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신부님하고 수녀님이 눈보라를 맞으면서 산길을 헤매다가 어느 오두막집을 발견했다.
들어가보니 사람은 살고 있지 않았지만 다행히 침대 하나와 침낭 하나, 그리고 담요 몇 개가 있었다.
신부님: "저는 남자니까 수녀님이 침대에서 주무세요. 저는 침낭에서 잘게요."
신부님이 침낭에 들어가 언 몸을 녹이고 침낭 쟈크를 올리고 잠이 들려고 하는데..
수녀님: "신부님, 저 너무 추워요~"
신부님은 침낭 쟈크를 열고 나가서 담요를 하나 더 가져다가 덮어드렸다. "이제 괜찮으실 겁니다."
그러고서 신부님이 다시 침낭에 들어가 침낭 쟈크를 올리고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수녀님: "신부님, 저 정말 추워요~"
신부님은 살짝 짜증이 났지만 어쩔 수 없이 또 침낭 쟈크를 열고 나가서
담요를 하나 더 가져다가 덮어드렸다. "이제 정말 괜찮으실 겁니다."
그러고서 신부님이 다시 침낭에 들어가 침낭 쟈크를 올리고 막 잠이 들려고 하는데..
수녀님: "신부님, 저 정말 추워요~"
그러자 신부님이 일어나서 이렇게 말했다.
"수녀님, 사실 이 집에는 우리 둘밖에 없고.. 아무도 우리 둘이 있는 걸 모릅니다.
그러니까 수녀님, 우리 오늘 밤은 그냥 부부처럼 지냅시다."
그랬더니 수녀님이 "아유, 좋아요~" 그랬다.
그러자 신부님이 "그럼 제가.." 이제 수녀님이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하더니
"당신, 정말 이렇게 자꾸 짜증나게 할 거야?
그 빌어먹을 담요, 당신이 갖다 덮어! 나, 잠 좀 자게 냅둬~"
ㅎㅎ 부부로 살면서 서로 짜증내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면 얼마나 좋을까요?
<황창연 신부님 행복특강 중에서 /pbc>
"하느님, 우리 옆집 사람들은 맨날 소리를 지르며 싸움만 해요.
아주 사이가 좋은 친구끼리만 결혼하게 해주세요." - 란 -
<'하느님도 웃어버린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