늘 누가 오겠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그게 꿈으로 나타나서
'아, 꿈하고 똑같네'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기 의미 부여할 필요 없어요.
'아, 꿈이네~' 하고 끝내야 합니다.
자다가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서 마정수기까지 주고 그랬는데
눈 딱 뜨니 꿈이면 의미를 부여해야 할까, 아니면 '에이, 꿈이네' 하고 끝내야 할까?
'아, 꿈이네' 하고 끝내야 해요.
그래서 이 불법이라는 것은 다른 종교하고 달라요.
그렇게 '아, 꿈이네' 하고 끝내야
정신분열이나 뭐 그런 게 안 붙어요.
의미 부여하면 이제 붙기 시작해요.
꿈이 맞다는 얘기 하는 거 보니까 조금 끼가 있어요. (ㅎㅎ)
옛날에 우리 시골에 살 때에도 '누구네 집 엄마 꿈 용하다'.. 그런 말 있잖아요?
그 사람들 약간 신내림이 있던 겁니다.
어때요? 대나무 한번 갖다 줄까? (폭소)
의미 부여하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