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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잠시 은행에 들려 밀린 일을 보고
오랜만에 옷가게에 들렸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작년에 뭐를 입고 살았나 싶은 것은
제 마음만 일까요?
장농을 열고 한참을 들여다 보고
뒤적여도 이 봄에 입을 만한 옷이 없다
싶은 것은 뭐래요?...ㅋㅋ
백화점에 들려 사 입을 형편은 안되고
이 봄 봄옷이라고 도장 찍을 만한 옷을 찾아
상가에 들어서니
화사함으로 봄옷이라 하는 것들은
세일을 한다고 한 쪽 구석에 밀려서 누워있고
시원한 여름 옷이라고 하는 것들이
이미 예쁜 마네킹을 독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니
봄이 아니고 여름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래도 아직 다행인 것은
어느 옷이던지 디자인만 맘에 들면
내 몸에 딱딱 맞는다는 사실입니다.
줄일 것도 늘일 것도 없이....
그 점을 위로삼아 이옷 저옷 입어보고
브라우스 하나를 찜했더니
에궁 그 제품은 불량입니다.
쉽게 발견되지 않는 부분이..ㅋㅋ
새삼 나도 모르게 몸에 밴 습에 대해
다시금 깜짝 놀랐습니다.
20여년전 직장에서 제품 검사를 하던 습이
아직도 따라와 오늘도 한 번에 알아버린 것입니다.
법문으로 늘 듣던
습의 무서움을 실감합니다.
오늘도 말없이 혼자 웃으며
그 옷은 나와의 인연이 아니라고 말하고
세일품이 아닌 정품 옷을 골라 입고 왔습니다...ㅎㅎ
그런데 사람이 하나도 없던 가계에
내가 들어서니 사람이 자꾸 밀려 들어옵니다.
주인은 나를 붙잡고 못가게 하고
이옷 저옷을 입어보게 합니다.
잠시 머뭇대며 옷 모델을 하고 있는데
아줌마들의 대화 중에 재미난 말이
귀에 들려서 혼자 곱씹어 봅니다.
요즈음 신종 유행인데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제일 푼수랍니다...ㅋㅋ
아직 딸도 며느리도 없으니
그 푼수과에는 속하지 않았지만 새겨 볼 일입니다.
1. 사위를 자기 아들로 착각하는 사람.
2. 며느리를 자기 딸이라고 착각하는 사람.
3. 며느리의 남편을 자기 아들이라고 착각하는 사람.
어떻습니까?
한번쯤 생각해 볼일이지요?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ㅋㅋ
우리님들 여일 행복 만드는 날이소서..
(2007. 4. 22) 다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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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