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내가슴 진달래꽃으로 물들이다>
아,
이 봄도 그대는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산하를 태우는 연분홍 빛 그대 입술에
내 가슴 얼마나 떨렸던가요
꽃바람 불던 날에
나 그대
한 아름 안고 싶어 안달하면서
한 눈에 넣고 싶어 뒷걸음치면서
차마 그대 고운 모습
속내 여미고
얼마나 넋을 잃고
그대의 빛깔에 갇혀 있었던가요.
그러나, 꽃이여 잊지 말아요
나는 그대가 꽃이어서
눈멀어 꽃등신이 되었지만
그대의 황홀한 꽃잎은
땅속의 뿌리가 길어 올린 염원이라는 것을 요.