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하산하면서 청하였다. "스승님, 축원 한 마디 해 주세요."
"부디 걱정거리가 많기를.." "아니 그걸 축원이라고 해 주십니까?"
"네가 몰라서 그렇지 걱정거리가 딱 하나 있는 게 제일 무서운 것이다."
걱정거리가 많은 건 좋은 일이다..
걱정거리가 많다는 건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쓸데없는 걱정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심각한 일을 당하면 다른 건 걱정도 아니다.
* 결론1 --- 큰 고통은 작은 고통을 지워 버린다
"저는요, 질문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순서를 기다리면서 다른 분들 고민을 들어보니까
제 고민은 참 행복한 고민인 거 같아요.."
"아무 것도 아니죠? (네)
그러니까 많이 듣는 것은 좋은 거예요.
심각한 고민을 들으면 작은 고민은 고민이 안 돼 버리는 거예요.
이따가 집에 가다가 다리 하나 뚝 부러져 버리면 웬만한 고민은 다 없어져요."
<법륜스님 즉문즉설>
* 결론2 --- 남의 고통도 나의 고통을 지워 버린다
보통 사람이 산다는 것은 밀려오는 충격을 극복하는 노력이다.
밥 한 끼 굶으면 충격이 온다. 그러면 노력한다. 밥을 먹기 위한 노력..
밥 한 끼 굶었을 때의 고통은, 밥 한 끼 먹었을 때의 행복과 같다.
행복의 양은 고통의 양과 똑같다.
고통을 만나면 이것보다 더 큰 고통이 없는 것 같지만
더 큰 고통을 만나면 지금 고통은 고통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밥 한 끼 굶으면 난리치는 애가 실연을 당했다.. 밥 줘도 안 먹는다.
그런데 병원에서 "두 달 남았다" 그러면 실연은 고통도 아니다.
"이것만 낫는다면 실연을 열 번 당해도 좋겠다~" 이런다.
그 고통을 극복하면 무척 큰 행복을 얻을 것인데
그러면 그 앞의 행복(밥 한 끼, 실연만회)은 행복도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살아야 하나?
작은 목표를 세우면 그걸 극복해 행복하면 더 큰 고통이 오고,
또 극복해서 행복하면 또 더 큰 고통이 오고.. 끝이 없다. 헤어날 수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멀리 생각해서 제일 큰 고통을 해결해야 한다.
그러면 그 이전에 있었던 수많은 고통은 이제 고통도 아니다.
수많은 행복들도 이제는 행복 축에 들어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목표를 설정할 때 먼 미래까지 길게 보고
가장 원천적이고 가장 큰 고통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한다.
그럼 어떤 목표가 큰 목표일까?
'나는 억만장자가 되겠다'.. 큰 목표가 될까?
'나는 가장 큰 권력을 잡아보겠다'
'나는 가장 유명한 사람이 되어보겠다'.. 큰 목표가 안 된다.
그런 목표를 달성하고도 고통이 온다.
가장 유명한 배우도 고통스러워서 못 살고 자살하는 사람도 있고..
대통령까지 지내고도 못 사는 사람이 있고, 억만장자도 그렇다.
먼저 큰 목표를 세우면 작은 것들은 내 마음을 빼앗아갈 수 없다.
<이기동 교수 / ebs 인문학강의>
* 결론3 --- 행복의 비결은 미리 큰 고통을 정복하는 것 (마음공부의 필요성)
그래서 부처님은 사슴동산 첫 법문에서 사성제를 설하셨나 봅니다.
고통, 괴로움 = 불만족(두까 dukkha)
고통정복 = 완전한 만족 = 무원(無願 samtus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